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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전략] 환율 포지션 조정 속 5일만에 반등, "950원 회복 유보, 美-中 정상회담 주목"

기사입력 : 2006년04월21일 09:53

최종수정 : 2006년04월21일 09:53

달러/원 환율이 닷새만에 반등했다. 글로벌 달러가 급락 이후 아시아시장에서 반등폭을 넓힌 가운데 역내외 숏커버 매수가 유입되며 반등에 성공했다.특히 달러/엔 환율은 유로/엔이 145엔대의 급등세를 유지하자 지지력이 생겨난 이후 117대 후반으로 반등폭을 키웠다.국내 주가도 사상 최고치 경신 이후 숨을 고르고 외국인 투자자들도 전날 대량 순매수 이후 소폭의 순매도로 전환해 한 호흡을 조절했다.그렇지만 외국인 주식 관련 달러 매도나 업체 매물이 출회되면서 950원 안착에 실패하며 반등폭이 제한됐고 이에 따라 950원 고점 저항 인식도 생겨난 것으로 보인다.시장은 미국의 금리인상 사이클이 종료될 것이라는 '명시적 기대'가 생겨난 상황에서 일단 단기 급락 이후 포지션 조정 장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이에 따라 미국 부시 대통령과 중국 후진타오 국가주석의 워싱턴 정상회담에서 어떤 결과가 도출될지 주목하면서 글로벌 달러 향방과 긴밀히 연동될 것으로 보인다.2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948.40으로 전날보다 2.80원 상승하며 마감, 지난 13일 이래 5거래일만에 반등했다. 달러/원 선물 5월물은 948.20으로 3.50원 올랐다.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0.10원 낮은 945.50원에 약보합 출발한 뒤 945.40원을 저점으로 역내외 숏커버 매수가 어우러지며 949.30원까지 상승폭을 넓혔다.그러나 전날 외국인 주식 순매수 관련 달러 매물과 업체 네고가 출회되자 950원에 접근을 유보한 채 밀린 뒤 947원대에서 주로 공방했다.오후들어서는 반등 탄력이 약화되면서 946원선에서 공방을 벌였으나 달러/엔이 117선대 반등폭을 넓히면서 장후반 948원대로 올라서며 마감했다.시장은 오전 중 일찌감치 고점과 저점을 확인한 상황에서 환율의 상승과 하락보다는 일정 수준에서 세력간 포지션 조정 또는 손바뀜이 활발히 벌어지는 모습을 보였다.이에 따라 이날 현물환 거래량은 80억2,550만달러로 전날 66억달러 수준보다 14억달러 가량이나 급증했다. 오는 21일(금요일) 기준환율은 947.5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시중은행 딜러는 "달러/엔이 반등하면서 그간 속락을 접고 닷새만에 반등했다"며 "외환당국이 개입에 나선 것으로 추측하고 있으나 확증하긴 힘들지만 세력간 손바뀜이 활발했다"고 말했다.글로벌 달러는 뉴욕시장에서 달러/엔만 제외하고 급등세를 이어갔으나 아시아시장에서는 다소 숨을 고르는 모습을 보였다.이런 가운데 달러/엔 환율은 117선대로 반등폭을 키웠고, 유로/달러는 1.23선에서 한템포 물러서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달러/엔 환율은 뉴욕시장에서 117.20선으로 반등한 뒤 도쿄시장에서 117.70선대까지 반등폭을 올렸으며, 유로/달러는 1.2380선까지 급등한 뒤 1.2340선대로 밀렸다.특히 달러/엔의 경우 크로스 거래에서 유로/엔이 145선대 강세를 지속하면서 달러/엔이 117선대 초반이 지지되자 단기 저가매수세가 강하게 달라붙는 양상을 보였다.국제유가가 급등하고 미국의 금리인상 종료 기대감이 잠복되면서 시장이 부담을 느끼긴 했으나 3월 소비자물가 상승 등이 조정의 빌미를 제공한 것으로 보인다.일반적으로 시장은 새로운 뉴스 등에 따라 충격이 빚어지고 이런 가운데 일부분 '오버슈팅'이 작용했다가 균형으로 다시 복귀하는 과정을 보이곤 한다.미국의 긴축 프로세스의 종료 가능성이 일단 충격파를 던진 상황에서 국제시장은 단기 숨을 고른 이후 미-중간 정상회담 결과를 주시하는 상황으로 다시 가쁜 호흡을 쉴 것 같다.시중은행 딜러는 "단기 반등이 진행됐지만 미국의 긴축 종료 뉴스가 사라진 것은 아니다"며 "무엇보다 중-미간 정상회담 결과를 본 뒤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이날 국내 시장은 글로벌 달러 반등과 함께 주가도 사상 최고치 경신 이후 조정을 받으면서 비교적 편안하게 반등에 성공한 것으로 평가된다.달러/엔이 반등하면서 추격 매도보다는 역외 및 역내 숏커버 매수세들이 유입되면서 시장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매수쪽으로 가닥을 잡았기 때문이다.환율 수준이 크게 하향한 것이 국내 수급 요인보다는 글로벌 트렌드에 따른 것이었기 때문에 달러/엔 반등이 약세 마인드를 다독이는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외국계 은행 딜러는 "시장 심리가 약세로 쏠린 탓에 시장 포지션이 무겁지 않은 상황에서 이월 숏포지션이 있었다"면서 "달러/엔이 반등하면서 숏마인드가 일정 거둬진 것 같다"고 말했다.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단기 속락 이후 전형적인 반등과 포지션 조정 장이었다"며 "방향을 논하기보다는 단기 급락 이후 포지션과 더불어 주변을 정리하는 모습이었다"고 말했다.국내 주가도 조정을 보였으나 외인 순매도가 200억원 미만에 불과하면서 시장 매수세를 끌어들일 만한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했다.이날 코스피지수는 장중 약보합과 강보합을 하루종일 오락가락하다가 전날보다 3.69포인트 하락한 1,434.15로 마감했다. 외국인은 전날 3,100억원 이상 순매수한 뒤 이날은 146억원을 순매도한 데 그쳤다.무엇보다 주가 조정폭이 적은 것은 미국의 금리인상 종료 가능성이 제기된 상황에서 미국 주가가 견조하는 등 주식시장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그렇지만 달러/원 환율은 단기 반등 이후 여전히 방향을 어디로 잡아갈지 쉽지 않은 상황에 처해있다. 무엇보다 매수주체가 서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다른 시중은행 딜러는 "달러/엔이 반등폭이 다소 컸는데도 달러/원이 950원을 회복하지 못한 것은 좀 아쉽다"며 "글로벌 달러, 특히 역외가 매수주체로 성립되지 않는다면 달러/원이 950원을 회복하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단기적으로 945~950원에서 자리 다툼을 벌이는 가운데 글로벌 달러 동향을 더욱 주시해 갈 것으로 보인다.기술적으로는 오는 21일(금요일) 거래는 947.70원을 중심으로 946.10~950.00, 그리고 이 범위를 넘어선다면 943.80~951.60원으로 확장 가능하다.물론 이 예상범위는 미-중간 정상회담 등에서 특별한 재료가 나와서 글로벌 달러의 변동폭이 커진다면 폐기해야 하며 글로벌 트렌드를 따르는 게 필요하다.외국계 은행 딜러는 "이란 핵 문제가 불거지면서 국제유가가 폭등세를 보이고 있는 등 국제흐름이 편치 않다"며 "중국과 미국간 정상회담에서 어떤 성과물이 나올지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달러/원 환율이 반등에 성공했지만 단기 모멘텀은 글로벌 달러 트렌드가 쥐고 있다"며 "중국 위안화와 관련된 변수가 어떻게 작용할지가 주목된다"이라고 말했다.[뉴스핌 Newspim] 이기석 기자 reuh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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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국정 지지율 30.1%…부정평가 66.7% '경고등' [서울=뉴스핌] 김종원 전문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30.1%가 나왔다. 지난 2주 전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 38.1%보다 8%포인트가 빠졌다. 반면 부정 지지율은 66.7%로 2주 전 59.3%보다 7.4%포인트가 오른 70%에 육박했다. 정부·여당의 4·10 22대 총선 참패에 따른 국정 심판 여파가 아직도 전 연령과 전국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국민 10명 중 7명 가까이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 여론이 거센 상황에서 취임 2년을 맞는 윤 대통령의 국정 동력 확보에 경고등이 켜졌다. 이번 정례 여론조사는 뉴스핌 의뢰로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4월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 간 전국 만 18살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4·10 총선 민의에 따른 윤 대통령과 제1야당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간의 지난 29일 첫 영수회담 결과는 아직 민심에 온전히 반영되지 않아 좀 더 여론의 추이를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정례 조사에서 '매우 잘하고 있다' 15.2%, '잘하고 있는 편' 14.9%로 국정 긍정 평가는 30.1%였다. 4·10 총선 직후 2주 전인 지난 4월 15·16일 뉴스핌 정기조사 때 긍정평가 38.1%보다 8%포인트 하락했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지지율이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에서 30%선이 무너질 위기에 처했다. 사실상 국정 장악과 국정 운영 동력 확보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부정평가는 '매우 잘 못하고 있다' 57.2%, '잘 못하는 편' 9.5%로 국민 10명 중 7명에 가까운 66.7%였다. 지난 2주 전 조사 59.3%보다 7.4%포인트가 많아졌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부정 격차는 지난 2주 전 조사와 비교해서 21.2%포인트에서 36.6%포인트로 크게 벌어졌다. 연령대별로 보면 30대에서 부정평가가 79.2%로 가장 높았다. 40대 77.4%, 50대 70.4%로 30·40·50세대 10명 7명이 윤 대통령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이었다. 70대 이상에서만 부정 41.0%, 긍정 48.0%로 긍정 평가가 조금 앞섰다. 지역별로는 정부와 여당인 국민의힘의 전통 지지층인 대구경북(TK)에서도 긍정 40.9%, 부정 54.4%로 부정 수치가 10%포인트를 훌쩍 넘어섰다. 부산울산경남(PK)에서는 긍정 35.5%, 부정 61.6%로 긍·부정 격차가 절반 가까이 됐다. 광주전남전북 호남에서는 부정 80.9%, 긍정 16.5%로 10명 중 8명이 부정적이었다. 정당별 지지층에서도 지지층이 없는 무당층의 69.1%가 부정, 긍정 27.9%로 10명 중 7명 가까이가 부정적 평가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크게 떨어진 이유에 대해 "지난달 29일 이재명 야당 대표와 취임 후 700여 일 만에 첫 영수회담을 했지만 국론 분열과 민생 위기를 타개할 뚜렷한 해법은 없었다"고 분석했다. 김 대표는 "오히려 4·10 총선 참패 이후 단행한 대통령실 비서실장에 찐윤' 인사를 임명하는 등 윤 대통령의 변하지 않는 일방적·독선적 국정운영 스타일과 함께 답이 보이지 않는 의대 증원 문제에 대한 국민 피로감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물가 상승으로 인한 민생 경제 불안감 등 여론이 악화되면서 지지층 마저 대거 이탈하며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추락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100%) 가상번호 임의걸기(RDD)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에 표본 오차 ±3.1%포인트, 응답률은 2.9%다. 자세한 조사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kjw8619@newspim.com 2024-05-0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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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힘들어도 환자 위했는데, 공공의 적 됐다" 전공의 '울먹' [서울=뉴스핌] 방보경 노연경 기자 = 의과대학 학생, 전공의 등은 정부가 독단적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전공의 대표는 '정부가 우리를 악마화하는 과정에서 (환자와의) 신뢰를 깨고 있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서울의대 비대위)가 30일 개최 의료개혁 관련 긴급 심포지엄에서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 대표는 "국민 위한 의료개혁이 올바른 방향 무엇인가를 고민했는데, 공공의 적이 돼버렸다"며 울먹였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이날 열린 심포지엄은 의대 정원 확정을 앞두고 이뤄졌다. 교수들은 의료대란의 배경 및 정부에 제시할 정책 대안을 짚었다. 김민호 서울대 의과대학 학생회장과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대표 역시 자리에 참석해 입장을 표명했다.  특히 박 대표는 혈액종양내과에서 일해오면서 느꼈던 개인적인 소회를 털어놨다. 박 대표는 "수련받으면서 몸이 힘든 시간이 있었지만, 몸이 힘들수록 내 환자의 몸은 건강해질 거라고 믿었다"고 했다.  그는 "내과 1년차 때 맡았던 환자에게 매일 울면서 어떤 말을 해드려야 하는지 머릿속으로 생각했다. 신을 믿지 않지만 인생에서 처음으로 기도를 했다"며 "(그분을 볼 때마다) 복도로 다시 나와서 심호흡하고 커튼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걸 반복했다"며 개인적인 경험을 공유했다.  박 대표는 "2년 후 그분이 완치된 것을 보고 힘든 상황에 환자들 곁에 있고 싶어서 혈액종양내과를 지원했다"며 "회복한 환자들의 감사인사와 편지를 마음속에 품는데 정부는 전공의를 악마화해서 국민 간의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자부심과 긍지 갖고 환자 곁에서 일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달라"며 "기피과가 있다면 시스템 개선해서 모든 전공의들이 소신껏 지원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했다.  박 대표의 발표가 끝나자 30초 이상의 큰 박수소리가 이어졌다. 박 대표는 자리로 돌아간 뒤에도 휴지를 손에 쥐고 연신 눈물을 닦았다. 동료 전공의로 보이는 몇몇은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방재승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교수는 "교수이자 선배의사로서 부끄럽기도 하고 마음이 심란하다. 전공의 대표가 저렇게 슬픈 모습 보이는 것은 진심이 아니면 나올 수 없다"며 "정부는 전공의 복귀를 이야기하기 전에 진실된 마음으로 의대생과 전공의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박 대표는 발표에서 정부가 전문직, 수련생, 노동자 등의 정체성이 혼재된 전공의의 입장을 철저히 무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의료계는 오래전부터 의료체계 문제점 분석해 정부에게 해결책을 제시해 왔다. 하지만 정부는 보건의료정책 심의위원회에서도 알 수 있듯, 의료계 현장 목소리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다"고 했다.  특히 "타국과 비교했을 때 전문가 의견 태도가 반영되지 않았고, 의료개혁특별위원회까지 지속됐다"며 "정부는 의료체계 전반적 문제점을 잘못 진단하고 엉뚱한 해결책을 내놓고 있다"며 초기 진단과정부터 되짚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민호 의과대학 학생 대표 역시 정부가 의료계와 교육에 대한 이해도가 낮다는 점을 지적했다. 김 대표는 "정부는 필수의료만이 국민의 건강을 위해 필요하며, 비필수의료는 시스템을 왜곡하는 주범인 양 몰아가고 있다"며 "저수가 박리다매 의료 시스템이 고성장 시대가 끝나자 통째로 무너져내리고 있는데, 이를 정부가 좁고 자의적인 범위로만 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증원으로 교육 질 저하, 의료 질 저하 발생하면 책임 결과 또한 의료인이 같이 안게 된다"며 "학생들은 (정부 정책이) 의료와 의학을 위하는 진심 어린 정책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시스템적 접근 필요 ▲현장의 목소리 청취 ▲필수의료패키지 반대 등의 안건을 내놓으며 대정부 요구안을 제시했다.  hello@newspim.com 2024-04-30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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