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통화위원회가 어제 콜금리를 동결한 후 시장금리는 다소 조정을 받았다. 시장금리가 콜금리인하 가능성을 50%정도 반영했다고 본다면 적절한 조정으로 보인다.시장의 관심은 오늘도 조정이 이어질지, 조정을 보인다면 조정폭은 얼마나 될지에 쏠려있다.시장참가자들은 대체로 다음주초반까지는 기간 조정이든 가격조정이든 조정이 필요하다고 보는 듯하다. 가격조정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에는 비슷한 것 같다. 가격조정을 받아도 5bp정도 선에서 그칠 것으로 보는 견해가 많은 것 같다. 내년 상반기 경제나 물가가 하락하는 것에 대응한 콜금리추가인하 가능성이 내년1분기에 열려있기 때문이다. 다만 콜금리가 동결된 상황에서 금리가 다시 하락하기엔 단기적으로 모멘텀이 없다는 것이다. 조정기간이나 폭이 얼마나 될지를 가늠해 보기 위해서는 단기변수가 어떤 것이 있는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크게 봐서 세가지로 요약할 수 있을 것 같다. 첫째는 재경부가 오늘 발표할 8천억원의 외환시장안정용 입찰과 통안증권 및 은행채 발행 등 공급측면이다. 둘째는 4만5천계약이나 쌓아놓고 있는 외국인의 국채선물 순매수미결제약정 가운데 일부가 12월물 만기일(다음주 화요일) 이전에 전매도 물량으로 나올지, 3월물로의 롤오버를 얼마나 할지 등이다. 셋째는 5-10년물의 스프레드가 줄어들지 여부다. 우선 공급측면을 보면 재경부가 8천억원의 환시용 국고채입찰일정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럴 경우 13일 8800억원의 5년만기 국고채입찰에 추가할 것으로 보면 5년물 입찰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오늘 통안증권 창구판매를 하지 않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단기자금사정이 다소 부족한 상황이고 다음주 화요일 통안증권입찰(2년, 91일)이 있기 때문에 창판을 할 필요성은 적어 보인다. 은행채발행도 눈여겨 봐야 한다. 대부분의 은행들은 다음주까지 은행채 발행을 마무리하려 한다. 산업은행의 경우 4천억원정도 산금채 발행을 연말까지 해야 하는데 다음주에는 마무리할 생각이라고 한다. 이중 2000-2500억원은 3년물로 발행할 생각이다. 다음주초반까지의 공급물량은 적지 않다. 환시채가 5년물로 나오면 5년입찰물량이 1조6800억원이 되고 2년물 통안증권 입찰물량도 월중순이후 북클로징에 대비해 미리 앞당겨 발행할 경우 어느정도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콜금리 모멘텀이 단기적으로 해소된 상황에서 이같은 공급물량이 대기하고 있다면 서둘러 살 필요는 없고 입찰물량을 받으면 된다는 생각이 많은 듯하다. 외국인은 어제 콜금리 동결을 했는데도 국채선물을 순매수했다. 오후장 후반들어 약간 줄이긴 했지만 10월 콜금리 동결때와 같은 급매물 출회는 없었다. 시장에서는 내년 1분기 콜금리추가인하를 겨냥해 상당부분을 3월물로 롤오버할 것으로 보고 있지만 12월물 전매도 가능성이 항상 열려있다는 점에서 경계감을 늦출 수 없는 요인이다. 5-10년물간 스프레드 축소 여부도 관심거리다. 5-10년 스프레드는 현재 50bp다. 통상적으로 30bp대 초반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아직도 많이 벌어졌다. 5년물이 10년물 보다 상대적으로 싸다는 견해를 가진 곳도 꽤 있다. 5년물을 팔고 3개월물과 10년물을 사면 5년물을 가지고 있는 것보다 19bp정도가 남는다는 의견도 있다. 5-10년 스프레드의 가장 큰 변수는 오는 20일의 1조8100억원의 10년만기 국고채입찰과 보험사 등 장기투자기관의 10년물 매수여부다. 최근 손바뀜 과정에서 증권사 상품계정의 10년물 포지션이 어느정도 해소됐지만 딜링세력이 적극성을 띠지 않는 상황에서 보험사 등 장기투자기관이 관건이라고 볼 수 있다.미국 국채수익률은 국내 10년만기 국고채수익률 보다 높지만 원화금리로 고정시키기 위해 스왑을 하면 3.3%대 밖에 되지 않는다. 따라서 장기투자기관들이 미국의 국채를 살 이유가 없다. 30년만기 TB는 5%대가 나올 수 있다고 하는데 30년물을 살 수 있는 보험사는 삼성생명정도이다. 스왑을 위한 크레딧라인이 없기 때문이다. 삼성생명도 1억달러 밖에 30년물 크레딧라인을 확보하지 못했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보험사들의 대체 투자수단은 별로 없는 것 같다. 보험사들이 10년만기 국고채를 사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점점 가까워 오고 있다는 얘기가 보험사들 안팎에 나오고 있다. 오늘 채권금리는 이같은 세가지 변수들을 감안할 때 기간 또는 약간의 가격조정 국면이 이어질 듯하다.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3.27-3.34%, 국채선물 12월물은 113.15-113.45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뉴스핌 Newspim] 민병복 기자 bbmin9407@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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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여정 "바이낸스 해킹, 우리 소행 아냐"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이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Binance)에서 발생한 8조원대 규모의 암호화폐 탈취 사건과 관련해 미국이 북한을 배후로 지목한 데 대해 "황당무계한 낭설"이라며 강하게 부인했다.
3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여정 노동당 부장은 2일자 담화에서 미국의 주장이 북한의 국제적 이미지를 훼손하려는 정치적 도발이라고 비난하면서, 오히려 미국이 절취된 암호화폐를 국가 자산으로 전환하려 하고 있다는 취지의 황당한 주장을 펼쳤다.
북한 해커 이미지. [사진=뉴스핌 DB]
김여정은 미 연방수사국(FBI)이 바이낸스 해킹 사건에 북한이 관여했다고 발표한 데 대해 "우리를 '사이버범죄국'으로 매도하려고 기도하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김여정은 미국의 주장이 "황당무계한 낭설이며 새로운 것이 아니다"라며 국제적으로 사이버범죄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무작정 북한과 연관시키고 있다고 반발했다.
이어 미국이 세계 각지에서 발생하는 사이버 사기 행위가 모두 북한의 소행인 것처럼 국제 여론을 오도하는 것은 "우리 공화국에 대한 엄중한 정치적 도발"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를 북한의 국제적 이미지에 손상을 주고 존엄과 국위를 폄훼하려는 불순한 시도이자 "새로운 영역에로 파생된 또 다른 엄중한 반공화국 주권침해행위"라고 규정했다.
김여정은 특히 미국이 지난해 불법적으로 절취된 암호화폐 자산을 몰수해 국가의 '전략예비비축금'으로 조성하겠다고 발표한 사실을 거론하며 미국의 이중적 태도를 문제 삼았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 [뉴스핌 자료]
그는 "이른바 절취당한 거액의 암호화폐 자금이 회수되는 경우 누구에게 고스란히 돌아가겠는지를 따져보면 이번 해킹 사건의 배후에 대한 단서가 주어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의 해킹 책임을 부인하는 데 그치지 않고 미국이 암호화폐를 국가 자산으로 확보하려는 정책 자체를 문제 삼으며 역공을 편 것이다.
대북정보 관계자는 "김여정이 마치 미국이 암호화폐를 탈취해 국고로 귀속시키려 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앞뒤가 맞지 않는 주장을 펼치고 있는 점이 드러난다"고 말했다.
담화에서 김여정은 "이번 계기에 우리는 워싱턴의 대조선 적대적 자세를 다시금 확인했다"며 "우리는 미국이 우리 국가에 지속적으로 다양한 도발을 걸어오는 데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미국의 대북 적대적 태도에 대해 "대단히 불쾌하기 그지없는 미국의 적대적 태도에 대하여 우리는 여러 측면에서 재고해볼 문제들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이번 담화를 단순한 사이버 해킹 의혹에 대한 반박에 그치지 않고 북미관계 전반에 대한 불만과 대응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조치를 검토하겠다는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번 담화는 국무위원장 김정은의 여동생인 김여정이 미국의 대북 사이버 범죄 의혹 제기에 직접 나서 강도 높게 반발했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북한은 사이버 공격 의혹을 부인하면서 미국의 대북 적대정책을 문제 삼고, 이를 주권 침해와 정치적 도발이라는 틀로 연결하는 모습을 보였다.
바이낸스.[사진=로이터 뉴스핌] 2026.10.31 mj72284@newspim.com
앞서 미 FBI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사이버 보안 경보를 통해 북한이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60억달러(약 8조원대) 이상의 가상자산을 탈취했다고 발표했다.
FBI는 북한이 이번 범행의 책임이 있다고 판단한다며 북한의 해킹 활동과 연관된 가상자산 지갑 주소 목록도 공개했다.
yjlee@newspim.com
2026-11-03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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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부부 여권정보도 노출됐다고?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 부부를 비롯한 대통령 전용기 탑승자 168명의 개인정보가 온라인에 유출된 사건에 대해 경찰이 내사(입건 전 조사)에 착수했다.
3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은 전날 공군 1호기 탑승자 명단과 개인정보가 인터넷에 노출된 사건에 대한 입건 전 조사에 들어갔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지난 21일 81차 유엔 총회 참석을 위해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탑승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6.09.22 photo@newspim.com
유출된 자료는 지난 6월 한 보안 관련 사이트에 올라온 '탑승객 명단(대한민국-벨기에)' 파일이다. 이 파일에는 이 대통령 부부와 정부 주요 인사, 청와대·외교부 직원, 대통령경호처 경호원, 청와대 출입기자 등 168명의 개인정보가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노출된 정보는 국문·영문 이름과 소속·직책, 생년월일, 여권번호, 여권 발급일·만료일 등이다.
해당 파일은 대통령의 유럽 순방을 앞두고 악성코드 감염 여부를 검사하는 과정에서 보안 관련 유료 사이트에 게시된 것으로 추정된다. 순방 전인 6월 2일부터 약 5개월간 외부에 노출됐으며, 현재는 열람이 차단된 상태로 알려졌다.
한편 청와대는 이날 대통령 등 개인정보 유출 대응을 위해 긴급회의를 개최했다. 임광현 대통령비서실장은 "대통령 순방단의 개인정보 유출은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유출 경위와 정보 노출의 범위, 실제 피해 여부를 철저히 조사하고 관계기관의 관리 책임을 명확히 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alebcao@newspim.com
2026-11-03 10: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