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금리가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단기금리인상 시점을 앞당길 가능성에 대한 우려로 큰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미국발 악재가 위력을 떨치고 있는 국내요인은 아직 금리가 급등할 요인이 많지 않다는 점에서 금리흐림이 상승추세로 바뀔지라도 속도는 완만할 것이란 의견에 무게가 실리는 듯한 분위기다.14일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전일보다 0.10%포인트 오른 4.65%, 5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0.09%포인트 상승한 4.98%로 마감됐다.2년만기 통안증권수익률은 0.07%포인트 상승한 4.52%, 1년만기 통안증권수익률은 0.03%포인트 오른 4.16%로 장을 마쳤다.국채선물 6월물은 전일비 30틱 내린 109.01로 장을 마쳤다. 거래량은 4만7396계약으로 전일의 2만8034계약보다 늘어나며 비교적 활기를 띠었다. 미국의 국채수익률이 3월 소매판매 급증으로 연준의 단기금리 조기인상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급등한 것이 장중 시장심리를 위축시켰다. 매수포지션이 많은 일부 기관들은 매물을 덜어내며 리스크를 관리하는 모습이었고 가벼운 쪽은 분할매수 관점에서 접근하며 매물을 소화해냈다. 시장참가자들의 시각은 대체로 금리가 상승추세로 접어든 것이 아니냐는 쪽으로 무게중심이 이동하는 듯한 분위기였다. 연준의 단기금리 조기인상 가능성이 힘을 얻는다면 금리가 저점을 높이며 상승 흐름을 탈 수 있다는 것이다.다만 다음주 월요일 8900억원의 10년만기 국고채입찰이 끝나면 월말까지 이렇다할 공급물량이 없다는 점에서 수급호조로 상승폭은 둔화될 것으로 보는 견해가 많았다.은행의 한 관계자는 "연준이 단기금리를 조기에 인상할지는 모르지만 내달초 FOMC와 4월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금리가 하방경직성을 띨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보유물량의 일부를 덜어냈다"며 "장기물의 경우 절대금리를 보고 살 수 있는 연기금 보험사등의 매수세가 꾸준히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외국계은행의 한 관계자는 "트렌드가 약세로 바뀐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수급이 여전히 좋고 한국은행의 콜금리인상은 아직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 기준 4.70%수준에서는 일단 상승세가 주춤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투신사의 한 관계자는 "미국 경제지표가 좋게 나오고 있기는 하지만 재정지출확대와 저금리에 힘입은 것으로 연준이 단기금리를 올리면 경기회복에 찬물을 끼얹을 우려가 상존하고 있어 단기금리인상 시점이 크게 앞당겨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지금 금리는 박스권 상단에 근접해 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국채선물은 전일비 21틱 내린 109.10으로 출발한 후 109.0 지지력을 테스트하는 흐름이 이어졌다.정통부가 이번주까지 1조원을 투신사 채권형 펀드에 위탁한다는 소식으로 한때 109.14까지 낙폭을 줄이기도 했으나 오후들어 외국인이 오버나잇을 겨냥한 듯한 매도에 나서면서 108.96까지 하락했다. 그러나 108대에서는 환매수 등의 매수도 만만찮게 유입되며 109.0은 간신히 지지한채 장을 마쳤다.외국인은 1579계약을 순매도했고 증권사가 1460계약, 기타법인이 356계약, 선물사가 132계약을 순매도한 반면 은행이 3067계약을 순매수했다. [뉴스핌 Newspim] 민병복 기자 bbmin9407@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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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재정 '비상 상황'
[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추친 방안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방안을 발표했다. [사진=경기도]
추 지사는 이날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는 지금 새로운 공약사업을 추진하기는커녕 이미 진행 중인 민생 사업조차 온전히 유지하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다"며 "지금 결단하지 않으면 2~3년 뒤 채무를 갚기 위해 또다시 지방채를 발행하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어 '경기도 재정 비상 상황'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도에 따르면 민선 8기 당시 경기도는 재정 부족을 이유로 노인장기요양, 소아응급 책임의료기관 육성, 유·초·중·고교 급식비, 시내버스 공공관리제 등 상당수 주요 민생·필수 사업의 올해 예산을 12개월분이 아닌 9개월분만 편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올해에만 약 7700억 원 규모의 감액추경이 필요한 실정이다.
경기도는 지난해 한도액의 99.6%에 달하는 9430억 원 상당의 지방채를 20년 만에 발행한 데 이어 통합재정안정화기금 조례를 개정해 남북협력기금 등 각종 기금 재원 5588억 원을 일반회계로 예탁·끌어다 쓰며 위기를 버텨왔다.
그러나 도 전체 예산 약 41조 7000억 원 중 도가 자체 활용할 수 있는 재원은 3조 5000억 원에 불과한 데다 세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취득세 수입이 2022년 11조 원에서 올해 8조 원 수준으로 급감했다.
아울러 3기 신도시 개발 세수 효과 감소, 반도체 등 인프라 투자 대비 법인지방소득세의 시·군 귀속 구조, 전체 예산의 49%에 달하는 복지 예산 증대 등이 맞물리며 구조적 재정 위기가 심화했다.
추 지사는 구조적 재정 위기 극복을 위해 ▲도지사 및 고위공직자 업무경비 감액 등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 ▲일회성·선심성 행사 및 불요불급한 사업 전면 중단▲참모조직 및 공공기관 인력 효율적 재배치 ▲지방소비세 확충 및 국고보조사업 지방비 부담 개선 등 세입구조 정상화를 위한 4대 방안을 제시했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방안을 발표했다. [사진=경기도]
다만 도민의 생명과 안전,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핵심 민생 예산은 끝까지 지켜내겠다고 약속했다.
추미애 지사는 "재정위기의 고통을 사회적 약자와 서민의 삶에 떠넘기지 않고 불필요한 지출부터 선제적으로 줄여나가겠다"며 "지금의 어려움을 다음 세대의 빚으로 넘기지 않고 경기도의 미래를 위한 전환점으로 만들기 위해 도의회 및 31개 시·군과 적극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1141world@newspim.com
2026-08-05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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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전 경기 폭염 취소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극한 폭염이 프로야구까지 멈춰 세웠다. 경기장 곳곳에서 온열질환 의심 환자가 발생하고 관중이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응급 상황까지 벌어지자 한국야구위원회(KBO)가 결국 리그를 일시 중단하고 긴급 대책 마련에 나섰다.
KBO는 5일과 6일 예정됐던 2026 신한 SOL KBO리그 1군 전 경기와 퓨처스리그 전 경기를 모두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취소된 경기는 잠실(NC-두산), 인천(LG-SSG), 대구(한화-삼성), 부산(키움-롯데), 광주(KT-KIA)에서 열릴 예정이던 5경기다.
[서울=뉴스핌] 폭염 속 응원을 하고 있는 삼성 팬들. [사진 = 삼성 라이온즈] 2026.08.05 wcn05002@newspim.com
KBO는 "최근 전국적인 폭염으로 관람객과 선수단의 안전을 위협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어 이를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라며 "6일 긴급 실행위원회를 열어 폭염 관련 리그 운영 방침과 안전 대책을 원점에서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KBO 사무국을 비롯해 10개 구단 단장과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관계자들이 참석해 폭염 상황에서의 경기 운영 기준과 안전 대책을 전면 재검토할 계획이다.
당초 KBO는 전날 폭염 단계별 경기 운영 세칙을 새롭게 발표했다. 폭염주의보가 발효되면 경기를 정상 개최하고, 폭염경보가 내려질 경우 홈 구단 의견을 반영해 경기 시작 시간을 최대 1시간까지 늦출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기상청이 올해 신설한 최고 단계인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되면 경기 당일 오후 1시 이전 취소를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폭염중대경보는 하루 최고 체감온도 38도 이상 또는 최고기온 39도 이상이 예상될 때 발효된다. 이에 따라 전날 잠실 NC-두산전과 광주 KT-KIA전이 해당 기준이 적용된 첫 사례로 취소됐다.
[인천=뉴스핌] 유다연 기자= 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LG 경기 8회를 마친 후 한 관객이 온열질환으로 쓰러졌다. 해당 관객을 이송하기 위해 대기 중인 구급차의 모습. 2026.08.05 willowdy@newspim.com
그러나 다른 경기장에서는 더 심각한 상황이 발생했다.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LG와 SSG 경기에서는 총 25명의 관중이 온열질환 의심 증세를 호소하며 현장 치료를 받았다.
이 가운데 2명은 의식 저하 등 중증 증상을 보여 구급차로 병원에 이송됐다. 8회말에는 25세 남성 관중이 계단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경기가 약 9분간 중단됐고, 경기 종료 직전에도 26세 남성 관중이 응원석에서 쓰러지는 응급 상황이 발생했다. 다행히 두 번째 환자는 현장 안전요원의 응급조치 후 의식을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장 안팎에서 온열질환 환자가 잇따라 발생하자 KBO는 기존 운영 방침만으로는 안전을 담보하기 어렵다고 판단했고, 결국 5일과 6일 예정된 1군과 퓨처스리그 전 경기를 모두 취소하는 초유의 결정을 내렸다.
이로써 올 시즌 폭염으로 취소된 KBO리그 경기는 15경기로 늘었고, 우천 등을 포함한 전체 취소 경기는 40경기가 됐다.
wcn05002@newspim.com
2026-08-05 13:3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