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금리가 5년이하는 보합세를 보인 반면, 10년이상은 하락해 장기구간의 수익률곡선이 플랫해졌다.미국의 30년만기 국채수익률이 한때 단기정책금리 밑으로 하락하는 등 글로벌 수익률곡선 플랫에 영향을 받는 모습이다.그러나 5년이하는 그동안 스프레드가 많이 좁혀지고 국채선물을 통한 헤지매도가 나오면서 하락이 제한됐다.일부 은행들은 10년물을 사고 저평가가 없는 선물을 매도하는 플레이를 지속했다. 리스크를 지지 않고 장기 수익률곡선이 플랫해지는 걸 즐기겠다는 것이다. 24일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전일과 보합세인 4.83%, 5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4.96%로 마감됐다.10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0.01%포인트 떨어진 5.18%, 20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0.01%포인트 떨어진 5.47%를 나타냈다.국채선물 3월물은 전일비 2틱 상승한 108.60으로 장을 마쳤다. 거래량은 2만6255계약으로 전일의 3만3596계약보다 줄었다.이날 채권금리는 약보합세로 출발해 약보합 흐름이 이어졌다. 한국은행이 546일물 통안증권 창구판매를 4.70%에 실시했는데 창판금리가 낮아 수요가 저조하자 한국은행은 오후장 초반까지 창판을 열어놨고 이로인해 짙은 관망 분위기속에 거래는 소강장세를 보였다. 오후들어서는 은행의 선물매도 규모가 많은 가운데 외국인이 선물 매수를 늘리면서 강보합세로 돌아섰다.10년물은 1bp 하락한 반면, 3,5년은 제자리였다. 이로인해 3-5년 스프레드는 13bp로 전일과 같은 수준을 유지한 반면, 5-10년 스프레드는 22bp로 줄었다.글로벌 수익률곡선 플랫 또는 역전현상에 동조해 10년물을 사고 선물매도로 헤지하는 플레이가 많이 나왔다.은행의 한 관계자는 "장기금리는 더 내려갈 것 같다. 아직 룸이 있어 보인다. 3년물 4.80%를 깰 힘은 없어 보인다. 20년물 발행되면서 10-20년도 추가로 좁힐 가능성이 있다. 듀레이션 베팅하기 보다는 장기물을 사고 선물 숏을 치는 플레이가 좋아 보인다"고 말했다.투신사의 한 관계자는 "절대금리 메릿이 장기투자기관 중심으로 크게 인식되는 국면인 것 같다. 금리수준도 있지만 회사채 장기물이 안나오고 공사채도 본격적으로 발행되지 않는 상황에서 연기금 보험사 등 장기투자기관들이 올해 목표 듀레이션을 늘렸기 때문인 듯하다"고 말했다. 반면 일부에서는 최근 수익률곡선 플랫이 과도해 리스크관리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보이기도 했다.다른 은행관계자는 "한국은행 내부에서 차기 총재가 될 경우 콜금리인상에 좀더 적극적일 가능성이 있다. 개인적으로 수익률곡선이 다 온 것 같다고 본다. 3년물이 더 내려가기 전에는 장기물이 더 내려가기는 힘들 것 같다. 이번주는 조정의 모멘텀이 더 많을 것 같다. 장기물 보다는 중기물이 캐리나 리스크 면에서 괜찮아 보인다"고 말했다. 국채선물 3월물은 전일보다 1틱 내린 108.57로 출발해 108.53에서 일중 저점을, 108.64에서 일중 고점을 찍으면서 하루 변동폭이 11틱으로 줄었다. 이로인해 거래도 부진했다.투자주체별로는 외국인이 2298계약, 투신사가 1096계약, 증권사가 30계약, 기타법인이 14계약을 각각 순매수했다. 반면, 은행이 3022계약을 순매도해 이틀간 7천계약이상을 순매도했고 개인이 343계약, 보험사가 68계약, 선물사가 5계약을 각각 순매도했다. [뉴스핌 Newspim] 민병복 기자 bbmin9407@yaho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