2005년 새해를 맞는 이번 주 국제외환 시장은 여전히 달러 약세 전망이 우세하다.美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연말 이틀동안 58명의 국제외환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유로 대비 달러 매도 의견이 한 주전 60%에서 70%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3일 보도했다.한편 이번 연말 조사결과 日 엔화 대비 달러 매도 의견은 한 주전 43%에서 50%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참가자들은 달러약세의 구조적 배경에 변화가 없고 특히 유럽중앙은행(ECB) 등 주요정책당국의 특별한 개입 움직임이 없기 때문에 당분간 추세가 변화되기 힘들다는 입장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지난 2004년 美 달러화는 유로 대비 7.6% 이상, 엔 대비 4.3% 각각 약세를 기록해 3년째 약세기조를 이어갔다.◆ 유로/달러 1.40달러로 오버슈팅 전망4분기 블룸버그 환율 전망 서베이에서 가장 정확한 예측을 제출했던 메릴린치의 알렉스 파텔리스 외환전략가는 "트리셰 ECB 총재는 유로화 강세를 '환영할 수 없다(unwelcome)'는 발언기조를 당분간 변경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는 점에서 유로/달러는 다시 사상 최고치 경신에 나설 것"이라고 지적했다.지난 해 11월 열린 G20 회담에서 앨런 그린스펀 美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결국 해외투자자들의 미국 경상수지 적자 조달 의지가 후퇴하고 달러표시 자산으로부터 투자를 분산하기 시작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이런 美 정책당국의 강력한 의지 표명에 따라 당분간 유럽이나 일본 등 주요국들의 정책당국은 물밑 의견조율에 바쁜 것으로 보인다.일부 외환전문가들은 개입 움직임이 없는 한 유로/달러가 1.40달러까지 급등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이런 점에서 새해를 맞아 모든 글로벌 시장이 본격적인 거래를 개시하는 이번 주 국제외환시장은 한 해 전체의 분위기를 감지할 수 있는 변화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지난 해 연준리가 금리를 5회 연속 25bp 인상하여 연방금리는 2.25%로 유로존 정책금리 2%를 뛰어넘었는 데도 유로/달러 상승세는 그칠 줄 모르고 있다. 그러나 ECB는 올해들어서도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별로 없어 보인다.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3%에서 1.9%로 하향조정한 ECB는 유로화 강세의 영향으로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1.8%에서 2.0%로 상향조정했다.따라서 美 금리가 당분간 상승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는 점이 유로/달러 강세를 억제할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유로화는 달러대비 충분히 평가절상되었다는 평가가 많기 때문에 연초 혹은 1분기까지 고점 경신 추세가 이어질 수는 있지만, 올해 연말까지는 유로/달러가 하향 안정화 추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많이 제출되고 있다.일부 전문가들은 달러의 유로화 대비 약세 속도가 과도한 상태에 이르렀으며, 이런 시장의 모멘텀이 정리된 이후에는 다시 글로벌 경제의 성장률 격차 및 금리격차가 중요한 변수로 등장하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이런 점에서 이번 주말 발표되는 美 12월 고용보고서 결과와 이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경제전문가들은 12월 美 비농업부문 신규일자리 증가 규모가 17만5,000개 정도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참고로 美 고용시장은 2004년 월평균 18만5,450개의 신규일자리를 창출한 바 있다.◆ 달러/엔 개입우려 불구 90엔 대 하락전망 우세한편 달러/엔 전망은 日 경기회복 전망과 뗄 수 없는 관계에 있다. 일본은 90년대 장기불황 이후 최장 경기회복 국면을 나타내고 있으며, 올해도 최소 1.3% 정도의 실질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3분기 이후 경기지표의 약세와 정책당국의 통계처리방식의 변화에 따라 "3% 성장신화"란 헤드라인은 뒤로 후퇴한 상황이지만, 그래도 일본 경제의 '부활'에 대한 글로벌 금융시장의 기대감은 아직 높은 편이다.다만 지난 11월 일본은행 정책회의 의사록 공개결과 엔화 강세가 기업에 부담을 줄 것이란 정책당국자들의 우려가 제출된 것으로 확인되었다는 점에서 日 당국이 달러/엔 하락을 쉽게 용인하지 않을 것이란 경계감을 더하고 있다.국제외환전문가들은 그러나 日 기업들이 과거와는 달리 통화 강세를 어느 정도 수용할 수 있을 정도로 체질이 강화되었고, 日 경제 전반으로도 엔화 강세에 좀 더 영향을 적게 받을 것이라는 점에서 달러/엔 환율이 두 자리 수로 하락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해외투자자들의 일본 경제에 대한 낙관심리는 닛케이225주가가 2년 연속 강세를 보인 점에서 잘 확인된다. 지난 11월말 현재 해외투자자들의 日 주식 매수자금 유입 규모는 총 9조3,000억엔(거의 900억달러 상당)에 달한다.◆ 블룸버그 서베이 결과▷ 유로: 매수 39 매도 8 보유 11▷ 엔: 매수 29 매도 11 보유 18▷ 파운드: 매수 27 매도 15 보유 14▷ 스위스프랑: 매수 31 매도 13 보유 14▷ 호주달러: 매수 26 매도 15 보유 17▷ 유로/엔: 매수 21 매도 15 보유 18 [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검찰 수사권, 72년만에 막 내려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정부가 4일 국무회의에서 검사의 보완수사권 폐지를 핵심으로 한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심의·의결했다. 1954년 형사소송법 제정 이후 72년간 이어졌던 검사의 수사권은 완전히 사라지게 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34차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이같은 내용을 담은 형소법 개정안을 원안대로 심의·의결했다. 이를 포함해 25건의 법률공포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형소법 개정안은 검사의 직접 수사와 보완수사권을 전면 금지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검사는 사법경찰관에게 보완수사를 요구할 수 있는 권한만 갖는다.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청와대에서 34회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2026.08.04 [사진=KTV]
◆중대한 위법수사·소추재량권 현저 일탈 '공소기각'
보완수사를 요구 받은 경찰은 요구받은 날로부터 1개월 안에 보완수사를 마치고 그 결과를 검사에게 알려야 한다. 수사 기간은 필요에 따라 최대 1개월 연장할 수 있다. 수사 과정에서의 모든 자료는 형사사법정보시스템(KICS)에 기록해야 한다.
범죄 피해자 보호를 위한 장치도 추가했다. 경찰이 사건을 불송치할 경우 고소인이나 피해자, 고발인이 이의를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필요한 사건 기록 열람·등사 권한도 부여했다.
개정 형사소송법에는 ▲중대한 위법수사에 기해 공소가 제기됐을 때 ▲소추재량권을 현저히 일탈해 공소가 제기됐을 때 법원의 공소기각 판결 사유로 추가했다. 이같은 내용의 개정 형소법은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과 공소청이 출범하는 10월 2일에 맞춰 함께 시행된다.
이 대통령은 그간 검찰의 보완수사권은 범죄 피해자 보호를 위해 예외적으로 존치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견지하며 충분한 숙의를 요청했었다. 하지만 보완수사권 폐지가 당·정·청 불화와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내 계파 갈등으로 번지자 논의를 당에 맡겼다.
이후 민주당이 당론으로 보완수사권 폐지를 의결하고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함에 따라 이 대통령은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 없이 개정 형소법을 원안 그대로 심의·의결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청와대에서 34회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2026.08.04 [사진=KTV]
◆집권 여당 민주당 8·17 전당대회 진행 중 전격 처리
특히 민주당의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8·17 전당대회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민주당의 강경 지지층 사이에서 보완수사권 전면 폐지 목소리가 컸다.
이에 따라 친명(친이재명) 김민석 당대표 후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 속에 이날 보완수사권 전면 폐지를 골자로 한 형소법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법안 심의 전 모두발언에서 "이 법률안이 위헌과 집행 불능, 국익 위배, 행정부 고유권한 침해 등 국회의 입법권을 부정할 만큼 심각한 상황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며 "거부권(재의요구권) 행사라고 하는 게 의견이 다르다고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명확히 선을 그었다.
이 대통령은 "삼권분립 원칙에 따라 상대의 권한 행사 자체가 삼권분립에 위배되거나 헌정 질서에 위반된다고 해야 상대의 권한과 권능을 부정할 수 있다는 게 헌법학회 의견"이라며 "지금 상태로는 입법권을 부정할 정도에 이른다고 보기 어렵다"고 거부권 행사 불가 이유를 설명했다.
이날 국무회의에선 9회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 국민참정권 침해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에 관한 법률안(선관위 특검법)도 의결했다.
지난 6·3 지방선거에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비롯한 선거관리 부실 의혹 진상을 규명하기 위한 특검이다. 특별검사는 국민추천위원회를 통해 추천된다. 특검팀은 모두 165명 안팎 규모로 꾸려지며 준비 기간을 포함해 최장 170일간 활동할 수 있다.
pcjay@newspim.com
2026-08-04 14:21
사진
서울 첫 폭염중대경보
[서울=뉴스핌] 유재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사상 처음으로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지는 등 극심한 폭염이 수도권과 전라권 곳곳으로 확산하고 있다.
기상청은 4일 오전 11시를 기해 서울 전역에 폭염중대경보를 발효했다. 서울에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뉴스핌] 장동규 기자 = 서울 전역에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진 4일 서울 여의도 버스환승센터 앞 도로에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있다. 2026.08.04 jk31@newspim.com
경기(고양·안성·파주남부·용인동북부·용인서북부·여주동남부·여주서부·오산·하남), 전북 전주, 전남(장성·곡성북부·곡성남부·순천·보성·여수·광양), 광주(광주동부) 등 수도권과 전라권 곳곳에도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된 상태다.
폭염중대경보는 올해 신설된 폭염특보의 최상위 단계다. 일 최고체감온도가 35도 이상인 날이 이틀 이상 관측된 지역에서 하루라도 최고체감온도 38도 이상 또는 최고기온 39도 이상이 예상될 때 발표된다.
이날 오후 1시 기준 폭염중대경보 발효지역 일최고기온은 ▲가남(여주) 37.9도 ▲기흥구갈(용인) 37.5도 ▲금천(서울) 37.3도 ▲서운(안성) 37.3도 ▲광명노온 37.1도 등이다.
전라권에서도 ▲완산(전주) 37.9도 ▲조선대 38.3 ▲광양읍 38.0 ▲황전(순천) 37.7 ▲석곡(곡성) 37.3 ▲여수공항 37.1 ▲광주 36.7도까지 기온이 치솟았다.
기상청은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진 지역에서는 필수 업무 외 모든 야외활동 즉시 중단을 권고하고 있다. 또 무더위쉼터와 그늘 등 시원한 곳으로 즉시 이동하고 수분을 충분히 보충하라고 권하고 있다.
jason14@newspim.com
2026-08-04 13:4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