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주식시장 “나쁠 것 없다”속도조절은 있어도 추세적 상승세는 유효지수 760~800선 등락 전망 가장 높아추가상승 위해 쉬어가는 징검다리2월 주식시장은 조정장세가 펼쳐졌다. 국내에서는 하이닉스 매각 지연 그리고 외부적으로는 엔론여파에 따른 미국증시 하락세가 부담으로 작용했다. 반면 소비를 바탕으로 한 국내경기 회복세의 재확인과 반도체 가격상승 등은 예상 밖의 수확이었다. 결국 2월 주식시장은 당초 전망보다 강한 흐름을 보이며 지수 800선을 넘보는 줄다리기 장세가 나타났다. 봄의 전령사인 3월 주식시장 역시 나쁠 것은 없어 보인다. 지난 가을이나 올 초와 같은 강한 상승세를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지수가 크게 밀릴 이유도 없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11명의 증권전문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3월중 주가는 760~800선 사이의 움직임을 보일 것이란 예측(35.5%)이 가장 우세했다. 현재 지수대에서의 기간조정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다음으로는 현 지수대 보다 한단계 낮은 720~760선이 될 것이란 전망(25.5%)이 뒤를 이었다. 주가는 못 오르면 떨어진다는 증시격언처럼 조정이 지속되면 지수대의 하락이 불가피하지만 700~720선은 강력한 바닥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지수가 700선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은 5.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지수가 800선을 넘을 것이란 전망도 23.2%로 비교적 높은 편이었다. 800선 위에서 지수가 안착하기는 힘들어 보이지만 적어도 3월중에 800선을 일시적으로 돌파하는 국면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
새로운 모멘텀 출현과 해외변수 진정여부가 관건 3월 주식시장 역시 최대의 화두는 “경기회복”이다. 최근 우리경제는 소비부문의 호조세가 유지되는 가운데 제조업 주문생산성이 개선되고 재고조정이 원활하게 진행되어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한편에서는 경기과열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정부에 속도조절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설비투자의 증가와 같은 실질적인 경기회복 징후는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 한국경제의 견인차인 수출부문에서도 뚜렷한 성과가 가시화되지 않고 있다. 결국 기대감을 현실화시켜 줄 경기부문에서의 강력하고도 새로운 모멘텀의 출현이 가장 중요한 변수이다. 다음은 기업실적 호전추세와 주가 반영여부 그리고 덜 오른 종목을 찾는 노력이다. 대우증권 리서치센터가 186개 자체평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해 이들 기업의 주당순이익(EPS)은 3,508원으로 연말지수가 1,028포인트에 달했던 지난 1999년의 2,952원보다 훨씬 높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 2003년에는 주당순이익이 4,459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기업수익의 증가 여부를 쉽게 확인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경기회복을 확인할 강력한 징후가 포착되지 않을 경우 기업의 수익증가 역시 가시화되기 어렵다는 것이다. 특히 미국시장의 회계불투명성의 영향으로 기업들이 보수적인 수익전망을 내놓을 경우 실적을 바탕으로 한 주가상승은 한 박자정도 늦어질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해외증시를 둘러싸고 있는 먹구름도 쉽게 가시지는 않을 전망이다. 미국증시는 분식회계의 소용돌이에서 아직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엔론사태에서 불거진 분식회계는 단순히 엔론이라는 한 회사에 국한 된 것이 아니고 1999년에서 2000년 사이에 미국기업들 사이에서 광범위하게 자행된 것으로 의심 받고 있다. 주식시장의 버블 막바지에 주가를 올리기 위해 경영자들이 이익 부풀리기에 나섰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그것이 사실이라면 미국 디스카운트(American Discount)에 대한 압력은 계속 높아질 것이다. 일본의 경우 3월 대란설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문제의 본질은 ‘공개되지 않은 금융기관의 부실채권’이 공식집계치 36.7조엔 보다 4~5배 가량 많을 것이라는 의혹에 있다. 누적된 재정적자로 인해 일본정부가 발행한 국채의 신용도도 문제가 되고 있다. 중국의 경우도 수급측면의 부담으로 주가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중국 상장주식의 60%를 보유하고 있는 중국정부가 사회보장기금 마련을 위해 상당수의 주식을 시장에 내다 팔려고 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하이닉스반도체 매각문제도 난마처럼 얽혀있는 실정이다. 국민적 감정과 소액주주들의 울분 그리고 일부 채권단의 입장 등이 어우러져 독자생존론이 제기되고 있지만 쉽게 방향을 잡기는 어려워 보인다. 하이닉스 문제는 3월에도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속도조절은 있어도 추세상승은 지속 이 같은 부담에도 불구하고 1분기의 마지막 달인 3월 주식시장은 추세상승을 준비하는 보람된 기간이 될 것이란 예측이 우세하다. 그동안의 급상승에 대한 부담과 확실한 경기회복 징후 그리고 해외변수의 부담 등에도 불구하고 중기적으로는 긍정적인 전망이 지속되고 있다. 주가는 결국 경제 펀더멘털에 의해 좌우되기 때문에 경기가 회복국면에 접어들고 있다는 점이 대세상승론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예고된 악재는 더 이상 악재가 아니라는 증시격언처럼 일본의 3월 위기설과 엔화약세 추세 등도 국내 주가에 결정적인 요소가 되기는 힘들 것이란 분석이다. 최근 반도체 D램 등 핵심 IT제품 가격상승은 전후방 산업의 회복계기가 될 것이며 국내 수출경기가 살아나는데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따라서 가격 부담과 일부 잠재적 위험에도 불구하고 주가의 상승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주가조정이 나타난다고 하더라도 속도조절로 해석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주식비중을 확대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 증시전문가들의 주장이다.
반도체, 자동차 등 경기민감주 중심 주식비중 늘릴 때 물론 3월 주식시장만을 놓고 볼 때 탄력적인 주가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 매수세 둔화와 기관투자가들의 뒷심부족 등 증시는 상승탄력이 둔화되는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지수조정보다는 기간조정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따라서 중기적으로는 상승추세의 연장선상에서 접근하는 것이 좋을 듯 싶다. 주의할 점은 오르는 종목만 오르는 주가차별화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반도체와 LCD, 자동차 등 경기 민감주가 전문가들의 권하는 우선 대상이다. 경기회복 초기임을 감안해 중화학 관련주와 소재산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우량주간의 순환상승을 염두고 IT주의 부상에도 주목해야 한다. 내수주 가운데는 유통주의 대표인 백화점과 전자상거래관련주도 눈여겨 볼 만 하다. 실적개선 추세가 예상되는 금융주도 매수대상이다. 특히 증권주의 경우 실적호전을 바탕으로 주가상승을 주도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