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가 올해 말 달러/엔 환율 전망치를 당초 102엔에서 105엔으로 수정했다. 유로/달러는 1.23에서 1.20으로 낮췄다.모건스탠리는 이러한 환율전망치의 수정 근거로 △ 일본 외환당국의 시장개입 △ 유로존 경기회복의 취약성을 제시했다.◆ 일본 외환당국의 강력한 개입기조지난 2월 G7 회담 이후 일본 재무성은 달러/엔 매도공세를 흡수하는 수준에 머문 것이 아니라 기회가 있을 때마다 공세적으로 개입레벨을 올리는 태도를 나타내면서 시장의 환율 기대치를 끌어올렸다. 이러한 공세적인 개입 태도로 인해 달러/엔 하락 추세를 변화시켰고, 또 이것은 유로/달러 하락요인으로 작용했다. 따라서 달러/엔이 110~115엔 수준을 유지하는 유로/달러 역시 1.30엔 상향돌파 가능성을 다시 시험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이미 고평가된 유로/엔이 150엔까지 오르는 것은 불가능할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일본 재무성은 시장이 최소한 새로운 회계연도가 개시되기 이전까지는 달러/엔이 110엔 선을 유지할 것이란 판단을 이끌어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逆 다이코헨조(연금매도. 일본 기업연금 펀드의 정부 지분을 공적연금으로 반환) 및 새 회계연도의 외국인 투자 조정에 따라 올해 2분기에도 달러/엔 지지요인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그러나 만약 올해 일본경제가 계속 강세를 보인다면, 달러/엔은 다시 105엔선으로 후퇴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먼저 재무성의 시장개입이 경기회복에도 불구하고 계속 시장을 교란하는 것으로 비쳐지면 개입의 논리적 근거를 상실한 위험이 존재한다. 또 경기회복세가 지속될 경우 일본은행(BOJ)도 지나친 통화확대정책에서 빠져나올 탈출전략이 필요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일본 당국은 엔 강세 외에도 장기 국채금리 상승에도 주의를 기울일 수밖에 없는데, 계속 대규모 외환시장 개입을 단행할 경우 국채시장이 흔들릴 위험이 있기 때문에 양자간에 균형을 찾으려고 할 것이다.◆ 예상보다 저조한 유로존 경기둘째, 유로존 경기가 예상했던 것보다 저조하고, 또 유로존 정책당국은 유로통화 정책상의 이타주의를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지난 해 4/4분기 유로존 경기지표들은 전반적으로 지역 경제전망에 대한 회의감을 증폭시켰다. 이렇게 유로존 경제가 미국경제 회복을 앞지르기는커녕 성장격차조차 메우지 못하는 부진을 나타낸다면 유로화는 더 이상 약 달러의 상대통화가 될 수 없다. 더구나 미국경기 회복이 부진에 빠진다면 유로존 경제도 덩달아 악화될 리스크가 존재한다.이런 상황인식에 근거, 유로존 정책당국은 환율을 1.30달러, 혹은 시장의 기대대로라면 1.35달러 이전에서 저지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고 있는 중이다. 세계경제 회복전망에 비추어 볼 때 올해 유로/달러가 다시 1.30달러 상향돌파 가능성을 시험하기는 거의 힘들 것 같다. 만약 그런 시도가 나타난다고 해도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것이다. 현재 유로화는 이미 달러 및 엔화 대비 상당히 고평가되어 있는 상황이며, 유로존 경기 약세는 결국 유로화 약세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다.◆ 상반기 및 하반기 환율 변화 예상: 일본 개입 vs. 경기회복일단 상반기 중에는 일본 재무성의 시장개입 기조가 달러/엔 및 유로/달러의 향배를 결정할 것이다.이미 유로/엔이 상당히 고평가되어 있기 때문에, 달러/엔 환율이 높다는 것은 결국 유로/달러 하락 압력으로 작용한다. 또 미국은 지난 2월 고용보고서가 약세를 나타냈지만, 앞으로 유로존과의 경기 격차를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그러나 하반기에는 일본의 경제회복 재료가 가장 큰 외환시장의 펀더멘털로 작용할 전망이며, 이에 따라 유로/달러 역시 일시적인 강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이런 일시적인 강세 이후에 유로/달러는 결국 적정 환율보다 조금 높은 수준인 1.20달러까지 수준을 낮출 것으로 예상된다.오히려 미국경제가 안정적으로 회복하고 유로존이 금리인하의 필요성에서 벗어난다면 유로/달러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최근 외환시장의 기조는 상당히 과민상태에 빠져있는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기술적 요인들이 시장의 큰 움직임을 만들어내고 있다. 미국 경제의 전망을 둘러싼 논쟁을 축으로 유로/달러의 장기간에 걸친 구조적 강세가 종료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펀더멘털보다 기술적인 요인들에 집착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요인을 반영, 3/4분기 유로/달러는 1.19달러∼1.25달러의 변동폭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뉴스핌 Newspim 취재본부]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
모건스탠리가 올해 말 달러/엔 환율 전망치를 당초 102엔에서 105엔으로 수정했다. 유로/달러는 1.23에서 1.20으로 낮췄다.모건스탠리는 이러한 환율전망치의 수정 근거로 △ 일본 외환당국의 시장개입 △ 유로존 경기회복의 취약성을 제시했다.◆ 일본 외환당국의 강력한 개입기조지난 2월 G7 회담 이후 일본 재무성은 달러/엔 매도공세를 흡수하는 수준에 머문 것이 아니라 기회가 있을 때마다 공세적으로 개입레벨을 올리는 태도를 나타내면서 시장의 환율 기대치를 끌어올렸다. 이러한 공세적인 개입 태도로 인해 달러/엔 하락 추세를 변화시켰고, 또 이것은 유로/달러 하락요인으로 작용했다. 따라서 달러/엔이 110~115엔 수준을 유지하는 유로/달러 역시 1.30엔 상향돌파 가능성을 다시 시험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이미 고평가된 유로/엔이 150엔까지 오르는 것은 불가능할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일본 재무성은 시장이 최소한 새로운 회계연도가 개시되기 이전까지는 달러/엔이 110엔 선을 유지할 것이란 판단을 이끌어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逆 다이코헨조(연금매도. 일본 기업연금 펀드의 정부 지분을 공적연금으로 반환) 및 새 회계연도의 외국인 투자 조정에 따라 올해 2분기에도 달러/엔 지지요인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그러나 만약 올해 일본경제가 계속 강세를 보인다면, 달러/엔은 다시 105엔선으로 후퇴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먼저 재무성의 시장개입이 경기회복에도 불구하고 계속 시장을 교란하는 것으로 비쳐지면 개입의 논리적 근거를 상실한 위험이 존재한다. 또 경기회복세가 지속될 경우 일본은행(BOJ)도 지나친 통화확대정책에서 빠져나올 탈출전략이 필요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일본 당국은 엔 강세 외에도 장기 국채금리 상승에도 주의를 기울일 수밖에 없는데, 계속 대규모 외환시장 개입을 단행할 경우 국채시장이 흔들릴 위험이 있기 때문에 양자간에 균형을 찾으려고 할 것이다.◆ 예상보다 저조한 유로존 경기둘째, 유로존 경기가 예상했던 것보다 저조하고, 또 유로존 정책당국은 유로통화 정책상의 이타주의를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지난 해 4/4분기 유로존 경기지표들은 전반적으로 지역 경제전망에 대한 회의감을 증폭시켰다. 이렇게 유로존 경제가 미국경제 회복을 앞지르기는커녕 성장격차조차 메우지 못하는 부진을 나타낸다면 유로화는 더 이상 약 달러의 상대통화가 될 수 없다. 더구나 미국경기 회복이 부진에 빠진다면 유로존 경제도 덩달아 악화될 리스크가 존재한다.이런 상황인식에 근거, 유로존 정책당국은 환율을 1.30달러, 혹은 시장의 기대대로라면 1.35달러 이전에서 저지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고 있는 중이다. 세계경제 회복전망에 비추어 볼 때 올해 유로/달러가 다시 1.30달러 상향돌파 가능성을 시험하기는 거의 힘들 것 같다. 만약 그런 시도가 나타난다고 해도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것이다. 현재 유로화는 이미 달러 및 엔화 대비 상당히 고평가되어 있는 상황이며, 유로존 경기 약세는 결국 유로화 약세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다.◆ 상반기 및 하반기 환율 변화 예상: 일본 개입 vs. 경기회복일단 상반기 중에는 일본 재무성의 시장개입 기조가 달러/엔 및 유로/달러의 향배를 결정할 것이다.이미 유로/엔이 상당히 고평가되어 있기 때문에, 달러/엔 환율이 높다는 것은 결국 유로/달러 하락 압력으로 작용한다. 또 미국은 지난 2월 고용보고서가 약세를 나타냈지만, 앞으로 유로존과의 경기 격차를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그러나 하반기에는 일본의 경제회복 재료가 가장 큰 외환시장의 펀더멘털로 작용할 전망이며, 이에 따라 유로/달러 역시 일시적인 강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이런 일시적인 강세 이후에 유로/달러는 결국 적정 환율보다 조금 높은 수준인 1.20달러까지 수준을 낮출 것으로 예상된다.오히려 미국경제가 안정적으로 회복하고 유로존이 금리인하의 필요성에서 벗어난다면 유로/달러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최근 외환시장의 기조는 상당히 과민상태에 빠져있는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기술적 요인들이 시장의 큰 움직임을 만들어내고 있다. 미국 경제의 전망을 둘러싼 논쟁을 축으로 유로/달러의 장기간에 걸친 구조적 강세가 종료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펀더멘털보다 기술적인 요인들에 집착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요인을 반영, 3/4분기 유로/달러는 1.19달러∼1.25달러의 변동폭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뉴스핌 Newspim 취재본부]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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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만원대 5G 요금제 나온다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이동통신 3사 대표가 첫 공식 회동에서 2만원대 5G 요금제 출시와 AI 서비스 공동 개발에 합의하며, 통신 산업의 민생 기여와 AI시대 선도를 위한 민관협력의 출발점을 공식 선언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배경훈 부총리가 9일 오후 2시 과총회관에서 이동통신 3사 대표와 간담회를 갖고, 통신 요금 체계 개편과 AI 서비스 공동 개발 등 주요 현안에 대해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SK텔레콤과 KT의 신임 대표 공식 취임 후 부총리와 이통3사 대표가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인 자리로, 급변하는 통신 환경 속에서 국민 신뢰 회복과 미래 협력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민생물가 특별관리 관계장관 TF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6.04.09 gdlee@newspim.com
이날 간담회에서 가장 주목받은 합의 사항은 통신 요금 체계 개편이다. 이통3사는 어르신 대상 음성·문자 서비스 확대와 함께 2만원대 5G 요금제를 포함한 통합요금제를 신속히 출시하기로 했다. AI 활용이 일상화되는 시대에 기본적인 데이터 이용을 보장하는 정부의 기본통신권 정책에 대해 이통3사 모두 공감을 표하며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미래 협력 측면에서는 통신사 플랫폼을 활용한 독자 AI 모델 기반 대국민 서비스를 공동 개발·제공하기로 했다. 정부는 AI 네트워크 초격차 기술 확보를 위한 R&D와 대규모 실증사업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며, 이통3사도 AIDC 투자뿐만 아니라 차세대 통신네트워크 투자를 적극 확대하기로 했다.
배경훈 부총리는 "AI시대를 뒷받침할 차세대·지능형 네트워크 투자는 선택이 아닌 필수적인 국가 인프라 투자"라고 강조하며, 이통3사의 통신 본연의 투자 확대를 강력히 촉구했다.
배 부총리는 이어 "지난해 해킹 사태를 겪으며 통신사들의 책임과 역할의 무게가 더욱 분명해졌다"며 "이제는 과오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넘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환골탈태 수준의 쇄신과 기여로 답해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지하철 와이파이의 LTE에서 5G로의 고도화, 고속철 품질 개선 등 대중교통 서비스 향상에도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또한 산불·화재 등 대규모 재난 상황에서 소방청 긴급구조 통신이 상용망에서 우선 처리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추진할 계획도 밝혔다.
간담회 직후 이통3사는 국민 신뢰 회복, 민생 기여, 미래 선도를 위한 쇄신 의지를 담은 공동선언문을 발표하며 협력을 공식화했다.
배경훈 부총리는 "오늘 간담회 의제들이 일회성 논의에 그치지 않도록 간담회를 정례화하고,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성과가 현장에서 차질없이 이행될 수 있도록 민관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통신은 국민 생활과 국가 경쟁력의 핵심 기반인 만큼, 통신 산업이 민생 안정과 AI시대 글로벌 리더십 강화에 기여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6-04-09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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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설문] 바람직한 정당체제는?
[서울=뉴스핌] 김종원 정치부장 = 22대 현역 국회의원 10명 중 6명(60%)은 한국 정당의 가장 바람직한 지도체제와 관련해 '당대표와 원내대표가 권한을 분담하는 이원적 지도체제'를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치학자 10명 중 5명(49%)도 현역 국회의원과 동일하게 '당대표와 원내대표의 이원적 지도체제'를 가장 바람직한 지도체제라고 답했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은 올해 창간 23주년을 맞아 14회 서울이코노믹 포럼을 오는 4월 9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면서 한국정치학회(회장 윤종빈)와 공동 기획으로 국회의원·정치학자를 대상으로 정치개혁 인식 심층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현역 국회의원 50명·정치학자 100명 심층 설문
올해 6·3 지방선거를 50여 일 앞둔 상황에서 뉴스핌과 한국정치학회 공동기획 설문조사 결과는 적지 않은 시사점을 준다. '정치 정쟁에서 실용으로 대전환'이라는 대주제 속에 실시된 이번 설문조사는 현재 한국의 정치개혁이 '정당의 민주주의, 당내 민주주의'가 선결되지 않고서는 실질적인 정치개혁을 이룰 수 없다는 문제 인식 속에서 진행됐다.
현역 국회의원 50명과 정치학자 100명을 대상으로 지난 2월 25일부터 3월 25일까지 한 달 간 ▲정당 민주주의 ▲정치신뢰 ▲정치제도 ▲국회 입법 생산성 분야로 나눠 심층적인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특히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한국의 정당들이 크고 작은 공천 잡음과 난맥상을 보이는 가운데 이번 정치개혁 인식 설문조사 결과가 한국 정치의 현주소를 진단하고 나아갈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한국 정당 민주주의 선결돼야 실질적인 정치개혁 가능해
무엇보다 한국 정당의 당내 민주주의 수준이 낮은 편이라고 답한 현역 국회의원 중 '당내 민주주의를 가장 저해하는 요인'으로 61.9%가 '후보자 공천 과정의 중앙집중적 운영'이라고 가장 많이 답했다.
'당대표에 권한이 집중된 정당 구조' 47.6%, '당론 결정 과정의 중앙집중적 운영' 47.6%, '특정 계파 또는 정치세력 중심의 정당 운영' 47.6%로 비슷하게 뒤를 이었다. 7개 예시 중 최대 3개까지 선택할 수 있는 이번 조사에서 '공천의 중앙집중'이 정당 민주주의 저해 1순위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현역 국회의원들은 가장 바람직한 공천 방식과 관련해 '완전 국민경선제'(오픈 프라이머리)를 40%로 가장 선호했다. '당원 중심 상향식 공천'(34%)도 비교적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독립적인 공천기구 설치'(12%)가 대안으로 선택됐다. 현행 공천 관행이 폐쇄적이고 중앙집중적이라고 의원들은 봤다.
◆현역 의원 70% '현행 정당 지도체제 제도적 변화 필요'
특히 현역 의원들은 '현행 정당의 지도체제에 대한 제도적 변화가 필요하다'는데 무려 70%('그런 편이다' 60%+'매우 그렇다' 10%)가 답했다. '향후 한국 정당의 가장 바람직한 지도체제'에 대해서는 '당대표와 원내대표가 권한을 분담하는 이원적 지도체제'가 60%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이번 설문조사의 책임연구원인 윤종빈 한국정치학회장(명지대 정외과 교수)은 "당 운영과 원내 운영을 분리해 각각의 역할과 책임을 명확히 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국회의원들의 문제의식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윤 회장은 "당대표는 당 전체의 비전과 조직관리, 원내대표는 국회 협상과 입법, 의원단 관리에 초점을 맞춤으로써 책임성과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고 판단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역 의원들은 당대표와 원내대표의 이원화 체계를 확립해야 한다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원내대표의 권한을 강화하고 원내정당 체제와 상임위원회 체제로 전환해야 한다는 것을 시사한다.
윤 회장은 "균형 있는 지도부 수립을 위한 원내 정책 정당화가 필요하다는 인식의 공감대가 어느 정도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당대표 중심 체제의 대안으로 당대표-원내대표 권한 분산과 원내 정당화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정치학자 '공천 과정 중앙집중' 정당 민주주의 약화 핵심
정치학자 100명을 대상으로 한 '가장 바람직한 한국 정당의 지도체제'에서도 '당대표와 원내대표가 권한을 분담하는 이원적 지도체제'를 49%로 가장 선호했다.
'당대표를 폐지하고 원내대표 중심으로 운영되는 원내 정당체제' 20%, '중앙당을 축소하거나 폐지하고 국회의원 중심으로 운영되는 분권형 정당체제' 20%로 비슷했다. 다만 '현행 당대표 중심체제' 존속에 대한 선호도는 9%에 불과했다. 일각에서 제기돼 온 '집단지도체제'는 1%로 미미했다.
한국의 당내 민주주의 수준이 낮은 편이라고 답한 정치학자들의 10명 중 8명인 81%가 '당내 민주주의 발전을 가장 저해하는 요인'에 대해 '후보자 공천 과정의 중앙집중적 운영'이라고 답했다.
'특정 계파 또는 정치 세력 중심의 정당 운영' 55.7%, '당론 결정 과정의 중앙집중적 운영' 49.4%, '당대표에 권한이 집중된 정당 구조' 48.1% 순이었다. 정치학자들도 현역 국회의원들과 마찬가지로 '공천의 중앙집중'이 정당 민주주의를 약화하는 핵심 요인으로 봤다.
◆6·3 지선 정국 속 공천 방식 '완전국민경선' '상향식' 선호
'가장 바람직한 공천 방식'으로는 '당원 중심의 상향식 공천' 35%, '완전 국민경선제'(오픈 프라이머리) 31%, '독립적인 공천기구 설치' 27%로 다소 비슷했다. 현역 국회의원들이 '완전 국민경선제' 40%, '당원 중심 상향식 공천' 34%, '독립적인 공천기구 설치' 12%인 것과는 다소 차이를 보였다.
윤 회장은 "당원 중심 상향식 공천과 오픈 프라이머리는 공천의 민주성을 강조하는 공통점이 있다"면서 "독립적 공천기구 설치는 공천 과정의 공정성에 조금 더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윤 회장은 "정치학자들은 어떤 공천 방식이든 공천 과정의 투명성과 신뢰성 확보가 우선돼야 한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진단했다.
◆정치학자 79% '당내 민주주의 수준 낮다', 60% '당대표 권력 집중'
특히 정치학자의 무려 76%('매우 그렇다' 14%+'그런 편이다' 62%)가 '현행 한국 정당의 지도체제에 제도적 변화가 필요하다'고 압도적으로 높은 의견을 보였다. 대다수 정치학자들은 현재 당 지도체제가 당내 갈등을 조정하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데 효과적이지 못하다고 평가했다. 당대표에 권한이 집중된 구조를 개혁해야 한다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특히 공천 과정에서 당대표의 영향력을 축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컸다. 정치학자들은 '현재 한국 정당은 당대표에게 권력이 지나치게 집중돼 있다'는 것에 대해 60%('매우 동의한다' 8%+'동의한다' 52%)가 동의했다.
'한국 정당의 당내 민주주의 수준'에 대해서도 무려 79%('매우 낮다' 22%+'낮은 편이다' 57%)로 10명 중 8명 가까이가 낮다고 평가했다. 당내 민주주의 수준이 높다는 응답은 3%에 그쳤다. 정당 민주주의 취약성과 수직적 당 운영 구조의 위기를 그대로 보여준다.
윤 회장은 "정당 의사결정 과정에서 당대표와 중앙당 지도부가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점과 당대표에게 권력이 지나치게 집중돼 있다는 점에 현역 의원과 정치학자 집단 간에 큰 이견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윤 회장은 "두 집단 모두 정당 내 민주주의 수준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가 우세했다"면서 "정당 지도체제에 대한 제도적 변화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이 일치했고 바람직한 지도체제로 '당대표와 원내대표의 권한 분담을 통한 이원화 체제'를 가장 선호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진단했다.
◆뉴스핌, 한국 언론 첫 '4당 원내대표' 정책 토론장 마련
뉴스핌은 한국정치학회와 공동으로 기획한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포럼 당일인 9일 오전 11시부터 한국 정치의 개혁을 위한 실질적인 해법을 모색하는 정책토론의 장을 마련한다.
윤 회장 사회로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원내대표와 김영배 의원, 제1야당인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와 최형두 의원, 조국혁신당 서왕진 원내대표, 개혁신당 천하람 원내대표가 한국 언론 사상 처음으로 4당 원내대표와 의원들이 참석하는 정책토론이 진행된다.
입법 당사자인 4당 원내대표와 의원들이 직접 정책토론에 나와 실질적인 정치개혁 입장을 밝힌다는 것은 그 의미가 적지 않다. 이번 토론은 뉴스핌TV 유튜브 방송으로도 실시간 라이브 중계된다.
이번 설문조사의 공동연구원으로는 한의석 성신여대 정외과 교수, 최현진 경희대 정외과 교수, 윤성원 한양대 정외과 조교수, 임희수 연세대 정치학과 BK21 박사 후 연구원이 참여했다.
뉴스핌은 설문조사 결과를 이번 포럼 토론 이후에도 뉴스핌TV '이슈터미네이터' '정국진단' 프로그램을 통해 정치개혁 차원에서 실질적 해법을 강구하는 정책 공론화의 장을 마련해 나간다.
kjw8619@newspim.com
2026-04-08 12: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