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금리가 내림세로 출발했다가 보합세로 반등하며 마감했다.박스권 하단을 탐색하며 숨을 고르는 모습이었다.원달러 환율이 920원대로 급락했지만 채권시장에는 일방적으로 우호적인 재료로 작용하지는 못했다.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이 지난해 10월21일이후 최저수준까지 하락하자 차익실현매물이 나왔고 추격매수는 신중한 분위기였다.내일 한국은행이 실시하는 2년만기 통안증권입찰을 계기로 2-3년 스프레드가 역전될 가능성에 대해서도 다소 부담을 느끼는 모습이었다.박스권 하단에서 등락하다가 10일 FOMC와 금통위 결과를 보고 박스권 한단계 하향이동여부를 판단할 것으로 보는 분위기다. 8일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전일과 보합세인 4.80%, 5년만기 국고채수익률도 보합세인 4.96%로 마감됐다. 2년만기 통안증권수익률은 4.79%, 10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5.22%를 나타냈다.국채선물 6월물은 전일비 보합세인 108.60으로 장을 마쳤다, 거래량은 2만6210계약으로 전일의 5만7계약에 비해 절반수준으로 줄었다.이날 채권금리는 소폭 내림세로 출발했다. 미국의 국채수익률이 4월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해 오는 10일 FOMC가 단기금리를 5.0%로 0.25%포인트 올린 후 금리인상사이클을 중단할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린데 힘입은 것이다.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한때 4.78%까지 하락하며 지난해 10월21일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그러나 지난 4일 1만1천계약의 국채선물을 순매수했던 외국인이 1천계약정도 순매도한 후 관망한 가운데 입찰을 받은 국내기관들이 현물을 차익실현하면서 금리는 보합선으로 밀렸다. 이날 재경부가 실시한 1.48조원의 10년만기 국고채입찰에서는 전액이 4.79%로 낙찰됐다. 내일 2년만기 통안증권입찰에서 낙찰금리가 시장금리보다 0.02%포인트 정도 높게 형성될 경우 2-3년 스프레드가 약간 역전될 수 있다는 점에 대해서도 다소 부담을 느끼는 듯한 분위기였다.오는 10일 FOMC와 11일 금통위 때까지는 박스권 하단에서의 숨고르기 양상이 좀더 이어지다가 양국의 통화정책결정을 보고 박스권을 한단계 밑으로 끌어내릴지, 아니면 기존의 박스권 움직임을 유지할지가 판다름날 것이란 예상이 많은 듯하다. 은행의 한 관계자는 "입찰후 보합으로 반등하며 마감했다. 현재의 강세가 국내기관들의 의지라기 보다는 외국인에 의해 끌려 온 것이다. 입찰을 받고나서는 국내기관들이 받고 매도하기 때문에 이런 움직임이 보인 것 같다. 스왑은 리시브가 많은 듯하다. 금통위까지는 지금 레벨에서 왔다갔다 하는 정도로 보고 싶다"고 말했다. 스왑뱅크의 한 관계자는 "스왑커브는 며칠간 조금씩 플래해지고 있다. 우리나라가 상대적으로 스팁하고 롱마인드도 있는 것 같다. 오퍼는 다양하게 있고 비드는 적은 느낌이다. 역외에서도 좀 들어왔다는 얘기도 있다"고 말했다.국채선물 6월물은 전일보다 7틱 오른 108.67로 출발해 108.68에서 일중 고점을 찍고 반락해 108.58에서 일중저점을 형성한 후 108.60으로 장을 마쳤다. 투자주체별로는 기타법인이 1803계약을 순매수해 눈길을 끌었고 투신사가 713계약, 보험사가 416계약, 개인이 14계약을 각각 순매수했다.반면 외국인이 931계약, 증권사가 1495계약, 은행이 444계약, 선물사가 76계약을 각각 순매도했다. [뉴스핌 Newspim] 민병복 기자 bbmin9407@yaho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