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그룹은 일본 경제가 회복됨에 따라 달러/원 환율이 향후 6개월이면 1,160원까지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치를 하향 수정했다.
그러나 이번주 달러/원 환율은 1,170∼1,180원 수준에서 유지될 것이라며 주식시장에서 외국인들의 순매수 유지 여부가 키포인트라고 지적했다.
16일 씨티그룹은 《주간한국경제》보고서를 통해 달러/원 환율이 향후 3개월 1,165원으로 낮아지고 6개월이면 1,160원대로 더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씨티그룹의 오석태 이코노미스트는 "일본 경기가 예상보다 강한 것으로 판단돼 달러/원 전망치를 하향 수정했다"며 "향후 6개월 기간 중 최근 몇 년간 저점인 1,160원선이 정부의 개입에 따라 지켜진다는 전제로 6개월내 전망치를 낮췄다"고 말했다.
씨티그룹은 국내 경기 악화를 방어하기 위해 정부의 개입이 지속될 것이라는 관점에서 단기적으로는 1,170∼1,180원대에서 횡보하다가 3개월 기간중 1,160원대로 내렸다가 향후 12개월이면 1,150원대로 더 떨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 9월초 보고서에서는 3∼6개월의 중기 전망치를 1,180원대로 다소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었다.
한편 달러/엔 환율은 1개월 단위에서는 117.00대를 유지하다가 3개월 단위에 미국의 경기회복을 반영 119.00엔으로 잠시 올랐다가 6개월 이후에는 116.00엔대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경제가 노동과 상품시장의 탄력성(유연성)이 높아지면서 지난 1995년 이래 생산성 향상 추세가 지속됐고 생산성 향상이 경기회복의 지속성을 뒷받침하면서 주식시장에서 미국 기업들의 실적향상 기대감을 높이고 달러 상승에도 기여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일본 경제의 경우 기업의 설비투자가 지속될 것인가 하는 의구심에 따라 기업의 이익증가율을 제한하고 있으나 최근 기업의 수익성이 높아지고 구조조정과 정부정책에 따라 성장세가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유럽지역의 내수침체가 지속돼 유로/달러는 1개월 수준에서 1.1000대를 유지하다가 3개월이면 1.0500으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리고 향후 6개월 뒤에 1.0700로 소폭 높아진 뒤 12개월 뒤에는 1.1000대를 회복할 것으로 예상했다.
[뉴스핌 Newspim] 이기석 기자 reuh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