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달러/원 환율은 월말에 접어듦에 따라 수급간 공방이 한층 치열하게 전개되는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국내 시장의 움직임을 이끄는 요인 중에서 수급 의존도가 높아진 상황에서 글로벌 달러가 일시적인 조정 국면을 지나 추가 강세로 시장을 이끌어 나갈 수 있을 지 주목된다.지난 주말 미국 시장이 추수감사절 휴일 분위기에 젖어 있기는 했으나 달러/엔이 120선에 근접하고 유로/달러는 1.17대 초반으로 밀려나는 모습을 보였다.달러/엔은 119.71까지 상승한 뒤 119.55로 연중 최고치는 물론 지난 2003년 8월 중순 이래 27개월여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최근 달러/엔의 경우 119.56을 고점으로 해서 이를 넘어서지 못하는 가운데 118대 초반까지 저점을 낮추는 조정 과정을 보였으나 이를 극복하고 재상승 분위기로 접어든 셈이다.◆ 글로벌 달러 재상승 분위기로 선회, 미국 금리테마 주도권 강화 여부 주목 물론 이런 과정에서는 미국의 금리인상 중단 가능성과 함께 유로존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유로의 반등 속에서 미국 달러의 상대적인 하락 조정이 영향을 미쳤다.또 달러/엔 등 아시아 통화쪽으로는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과 미국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중국 방문 이후 위안화 절상 기대감이 현저히 약화됐다는 점도 한 몫을 했다. 그렇지만 유로존의 금리인상이라는 것이 미국이 지난 2004년 6월 이래 지속적으로 금리를 올린 것과는 달리 금융완화정책의 탈출 통로를 만들기 위한 일시적인 성격일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 부각됐다.유럽중앙은행(ECB)의 쟝 클로드 트리셰 총재는 “유럽이 금리인상을 하더라도 연속적인 금리인상 추세를 개시하는 것이 아니다”는 점을 확인했다.이는 유로존이 국제 유가 급등이나 저금리 상황으로 인플레 압력이나 미국과 금리격차를 일부 조정할 필요성은 있다고 하더라도 경제회복세가 강하지 않기 때문에 긴축 기조로 완전히 진입하기는 어렵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아무튼 이같은 유럽중앙은행의 관점은 유로존의 경기 회복세 둔화 문제와 맞물려 유로의 반등 시도에 일정한 제약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유로의 강한 반등을 기대하기는 시기상조라는 시각을 재부각시키고 있다.이에 따라 글로벌 시장의 주된 테마는 여전히 미국의 금리인상 기조의 지속성으로 재복귀한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달러가 이미 올해 12월과 내년 1월의 25bp씩 50bp 금리인상을 반영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으나 최소한 연말까지는 수급상 여건도 달러 우호적인 상황을 뒷받침할 것으로 보인다.일본의 새 회계연도가 지난 10월부터 시작됨으로써 미국 금리인상 기조와 맞물려 해외투자가 활성화되고 있고 연말까지는 세제헤택을 보려는 미국 기업의 이익금 본국송금이 이어질 것이기 때문이다.이런 상황에서 이번주 유로/달러가 1.17선대에서 주춤한 가운데 달러/엔이 120엔대로 올라설 지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지난주말 119.79까지 재상승한 달러/엔의 기세 과연 추수감사절 휴일에 따른 일시적 변동성에 따른 것인지, 아니면 미국 주도의 금리테마의 영향력이 다시 강화된 것인지 확인될 수 있기 때문이다.이런 점에서 이번주에는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가 주목을 끌 것으로 보인다. 3/4분기 GDP 성장률 및 베이지북 발표, 11월 소비자신뢰지수 및 ISM 제조업 지수, 그리고 고용 및 실업 지표 발표가 잇따를 예정이다.◆ 월말 수급 장세 진행 예상, 달러/엔 120엔 돌파 여부 주목 국내 시장은 글로벌 달러의 강세 흐름이 재연되는 가운데 월말 네고 출회 가능성 등이 높아짐에 따라 수급 공방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까지 1,030원대의 지지력을 확인하긴 했으나 1,040원대의 매물 부담 역시 느끼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상승 시도가 이어지는 가운데서도 매물에 따른 장중 하락 변동성을 염두에 둬야할 것으로 보인다.아울러 11월중 국내 수출 지표가 발표되고 산업활동지표 발표로 경기회복세가 나타날 경우 종합지수가 1,300선에 안착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여전히 주가와 외국인 매매동향은 주목해야 할 변수로 꼽히고 있다.기술적으로 보면 달러/원 환율은 120일선인 1,031원대를 지지로 20일선인 1,041원대를 상향 시도하는 장세가 예상되고 있다. 이번주 피봇을 통해서 예상 범위를 잡아보면, 1,040원을 중심으로 1차 1,035.80~1,046.00원, 2차 영역은 1,030.40~1,050.80원 수준이다.달러/엔은 27개월여 최고치 경신을 기세로 삼아 추가 상승 가능성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9월 12일 이래 20일선을 상향한 뒤 큰 조정 없이 곧추선 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달러/엔 환율은 20일선인 118.15선을 강한 지지선으로 이번주 119.15선을 뒤딤돌로해서 1차 120.11, 2차 120.68에 안착을 시도하고, 밀릴 경우 1차 지지선인 118.58을 테스트할 것으로 예상된다.유로/달러는 지난주 반등 기세가 꺾이면서 20일선인 1.18선대를 회복이 무산됐다. 이에 따라 1.1757의 중심선을 하향하며 1차 1.1649선을 하락 타겟으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 2차 지지선은 1.1576이며, 위쪽으로는 1.1830, 1.1938이 1,2차 저항선으로 설정될 수 있을 듯하다. [뉴스핌 Newspim] 이기석 기자 reuh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