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러운 중국 금리인상 단행으로 그 배경과 파급효과에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일단 충격은 주로 국제 원자재 시장에 집중되면서 국제유가가 배럴당 50달러에 근접하는 수준으로 하락했으나, 여타 금융시장의 반응은 제한적이다. 29일 아시아 증시는 다소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이번 전격 금리인상에 대해 이코노미닷컴은 9월 물가상승률이 하락한 점을 감안할 때 "서프라이즈"라며, 행정지도 수단이 더이상 없어진 점과 물가가 여전히 5% 이상이라는 점 때문에 나타날 경기왜곡 효과를 억제할 필요성을 그 배경으로 제시했다.그러나 이들은 금리인상에도 불구하고 투기적 자금유입이 강화되고 경기연착륙이 아니라 경착륙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한편 이번 효과에서 가장 긍정적인 측면은 역시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조정될 가능성이 엿보이고 있다는 점이라고 이들은 덧붙였다.◆ 경기과열 억제, 행정지도만으론 부족했나그 동안 중국정부는 행정지도를 통해 과열조짐을 억제하기 위해 노력했다.금리인상 정책을 회피하려고 노력했던 것은 지역 및 농촌 경제에 대한 차별적인 피해가 예상되었기 때문이다. 어쨌든 그 동안 중국 정책당국은 과열된 부문에 대한 대출 억제정책 등 국지적인 통제정책으로 효과를 본 것은 사실이다. 물론 산업생산 등 일부 경기가속화 조짐이 있었지만, 3분기 성장률은 9.6%에서 9.1%로 하락했고 물가상승률도 5% 초반에서 하락했다.그러나 중국 당국은 갑작스럽게 금리인상을 단행했다. 이는 그 동안 당국의 경기과열 억제책이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외부평가와 확실한 경기단속이 되지 않고 있다는 내부적인 우려가 겹친 결과로 보인다. 또 그 동안 금리인상 정책은 후순위로 밀려있었는데도 이렇게 신속하게 정책적으로 추진된 것은 더 이상 행정적인 지도력을 발휘할 수 있는 여지가 없었다는 판단을 가능하게 한다.그 동안 중국경제지표 중에서 가장 우려되는 쪽은 역시 소비자물가지수였다. 상반기 3%대 이내로 머물던 물가는 6월에 5%를 넘어서면서 과열 우려를 심화시켰다. 9월에는 전월 5.3%였던 물가가 5.2%로 소폭 하락해 금리인상 필요성이 절박하지 않다는 의견이 많았지만, 여전히 5%가 넘는 물가는 부담이었다.◆ 지금 중국은 물가잡기 비상, 투기자금 유입이 골칫거리아마도 현재 중국 연착륙 시나리오에서 가장 중요한 사안으로 물가 진정책이 핵심으로 부상한 듯 하다. 5.31%였던 1년 대출금리에서 소비자물가지수를 감안하면 현재 중국은 거의 제로금리가 유지되고 있는 것이어서 경기과열 단계에서 각종 왜곡현상이 우려되는 것은 필연적이었다.결국 저금리로 인해 비생산적 투자가 확대되는 것을 막기 위해 인민은행은 금리인상을 단행한 것으로 판단된다. 대출금리와 예금금리 스프레드 0.33%는 그대로 유지됐다.다만 금리인상이 인플레를 적절하게 억제하는데 성공할 것인지 여부는 다양한 요소들에 의존할 것으로 보인다.무엇보다 먼저 금리인상에 따라 해외 자금 유입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위안화 환율이 달러페그제로 유지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이런 해외자금 유입은 중국 정부의 대규모 위안화 자금공급으로 이어질 수 있다.이처럼 통화공급량이 증가하게 되면 금리인상에 따른 수요억제 효과가 차단되어 물가상승 추세가 유지될 가능성이 존재한다.이런 효과를 억제하려면 중국 당국은 투기적인 해외자본 유입에 대한 통제를 실시해야 하지만, 이런 통제정책이 쉽게 성공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오히려 그 동안 위안화 평가절상을 노리고 유입된 투기적 자본은 금리인상으로 수익률이 높아지면서 더욱 기가 살아날 수 있다.◆ 금리인상으로 경착륙 가능성도 확대, 유가하락은 긍정적한편 금리인상이 추가로 진행될 경우 이미 둔화조짐을 보이고 있는 중국경제가 경착륙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것은 글로벌 경제에 대한 위협요인이 되고 있다.특히 일본과 한국 등 대중 수출의존도가 높은 경제가 경착률에 따른 충격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한국이나 일본 외에도 주변국과 유럽 등 교역이 상대적으로 많은 나라들은 이런 악영향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다.다만 중국의 금리인상에 따라 국제유가가 급속히 조정받는다면, 글로벌 경제의 하락 리스크는 크게 줄어들 것이고, 이런 점으로만 볼 때는 최근 세계경기 둔화추세가 저점을 통과했다는 판단이 가능하게 된다.[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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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수사권, 72년만에 막 내려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정부가 4일 국무회의에서 검사의 보완수사권 폐지를 핵심으로 한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심의·의결했다. 1954년 형사소송법 제정 이후 72년간 이어졌던 검사의 수사권은 완전히 사라지게 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34차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이같은 내용을 담은 형소법 개정안을 원안대로 심의·의결했다. 이를 포함해 25건의 법률공포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형소법 개정안은 검사의 직접 수사와 보완수사권을 전면 금지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검사는 사법경찰관에게 보완수사를 요구할 수 있는 권한만 갖는다.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청와대 본관에서 34회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6.08.04. [사진=청와대]
◆중대한 위법수사·소추재량권 현저 일탈 '공소기각'
보완수사를 요구 받은 경찰은 요구받은 날로부터 1개월 안에 보완수사를 마치고 그 결과를 검사에게 알려야 한다. 수사 기간은 필요에 따라 최대 1개월 연장할 수 있다. 수사 과정에서의 모든 자료는 형사사법정보시스템(KICS)에 기록해야 한다.
범죄 피해자 보호를 위한 장치도 추가했다. 경찰이 사건을 불송치할 경우 고소인이나 피해자, 고발인이 이의를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필요한 사건 기록 열람·등사 권한도 부여했다.
개정 형사소송법에는 ▲중대한 위법수사에 기해 공소가 제기됐을 때 ▲소추재량권을 현저히 일탈해 공소가 제기됐을 때 법원의 공소기각 판결 사유로 추가했다. 이같은 내용의 개정 형소법은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과 공소청이 출범하는 10월 2일에 맞춰 함께 시행된다.
이 대통령은 그간 검찰의 보완수사권은 범죄 피해자 보호를 위해 예외적으로 존치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견지하며 충분한 숙의를 요청했었다. 하지만 보완수사권 폐지가 당·정·청 불화와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내 계파 갈등으로 번지자 논의를 당에 맡겼다.
이후 민주당이 당론으로 보완수사권 폐지를 의결하고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함에 따라 이 대통령은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 없이 개정 형소법을 원안 그대로 심의·의결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청와대 본관에서 34회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발언을 하고 있다. 2026.08.04. [사진=청와대]
◆집권 여당 민주당 8·17 전당대회 진행 중 전격 처리
특히 민주당의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8·17 전당대회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민주당의 강경 지지층 사이에서 보완수사권 전면 폐지 목소리가 컸다.
이에 따라 친명(친이재명) 김민석 당대표 후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 속에 이날 보완수사권 전면 폐지를 골자로 한 형소법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법안 심의 전 모두발언에서 "이 법률안이 위헌과 집행 불능, 국익 위배, 행정부 고유권한 침해 등 국회의 입법권을 부정할 만큼 심각한 상황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며 "거부권(재의요구권) 행사라고 하는 게 의견이 다르다고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명확히 선을 그었다.
이 대통령은 "삼권분립 원칙에 따라 상대의 권한 행사 자체가 삼권분립에 위배되거나 헌정 질서에 위반된다고 해야 상대의 권한과 권능을 부정할 수 있다는 게 헌법학회 의견"이라며 "지금 상태로는 입법권을 부정할 정도에 이른다고 보기 어렵다"고 거부권 행사 불가 이유를 설명했다.
이날 국무회의에선 9회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 국민참정권 침해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에 관한 법률안(선관위 특검법)도 의결했다.
지난 6·3 지방선거에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비롯한 선거관리 부실 의혹 진상을 규명하기 위한 특검이다. 특별검사는 국민추천위원회를 통해 추천된다. 특검팀은 모두 165명 안팎 규모로 꾸려지며 준비 기간을 포함해 최장 170일간 활동할 수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청와대 본관에서 34회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6.08.04. [사진=청와대]
pcjay@newspim.com
2026-08-04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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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첫 폭염중대경보
[서울=뉴스핌] 유재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사상 처음으로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지는 등 극심한 폭염이 수도권과 전라권 곳곳으로 확산하고 있다.
기상청은 4일 오전 11시를 기해 서울 전역에 폭염중대경보를 발효했다. 서울에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뉴스핌] 장동규 기자 = 서울 전역에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진 4일 서울 여의도 버스환승센터 앞 도로에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있다. 2026.08.04 jk31@newspim.com
경기(고양·안성·파주남부·용인동북부·용인서북부·여주동남부·여주서부·오산·하남), 전북 전주, 전남(장성·곡성북부·곡성남부·순천·보성·여수·광양), 광주(광주동부) 등 수도권과 전라권 곳곳에도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된 상태다.
폭염중대경보는 올해 신설된 폭염특보의 최상위 단계다. 일 최고체감온도가 35도 이상인 날이 이틀 이상 관측된 지역에서 하루라도 최고체감온도 38도 이상 또는 최고기온 39도 이상이 예상될 때 발표된다.
이날 오후 1시 기준 폭염중대경보 발효지역 일최고기온은 ▲가남(여주) 37.9도 ▲기흥구갈(용인) 37.5도 ▲금천(서울) 37.3도 ▲서운(안성) 37.3도 ▲광명노온 37.1도 등이다.
전라권에서도 ▲완산(전주) 37.9도 ▲조선대 38.3 ▲광양읍 38.0 ▲황전(순천) 37.7 ▲석곡(곡성) 37.3 ▲여수공항 37.1 ▲광주 36.7도까지 기온이 치솟았다.
기상청은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진 지역에서는 필수 업무 외 모든 야외활동 즉시 중단을 권고하고 있다. 또 무더위쉼터와 그늘 등 시원한 곳으로 즉시 이동하고 수분을 충분히 보충하라고 권하고 있다.
jason14@newspim.com
2026-08-04 13:4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