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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분석] 한국경제, 낙관만은 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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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내외 금융시장불안에도 불구하고 상반기 경제성장률이 6.1%를 기록했다. 하반기에도 성장세는 이어져 미국이 더블딥에 진입하는 최악의 경우에도 5% 성장은 무난하다는 ‘안전지대론’까지 대두되고 있다. 정부의 하반기 거시경제정책을 크게 바뀌지 않을 전망이다.
그러나 마냥 우리경제를 낙관만은 할 수 없다. 체감경기가 둔화되고 있고, 수출과 설비투자호조세 지속 전망도 장담할 수 없다. 부동산시장 과열, 유가상승, 주5일 근무제 논란, 선거정국 등의 경제불안요인도 안고 있다.
가장 우려되는 것은 역시 미국경제이다. 미국경제가 더블딥에 빠지지 않으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우려한 바가 현실로 나타나면 몇 %의 경제성장은 중요하지 않다. 그리고 실물경제가 아무리 좋더라도 금융시장이 침체되면 우리 경제는 외형만 좋은 ‘빛 좋은 개살구’가 될 수 있다.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

미국의 더블딥(double dip) 우려, 국제유가 상승 등 대외적 불안요인에도 불구하고 우리 경제는 자타가 인정할 정도로 고르게 성장하는 모습이다.
금년 2/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1/4분기의 5.8%보다 높은 6.3%에 달했다. 이는 아시아 경쟁국가들 가운데 8.0%의 고성장을 달성한 중국을 제외하곤 가장 높은 수준이다. 경제주체들의 체감경기를 보여주는 국내총소득(GDI)도 교역조건 개선에 힘입어 6.4% 성장하였다.
금년도 상반기 국내 상장기업들과 코스닥기업들도 사장최대의 순이익을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부채 비율도 낮아지면서 기업체질이 개선되었다. 하반기에도 우리경제는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작년부터 성장을 견인해 온 민간소비와 건설투자 증가세가 비록 둔화되었지만 우려했던 수출과 설비투자가 크게 호전될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7월중 산업생산도 8%대의 증가가 예상되고 있는데, 산업생산의 호조는 대내외 금융시장 불안에도 불구하고 실물경기의 안정성을 확보해 주면서 하반기 경제를 견인해 줄 것이 예상된다.
한국은행은 우리경제가 상반기 6.1% 성장을 기록했기 때문에 미국경제가 최악의 경우를 겪더라도 연간 6% 성장은 무난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금융연구원은 현재의 상황에서 하반기 경제성장률이 다소 낮아질 수 있지만 연간 성장률이 6%이하로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낮아질 경우 우리 성장률에도 영향을 주겠지만 추가적인 경기부양을 필요할 정도는 아닐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결국 우리 경제는 금년도에는 최소한 5% 성장은 보장받고 있다는 것이다.


안고 있는 문제점

양호한 경제지표에도 불구하고 향후 경제에 대한 불안은 남아 있다. 수치와 현실의 갭은 존재하기 마련이다. 물론 성장률이 몇 % 낮아진다고 해서 걱정할 필요는 없어 보이지만 우리가 간과해서는 안될 문제들도 있다.
우선, 체감경기는 둔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경제예측기관들의 수치적 낙관 전망에도 불구하고 기업, 가계 등 실물경제주체들이 느끼는 체감경기는 낙관적이라 할 수 없다. 전국경제인연합회의 경기실사지수(BSI)를 보면 3개월 연속 급락, 기업들의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크게 떨어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기업의 체감경기가 이렇게 나빠지고 있는 것은 미국 경기의 불투명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가계들의 마음도 편치 못해 소비심리 상승세도 주춤하고 있다. 통계청의 7월 소비자전망조사에 따르면 6개월 후의 소비자 기대심리를 나타내는 소비자기대지수와 6개월전과 현재의 경기, 생활형편 등을 말해주는 소비자평가지수가 모두가 6월에 비해 모두 낮아졌다. 비록 이들 지수가 수치면에서 아직은 높은 수준이지만 소비자들의 경기회복 기대감은 점차 낮아지고 있다. 특히 소비자들의 자산상태를 나타내는 자산평가지수가 부동산, 금융저축, 주식, 채권 등 모든 부문에서 6월에 비해 하락했다. 특히 주가 하락으로 주식과 채권 부문이 크게 하락했다. 이는 외부적인 충격이 발생하면 소비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
둘째, 수출과 설비투자의 호조세 지속여부이다. 하반기 우리 경제의 관건은 수출과 설비투자에 있다. 비록, 수출이 2/4분기중 호조세를 보였다고 하나 수출의 주력품목이 반도체와 통신기기 등 몇 가지에 편중되어 있어 이들 산업이 흔들리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설비투자의 경우 전분기보다 2배 이상 증가했으나, 지난 2년간 매우 부진했었던 만큼 본격적인 회복국면으로 단정할 수 없다.
셋째, 기업실적이 줄어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금년 상반기 기업들이 사상 최대의 순이익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매출액 증가는 소폭에 그친 가운데 내수가 위축되는 상황이어서 하반기에는 수익이 상당폭 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원화강세에 따른 환차익이 전체 순이익의 17%를 차지하고 있는 것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고 삼성전자, 한전, KT, SK텔레콤, 현대자동차 등 5대 기업의 순이익이 전체 순이익의 절반에 이르는 것도 ‘부익부, 빈익빈’ 우려를 낳고 있다. 또한 상반기 실적보다는 분기실적을 보면 상장기업의 2/4분기 실적은 1/4분기에 비해 30%정도가 줄었고 코스닥 기업은 50%나 감소했다. 미국경제의 더블딥 등 최악의 상황에 접어들 경우 경제는 5%의 성장을 보장받을 수 있다지만 기업들의 실적도 보장받을 수 있는 지 의문이다.
넷째, 부동산 시장의 과열은 좋지 않다. 아파트를 중심으로 부동산 시장이 과열양상을 보이자 정부는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문제는 사상 초유의 저금리가 유지되고 있는 상황에서 증시가 살아나지 못하면 시중의 유동성은 계속적으로 부동산시장에 집중될 가능성에 있다. 그렇게 되면 인플레이션 우려와 함께 실질임금 감소에 따른 임금투쟁, 빈부격차의 확대로 인한 사회적 문제까지 파급될 수 있다.
다섯째, 유가 상승세이다. 30달러선을 넘는 등 연중 최고치를 보이고 있는 국제 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증산의 불투명, 미국의 이라크 공격 가능성 등으로 당분간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제 유가의 상승은 경제성장 둔화, 물가상승, 경상수지 악화로 우리경제의 악영향이 예상된다.
이밖에도 현재 정부가 추진하려는 주5일근무제와 선거정국은 기업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간과해서 안될 미국경제

미국은 여전히 세계경제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미국경제가 흔들리면 우리경제가 몇 %의 경제성장률이 기록했다는 것을 떠나 심리적 요인에서 오는 엄청난 파급효과를 간과해서는 안될 일이다.
미국경제는 9.11 테러후 침체로 더욱 심화됐다가 잇단 금리인하와 감세 및 경기부양책 등을 통해 작년말부터 살아날 것만 같았다. 그러나 금년 들어서는 주가폭락과 달러약세 등 금융시장의 불안으로 다시 침체에 빠지는 더블딥(double deep) 가능성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2/4분기 국내총생산(GDP)가 예상치 2.0%수준보다 훨씬 낮은 1.1%에 그친 것으로 나타나자 더욱 확산되는 모습이다. 최근 미 상무성도 미국 경제가 이미 작년 초부터 마이너스 성장이 3분기 연속 지속돼 침체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더욱이 회계부정 사건이 잇따라 터지면서 기업의 신뢰도가 추락하고 증시침체와 함께 정보기술(IT) 산업의 구조조정도 지연되면서 문제가 더욱 심각해 졌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도 8월의 공개시장준비위원회(FOMC)에서 미 경기가 악화되는 점을 인정하고도 금리를 내리지 않았다. 비록, 미 FRB의 결정에 대해 경제전문가들은 엇갈린 평가를 내리고 있다고는 하지만 연초에 비하면 상황은 좋지 않다.
위축되고 있는 소비심리가 걱정이다. 미시간대의 소비자 심리지수는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그동안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 소비자들의 소비가 줄어들지 않은 것은 부동산시장이 호황 때문이었다. 즉, 부동산시장에서의 富效果(positive wealth effect)가 주식시장에서의 逆富效果(nagative wealth effect)를 상쇄시켰다. 그러나 8월 중순에 발표된 주택착공건수를 보면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소비심리는 더욱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
물론, 반론도 있다. 미국 경제주간지 비즈니스위크(BW)는 계속되는 증시 불안과 소비자신뢰지수 악화, 전미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지수 하락 등 최근 경제지표들이 ‘더블딥(이중 침체)’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으나, 실상을 전혀 그렇지 않다고 주장하고 “나무만 보지 말고 숲을 봐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우리가 유념해야 할 또 하나의 문제가 있다면 확대일로에 있는 무역적자와 재정적자, 즉 ‘쌍둥이 적자’이다. 미국은 지난 5월 사상최대의 월간 무역적자를 기록한 바 있고 6월의 무역적자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또한 9월말로 끝나는 회계연도에 1,650억달러의 재정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쌍둥이 적자는 14년이래 최저수준(1.75%)을 기록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의 통화정책과 재정정책 운용에 어려움을 주게 되고, 그만큼 경기부양이 힘들어 질 수 있다. 특히, 쌍둥이 적자 상황에서 달러화 가치가 강세를 보인다면 미국경제를 더욱 곤경에 빠질 것으로 보인다. 국제통화기금(IMF)이 미국경기 하강 위험이 높아졌기 때문에 경제성장 전망을 하향 조정한다고 발표했다. 특히, 바닥이 어딘지 모를 미국 주가가 소비와 생산활동을 크게 위축시키는 역의 부효과가 심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아시안월스리트저널(AWSJ)은 금년 하반기 들어 미국, 유럽 포함하여 전세계의 경제지표가 나빠지고 있어 경제성장 전망치의 수정이 잇따르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대외의존도가 높은 우리경제가 결코 안전지대는 아니다.

이제는 멀리 봐야 한다.

우리 경제는 과연 최악의 경우인 미국경제의 더블딥에도 안전할 수 있는가? 올해는 그렇다 치더라도 내년 이후는? 이제는 멀리 볼 필요가 있다. 우리 경제가 추구하는 것이 ‘물가불안이 없는 견실한 성장’이라면 더욱 그렇다.
물론 상반기 우리 경제의 실적은 경제대국인 미국보다 훨씬 양호했다. 금년도에도 잠재성장률(5.5%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실물경제가 아무리 좋다해도 주식, 외환, 채권 등 금융시장이 불안하면 경제는 외형만 좋을 뿐 ‘빛 좋은 개살구’가 될 것이다. 실물경제의 성장에는 금융시장의 안정이 필요하다. 무엇보다도 주가회복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주가가 상승세로 접어들면 시중유동성이 부동산시장에서 증시로 유입될 수 있고, 결국 주가의 부효과(wealth effect)로 인해 소비와 투자, 생산활동이 활발해질 것이다. 지난 7월말부터 주가가 조금이나마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다. 그러나, 최근의 주가회복을 놓고 기술적 반등이니 추세전환이니 하는 엇갈린 주장을 제기하고 있고, 아직은 기술적 반등 이상의 의미를 부여하지 않은 쪽이 우세하다.
우리 경제는 실물이든 금융이든 대외의존도가 높다. 미국의 의존도는 상당히 높다. 주가든 금리든 동반상승, 동반하락한다. 미국의 더블딥 우려를 걱정하는 것도 당연하다. 대외적 요인에 의해 기업의 체감경기가 계속 나빠지면 목표치 6%대의 성장을 달성하지 못할 우려가 있다.
다행히 미국이 더블딥 상황까지 가지 않고 회복세를 보인다면 세계 주식시장은 상승세를 보일 것이다. 국내 주가는 실물경제 상황에 비해 지나치게 하락했다는 인식으로 큰 폭으로 상승할 수도 있다. 이 경우 실물경제는 더욱 견고한 성장을 이룩할 것이다. 다만, 경기 상승시 발생되는 물가상승 압력을 해소하여 물가안정에 주력해야 한다. 기업 또한 금리상승을 대비해야 한다. 그동안 저금리 기조는 기업경영활동에 많은 도움을 주었다.
그리고 물가불안과 금리상승은 가계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정부, 기업, 가계 모두가 현재를 직시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멀리 보는 자세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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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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