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채권금리는 장기물을 중심으로 7주일째 내림세를 보였다. 장기금리는 떨어졌지만 3년물은 보합세를 보였다.3년국고채수익률은 4.83%로 전주말과 보합세를 보였고 5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4.96% 0.02%%포인트, 10년국고채수익률은 5.18%로 0.05%포인트가 각각 하락했다.방향성 없이 좁은 박스권에 갇히는 정체양상이 일주일 내내 지속된 가운데 10년물이 상대적으로 랠리했다.3-5년 스프레드 13bp, 5-10년 스프레드는 22bp로 축소됐다.시장의 관심은 방향성 보다는 장단기 스프레드가 더 줄어들지에 쏠리는 듯한 모습이다. 이번주에도 채권금리는 좁은 박스권에서 등락하는 가운데 5-10년 스프레드 등 장기구간의 스프레드가 축소될 수 있을 지가 관심이다. ◆ 이번주 3년국고채금리 4.75-4.90% 예상.. 방향성 보다는 스프레드에 더 관심뉴스핌이 채권전문가 1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주 채권금리전망 설문조사결과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4.75-4.90%, 5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4.89-5.04%로 나타났다.3년만기 국고채수익률 예상범위는 지난주말 종가 4.83%에 비해 아래로 8bp, 위로 7bp 열어놓았다.5년만기 국고채수익률 예상범위는 지난주말 종가 4.96%와 비교할 때 아래로 7bp, 위로 8bp 열어놓았다.3년만기 국고채수익률과 5년만기 국고채수익률 모두 위아래 7-8bp의 좁은 박스권 움직임을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 박스권 하단의 경우 전체 응답자 11명중 8명이 4.75%라고 답했고 4.70%, 4.77%, 4.78%가 각각 1명씩으로 나타났다. 반면 박스권 상단은 7명이 4.90%라고 응답했고 4.85%, 4.88%, 4.89%, 4.95%가 각각 1명씩이었다.좁은 박스권 움직임이 이번주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는 견해가 지배적임을 알 수 있다. 시장참가자들의 관심은 금리의 방향성 보다는 5-10년 등 장기구간의 스프레드가 좀더 축소될 수 있을지에 쏠리고 있다. ◆ 5-10년 등 장기구간 스프레드 더 줄어들까.. 축소 의견 우세속 부담 시각도이번주 채권시장에는 적지 않은 재료가 대기하고 있다.1월 산업활동과 2월 소비자물가 및 수출입동향 등 경제지표가 발표되고 3월 국고채발행계획과 1월 금통위 회의록도 나온다. 굵직한 재료들이 뜻밖의 결과를 낳지 않고 시장이 예상한 수준이라면 금리가 방향성을 가지기 보다는 박스권 움직임이 이어질 것이란 견해에 힘이 실려 있다.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이 4.7%대로 진입하더라로 안착은 그리 쉽지 않아 보이고 금리가 상승해도 4.90%가 쉽게 뚫리기도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4.7%대 진입을 시도하다가 막히는 흐름이 이번주에도 이어질 거라는 것이다.1월 산업생산은 대체로 작년동월비 5%내외의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3월 국고채발행물량은 6조원 내외로 예상되고 있다.금리가 방향성을 띠지 못하고 옆으로 길 경우 5-10년, 10-20년 등 장기구간의 스프레드가 더 누울지에 시장이 주목하고 있다.장기구간의 스프레드가 더 좁혀질 것이란 견해가 다소 우세한 가운데 좁혀질 만큼 좁혀져 있어 추가 축소는 쉽지 않을 것이란 신중론도 나온다. 스프레드 축소를 낙관하는 쪽은 3-5년이 10bp, 5-10년이 10bp, 10-20년이 20bp로 줄어들 것이란 견해를 보이기도 한다.장기구간의 스프레드가 좁혀질 것이라고 보는 쪽은 미국의 30년국채수익률이 단기정책금리를 한때 밑도는 등 수익률곡선 플랫이 세계적인 현상이라는 점과 이번주 20년국고채 판매를 계기로 장기구간의 스프레드가 더 눌릴 것이란 논리를 펴고 있다.반면, 스프레드가 더 좁혀지기 어렵다고 보는 쪽은 이미 좁혀질대로 좁혀져 역사적으로 가장 좁은 수준까지 와 있어 돌발악재를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모든 사람이 악재가 없다고 생각하는 게 악재일 수 있다는 지적이다. 수급면에서는 5500억원의 20년만기 국고채판매가 있는데 이미 국계 보험사 등으로 무난히 소화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통안증권입찰은 91일물을 할 차례여서 별 부담은 안될 것으로 보인다. 환율 움직임과 투신사 채권형펀드로 자금이 얼마나 들어올지도 변수다.일본의 제로금리포기나 위안화절상 가능성이 부상하고 있어 아시아 통화가 강세를 띠면서 원달러 환율이 하락압력을 받을 경우 금리가 박스권 하단을 테스트하는 모멘텀이 될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할 듯하다.채권형펀드로 자금이 조금씩 유입되고 있는데 3월로 접어들면서 속도가 붙을지 여부도 주목된다. 주가조정이 이어진다면 채권형펀드로의 자금유입이 잰 걸음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주시할 필요가 있다.[뉴스핌 Newspim] 민병복 기자 bbmin9407@yaho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