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미국 회사채 시장의 전망은 그다지 밝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이 시장은 여러가지 도전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그 중에서도 시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두 자동차 업체의 투자등급이 적격등급 밑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는 점이 상징적인 중요성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투자자들은 올해 美 회사채 시장이 펀더멘털의 개선 속에 재무증권 대비 스프레드가 사상 최저수준으로 하락한 점에 주목하고, 기업들이 점차 자사주 환매와 배당성향의 강화 등 재무구조 악화 쪽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점 뿐만 아니라 경기가 하락 국면에 있다는 점에 대해서도 우려하고 있다.美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05년 미국 회사채 시장은 제너럴 모터스(GM)와 포드(Ford Motors) 등 두 자동차 대표기업의 투자 부적격 등급으로의 신용도 하락 전망과 기업들의 자사주 환매 및 배당 등을 통한 재무여건 악화 예상으로 인해 다?우여 곡절이 예상되고 있다고 28일 기사를 통해 지적했다.신문은 아마도 내년 사채시장은 주로 '포트폴리오 내 비중축소' 움직임과 '선별 투자'의 흐름이 지배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2005년 美 사채시장의 복병, GM과 포드먼저 제너럴 모터스(GM)과 포드(Ford Motors)의 "정크"채로의 지위 하락 전망이 나오고 있는데, 이들 업체의 신용등급 강등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대단히 클 것으로 보인다.채권시장의 흐름을 관측하는 지표로 이용되는 대표 지수 중 하나인 리만브라더스(Lehman Brothers) 美 채권지수(U.S. Credit Index)에 반영되어 있는 총 1,050억달러 규모의 투자적격 등급 회사채 중에서 이들 두 업체가 차지하는 비중이 무려 5%나 되기 때문이다.무엇보다 올해와 내년까지 기업들이 주주의 이익을 실현시켜주는 자사주 환매 및 배당을 적극적으로 실시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지난 2년간 개선되었던 재무여건 및 신용등급을 다시 악화시킬 것으로 예상된다.톰슨 파이낸셜의 자료에 따르면, 올해 기업들의 자사주 환매 규모는 2,240억달러로 1998년 이후 최대 규모였다.바로 GM과 포드가 이런 결과로 인해 투자적격 등급에서 탈락하게 되는 대표적인 사례가 될 전망인 것이다.더구나 이들 두 업체는 현재 트리플B마이너스(BBB-) 등급를 받고 있고 신용등급 전망은 안정적인 상태로, 정크채 등급 바로 직전의 신용등급을 유지하고 있는데, 수익성과 매출이 악화되고 의료비 및 연기금 비용의 부담이 크게 증가하고 아시아 자동차 업체들로부터의 경쟁이 심화 되는 등 전망이 밝지 못하다.전문가들은 GM과 포드가 신차 라인업을 선보이는 향후 6개월 내지 8개월 정도의 전망이 중요한 고비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J.P.모건은 "자동차업종은 신용등급에 변화도 없고 경쟁력이 둔화되고 있어 채권시장에서 계속 우려대상이 되어왔다"며, "2005년에도 자동차 업종의 실질적인 리스크 감소를 예상하기 힘들다"고 지적했다.GM과 포드 두 업체 중 하나라도 신용등급이 하락하게 되면 투자적격 채권 포트폴리오 뿐 아니라 정크본드 포트폴리오에도 상당히 큰 변화를 유발하게 된다.이럴 경우 투자전략에 큰 변화가 불가피하게 된다. 2004년에 유효했던 전략이 2005년에는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는 말이다. 케빈 크로닌(Kevin Cronin) 퍼트남 인베스트먼트 수석 채권투자담당은 "올해는 추세가 밀물처럼 시장 전체를 부양하는 모습이었지만, 내년에 이 물이 빠져나가게 되면 일부 배(투자포트폴리오)들은 조류를 타지 못하고 해안 가에 남아있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투자전략 변화 불가피, "선별투자, 편입비중 축소 예상"결국 2005년은 올해처럼 채권시장 전체를 놓고 투자하는 방식이 아니라 투자등급에 따른 대상의 선별작업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2004년에 회사채의 금리 스프레드는 기업들이 부채를 상환하고 현금보유 자산을 늘리는 등 펀더멘털의 개선과 함께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양상이었다.지난 27일 기준 리만브라더스 美채권지수의 옵션을 감안한 수익률 마진은 美 국채 수익률 대비 0.80bp로, 지난 해 12월말의 0.96bp에 비해 16포인트 줄어들었다.이렇게 스프레드가 줄어든 데는 물량공급이 작았던 반면 수요가 크게 증가했던 것도 큰 영향을 주었다. 12월까지 총 3,210억달러 규모의 고정금리부 채권이 매각되어 지난 해 같은 기간의 4,110억달러에 비해 공급규모는 크게 줄어들었다.전문가들은 그러나 "아무 것이나 주워담던 시절"은 지났으며, 2005년에는 편입종목의 선별이 투자수익률을 확보하는데 관건이 될 것이라고 충고하고 있다.이상의 여러가지 사정을 감안할 때 2005년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회사채 편입비중을 "축소"하는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리만브라더스 채권지수의 스프레드가 사상 최저수준이기 때문에 내년에는 스프레드 확대를 점치는 쪽이 많기 때문이다.벤 페이스(Ben Pace) 도이체방크 프라이빗 웰스매니지먼트의 수석투자담당은 "스프레드가 너무 낮은 데다가 경기주기가 하락시점에 있기 때문에 당분간 스프레드가 충분히 확대되고 경기가 저점을 통과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지적했다.한편 2005년 채권시장은 부시행정부의 사회보장제도 개혁의 구체적인 형상이 어떤 식으로 전개될 것인지 여부에 대해서도 주목하게 될 것 같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北 김여정 "바이낸스 해킹, 우리 소행 아냐"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이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Binance)에서 발생한 8조원대 규모의 암호화폐 탈취 사건과 관련해 미국이 북한을 배후로 지목한 데 대해 "황당무계한 낭설"이라며 강하게 부인했다.
3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여정 노동당 부장은 2일자 담화에서 미국의 주장이 북한의 국제적 이미지를 훼손하려는 정치적 도발이라고 비난하면서, 오히려 미국이 절취된 암호화폐를 국가 자산으로 전환하려 하고 있다는 취지의 황당한 주장을 펼쳤다.
북한 해커 이미지. [사진=뉴스핌 DB]
김여정은 미 연방수사국(FBI)이 바이낸스 해킹 사건에 북한이 관여했다고 발표한 데 대해 "우리를 '사이버범죄국'으로 매도하려고 기도하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김여정은 미국의 주장이 "황당무계한 낭설이며 새로운 것이 아니다"라며 국제적으로 사이버범죄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무작정 북한과 연관시키고 있다고 반발했다.
이어 미국이 세계 각지에서 발생하는 사이버 사기 행위가 모두 북한의 소행인 것처럼 국제 여론을 오도하는 것은 "우리 공화국에 대한 엄중한 정치적 도발"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를 북한의 국제적 이미지에 손상을 주고 존엄과 국위를 폄훼하려는 불순한 시도이자 "새로운 영역에로 파생된 또 다른 엄중한 반공화국 주권침해행위"라고 규정했다.
김여정은 특히 미국이 지난해 불법적으로 절취된 암호화폐 자산을 몰수해 국가의 '전략예비비축금'으로 조성하겠다고 발표한 사실을 거론하며 미국의 이중적 태도를 문제 삼았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 [뉴스핌 자료]
그는 "이른바 절취당한 거액의 암호화폐 자금이 회수되는 경우 누구에게 고스란히 돌아가겠는지를 따져보면 이번 해킹 사건의 배후에 대한 단서가 주어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의 해킹 책임을 부인하는 데 그치지 않고 미국이 암호화폐를 국가 자산으로 확보하려는 정책 자체를 문제 삼으며 역공을 편 것이다.
대북정보 관계자는 "김여정이 마치 미국이 암호화폐를 탈취해 국고로 귀속시키려 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앞뒤가 맞지 않는 주장을 펼치고 있는 점이 드러난다"고 말했다.
담화에서 김여정은 "이번 계기에 우리는 워싱턴의 대조선 적대적 자세를 다시금 확인했다"며 "우리는 미국이 우리 국가에 지속적으로 다양한 도발을 걸어오는 데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미국의 대북 적대적 태도에 대해 "대단히 불쾌하기 그지없는 미국의 적대적 태도에 대하여 우리는 여러 측면에서 재고해볼 문제들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이번 담화를 단순한 사이버 해킹 의혹에 대한 반박에 그치지 않고 북미관계 전반에 대한 불만과 대응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조치를 검토하겠다는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번 담화는 국무위원장 김정은의 여동생인 김여정이 미국의 대북 사이버 범죄 의혹 제기에 직접 나서 강도 높게 반발했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북한은 사이버 공격 의혹을 부인하면서 미국의 대북 적대정책을 문제 삼고, 이를 주권 침해와 정치적 도발이라는 틀로 연결하는 모습을 보였다.
바이낸스.[사진=로이터 뉴스핌] 2026.10.31 mj72284@newspim.com
앞서 미 FBI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사이버 보안 경보를 통해 북한이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60억달러(약 8조원대) 이상의 가상자산을 탈취했다고 발표했다.
FBI는 북한이 이번 범행의 책임이 있다고 판단한다며 북한의 해킹 활동과 연관된 가상자산 지갑 주소 목록도 공개했다.
yjlee@newspim.com
2026-11-03 07:11
사진
李대통령 부부 여권정보도 노출됐다고?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 부부를 비롯한 대통령 전용기 탑승자 168명의 개인정보가 온라인에 유출된 사건에 대해 경찰이 내사(입건 전 조사)에 착수했다.
3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은 전날 공군 1호기 탑승자 명단과 개인정보가 인터넷에 노출된 사건에 대한 입건 전 조사에 들어갔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지난 21일 81차 유엔 총회 참석을 위해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탑승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6.09.22 photo@newspim.com
유출된 자료는 지난 6월 한 보안 관련 사이트에 올라온 '탑승객 명단(대한민국-벨기에)' 파일이다. 이 파일에는 이 대통령 부부와 정부 주요 인사, 청와대·외교부 직원, 대통령경호처 경호원, 청와대 출입기자 등 168명의 개인정보가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노출된 정보는 국문·영문 이름과 소속·직책, 생년월일, 여권번호, 여권 발급일·만료일 등이다.
해당 파일은 대통령의 유럽 순방을 앞두고 악성코드 감염 여부를 검사하는 과정에서 보안 관련 유료 사이트에 게시된 것으로 추정된다. 순방 전인 6월 2일부터 약 5개월간 외부에 노출됐으며, 현재는 열람이 차단된 상태로 알려졌다.
한편 청와대는 이날 대통령 등 개인정보 유출 대응을 위해 긴급회의를 개최했다. 임광현 대통령비서실장은 "대통령 순방단의 개인정보 유출은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유출 경위와 정보 노출의 범위, 실제 피해 여부를 철저히 조사하고 관계기관의 관리 책임을 명확히 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alebcao@newspim.com
2026-11-03 10: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