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메릴린치 펀드매니저 서베이 결과, 이들 글로벌 선도 투자자 그룹의 경기전망이 2001년 봄 이후 최악으로 나왔다. 이 때문에 아직은 소수에 불과하지만 美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향후 6개월간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주장을 내놓는 전문가들도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고 한다.또 메릴린치는 총 303명의 글로벌 펀드매니저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이번 서베이 결과, 글로벌 경기전망이 후퇴하고 인플레 압력에 대한 낙관심리가 강화 강화됐음에도 불구하고 펀드매니저들은 여전히 신흥시장 주식 투자비중을 크게 늘리는 등 '경기민감형(cyclical)' 투자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글로벌경제 잠재성장률 밑으로 후퇴 예상, 금리전망 재고 중이번 서베이 결과에 대해 데이빗 보워스(David Bowers) 메릴린치 수석 글로벌 투자전략가는 "투자자들의 미국 통화정책이나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크게 줄어들고 있다"고 평가하고, "아마도 이것은 다음 달 美 대선의 승리가자가 누가 되든지 상관없이 글로벌한 수준에서의 금리전망에 대한 재고가 이루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이번 메릴린치 펀드매니저 서베이는 10월 8일부터 14일까지 일주일간 이루어졌는데, 이는 지난 주말 전세계 금속시장의 급격한 하락세가 나타나기 직전이기 때문에 이 변화가 반영되지 못했다고 보워스는 설명했다.서베이 결과 내년에 글로벌 경기가 약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25% 많게 나왔고, 글로벌 기업 수익 환경이 악화되고 있다고 평가한 전문가들이 순수하게 23% 더 많았다.이러한 결과는 지난 2001년 봄 이후 펀드매니저들이 가장 비관적인 입장으로 변화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메릴린치는 지적했다.서베이 대상자 중 2/3는 글로벌 GDP성장률이 잠재성장율 이하로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생산업체들이 유가 및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비용인플레이션 압력을 극복하기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한편 여전히 78%의 펀드매니저들이 향후 3개월 안에 연준리가 금리를 인상할 것이란 전망을 고수했으나, 매니저 6명 중 1명 정도는 연준리 금리인상이 6개월 정도에 걸쳐 이루어질 것이라는 견해를 나타냈다.◆ 기업들 다시 '비용절감' 예상, '중국, 생각보다 나쁘지 않다' 견해 확산세계경기 둔화 우려 속에 기업실적 전망 역시 후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펀드매니저들은 글로벌 기업들의 주당 순익 성장률은 향후 12개월 동안 불과 5%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결국 내년에는 다시 비용절감이 실적성장의 주된 동력이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펀드매니저들 중 약 46%는 기업들이 설비투자를 하지 말고 수익을 주주에게 환원하기를 바라는 것으로 나타났다.그러나 이러한 비관적인 전망에도 불구하고, 펀드매니저들은 여전히 에너지, 기초금속 및 공업 등 경기민감주의 투자 비중을 더욱 높게 유지하고 첨단기술업종 비중을 낮춘 것으로 확인됐다.보워스 전략가는 이런 움직임은 중국경제가 예상보다 좋은 성과를 보일 것이란 기대감이 글로벌 투자자들 사이에 확산되고 있기 때문인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 동안 펀드매니저들이 공업관련주 비중을 늘린 것은 대부분 중국 재료를 좋게 보았기 때문이다.실제로 이번 서베이 결과 내년에 중국 경제가 둔화될 것이란 전망은 그 반대 전망보다 6% 많았을 뿐이다. 참고로 지난 7월 서베이에서는 중국 경기둔화 우려가 순수하게 39%나 많게 나온 바 있다.◆ 일본-신흥시장 선호 지속 = '롱 엔&이머징 vs. 숏 달러' 전략 제시지역별 투자 선호도를 보면, 10월 서베이에서는 신흥시장에 대한 투자가 크게 증가하면서 비중확대 선호도 1위에서 일본을 앞질렀고, 비중을 축소하고 싶은 지역으로는 미국증시가 꼽혔다.이렇게 미국증시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은 美 달러에 대한 약세심리과 직결된 것으로 나타났다.전체 서베이 대상자 중 총 171명을 대상으로 한 통화 선호도 조사에서는 대다수가 달러 약세를 점쳤다. 가장 선호되는 외환전략은 '롱 엔& 롱 신흥시장 통화 vs. 숏 달러'인 것으로 나타났다.한편 펀드매니저들은 英 파운드화 쪽도 약세전망이 우세했지만, 과매도 포지션 형성에는 신중한 입장인 것으로 나타났다.[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검찰 수사권, 72년만에 막 내려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정부가 4일 국무회의에서 검사의 보완수사권 폐지를 핵심으로 한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심의·의결했다. 1954년 형사소송법 제정 이후 72년간 이어졌던 검사의 수사권은 완전히 사라지게 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34차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이같은 내용을 담은 형소법 개정안을 원안대로 심의·의결했다. 이를 포함해 25건의 법률공포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형소법 개정안은 검사의 직접 수사와 보완수사권을 전면 금지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검사는 사법경찰관에게 보완수사를 요구할 수 있는 권한만 갖는다.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청와대에서 34회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2026.08.04 [사진=KTV]
◆중대한 위법수사·소추재량권 현저 일탈 '공소기각'
보완수사를 요구 받은 경찰은 요구받은 날로부터 1개월 안에 보완수사를 마치고 그 결과를 검사에게 알려야 한다. 수사 기간은 필요에 따라 최대 1개월 연장할 수 있다. 수사 과정에서의 모든 자료는 형사사법정보시스템(KICS)에 기록해야 한다.
범죄 피해자 보호를 위한 장치도 추가했다. 경찰이 사건을 불송치할 경우 고소인이나 피해자, 고발인이 이의를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필요한 사건 기록 열람·등사 권한도 부여했다.
개정 형사소송법에는 ▲중대한 위법수사에 기해 공소가 제기됐을 때 ▲소추재량권을 현저히 일탈해 공소가 제기됐을 때 법원의 공소기각 판결 사유로 추가했다. 이같은 내용의 개정 형소법은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과 공소청이 출범하는 10월 2일에 맞춰 함께 시행된다.
이 대통령은 그간 검찰의 보완수사권은 범죄 피해자 보호를 위해 예외적으로 존치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견지하며 충분한 숙의를 요청했었다. 하지만 보완수사권 폐지가 당·정·청 불화와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내 계파 갈등으로 번지자 논의를 당에 맡겼다.
이후 민주당이 당론으로 보완수사권 폐지를 의결하고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함에 따라 이 대통령은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 없이 개정 형소법을 원안 그대로 심의·의결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청와대에서 34회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2026.08.04 [사진=KTV]
◆집권 여당 민주당 8·17 전당대회 진행 중 전격 처리
특히 민주당의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8·17 전당대회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민주당의 강경 지지층 사이에서 보완수사권 전면 폐지 목소리가 컸다.
이에 따라 친명(친이재명) 김민석 당대표 후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 속에 이날 보완수사권 전면 폐지를 골자로 한 형소법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법안 심의 전 모두발언에서 "이 법률안이 위헌과 집행 불능, 국익 위배, 행정부 고유권한 침해 등 국회의 입법권을 부정할 만큼 심각한 상황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며 "거부권(재의요구권) 행사라고 하는 게 의견이 다르다고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명확히 선을 그었다.
이 대통령은 "삼권분립 원칙에 따라 상대의 권한 행사 자체가 삼권분립에 위배되거나 헌정 질서에 위반된다고 해야 상대의 권한과 권능을 부정할 수 있다는 게 헌법학회 의견"이라며 "지금 상태로는 입법권을 부정할 정도에 이른다고 보기 어렵다"고 거부권 행사 불가 이유를 설명했다.
이날 국무회의에선 9회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 국민참정권 침해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에 관한 법률안(선관위 특검법)도 의결했다.
지난 6·3 지방선거에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비롯한 선거관리 부실 의혹 진상을 규명하기 위한 특검이다. 특별검사는 국민추천위원회를 통해 추천된다. 특검팀은 모두 165명 안팎 규모로 꾸려지며 준비 기간을 포함해 최장 170일간 활동할 수 있다.
pcjay@newspim.com
2026-08-04 14:21
사진
서울 첫 폭염중대경보
[서울=뉴스핌] 유재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사상 처음으로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지는 등 극심한 폭염이 수도권과 전라권 곳곳으로 확산하고 있다.
기상청은 4일 오전 11시를 기해 서울 전역에 폭염중대경보를 발효했다. 서울에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뉴스핌] 장동규 기자 = 서울 전역에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진 4일 서울 여의도 버스환승센터 앞 도로에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있다. 2026.08.04 jk31@newspim.com
경기(고양·안성·파주남부·용인동북부·용인서북부·여주동남부·여주서부·오산·하남), 전북 전주, 전남(장성·곡성북부·곡성남부·순천·보성·여수·광양), 광주(광주동부) 등 수도권과 전라권 곳곳에도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된 상태다.
폭염중대경보는 올해 신설된 폭염특보의 최상위 단계다. 일 최고체감온도가 35도 이상인 날이 이틀 이상 관측된 지역에서 하루라도 최고체감온도 38도 이상 또는 최고기온 39도 이상이 예상될 때 발표된다.
이날 오후 1시 기준 폭염중대경보 발효지역 일최고기온은 ▲가남(여주) 37.9도 ▲기흥구갈(용인) 37.5도 ▲금천(서울) 37.3도 ▲서운(안성) 37.3도 ▲광명노온 37.1도 등이다.
전라권에서도 ▲완산(전주) 37.9도 ▲조선대 38.3 ▲광양읍 38.0 ▲황전(순천) 37.7 ▲석곡(곡성) 37.3 ▲여수공항 37.1 ▲광주 36.7도까지 기온이 치솟았다.
기상청은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진 지역에서는 필수 업무 외 모든 야외활동 즉시 중단을 권고하고 있다. 또 무더위쉼터와 그늘 등 시원한 곳으로 즉시 이동하고 수분을 충분히 보충하라고 권하고 있다.
jason14@newspim.com
2026-08-04 13:4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