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이 1,030원대 강보합세로 마감했다.미국의 9월 고용에 대한 우려감이 해소되면서 금리인상 지속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외국인 주식 순매도가 열이틀째 지속되면서 상승세를 보였다.1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037.90으로 지난 금요일보다 0.70원 상승했다. 달러/원 선물 10월물은 1,038.00으로 0.90원 올랐다.달러/원 환율은 1,037.00에 약보합 출발한 뒤 이월 롱포지션 등에 따라 개장초 1,036.80까지 저점을 낮췄다.그러나 종합지수가 반등함에도 불구하고 지난 금요일 4,000억원 이상의 외국인 주식 순매도에 더해 열 이틀째 순매도가 지속되자 저가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되기 시작했다.아울러 달러/엔도 추가 낙폭이 제한되면서 역내외 매수세로 반등, 장중 1,039.40까지 상승하며 1,038.50~1,039.40원대의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그러나 점심 이후 매물에 묶이면서 추가 상승이 제한되면서 일부 물량이 털리기 시작, 장중 1,038.50선 하회 움직임을 보이는 공방을 벌이다가 지지되지 못하면서 스탑성 매물이 다시 출현했다.이에 따라 오후장에서는 1,039.00에서 하락하기 시작해 1,037.00까지 급락 조정되는 가운데 장막판 저가매수로 상승폭을 다소 회복한 1,037.90에 마감했다.이날 현물환 거래량은 44억3,850만달러를 지난 금요일 46억달러보다 소폭 줄었다. 11일(화요일) 기준환율은 1,038.4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이날 종합지수는 지난주 주후반 급락 조정을 말끔히 해소하는 모습을 보입며 26.17포인트, 2.18% 급등한 1,227.18로 마감했다.투신권의 절대 매수를 위주로 기관이 3,800억원을 순매수하면서 지수 반등을 이끌었으나 외국인은 1,080억원을 순매도, 최근 12일째 1조7,000억원 이상을 순매도했다.외국인들의 주식 순매도가 주가 급등에 따른 단기 조정 심리와 3/4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차익매물로 이해되지만 시장에 여전히 부담을 주고 있다.반면 외국인 주식 순매도에 따라 외환시장에서는 저가 매수세의 기반이 확충되는 듯하나 은행권 롱이 커지고 1,040원대 대기 매물을 압도할 만한 수준이 못되면서 장중 매수 후 조정폭이 다소 커지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향후 달러/원 환율은 주식 시장에서 외국인 주식 매도 지속 여부와 함께 내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를 올릴 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시중은행의 딜러는 "외국인 주식 순매도가 지속되고 있으나 1,040원 앞에서 수급에 따른 등락이 이어지고 있다"며 "한미 금리차 확대 등으로 콜금리 인상이 주목되고 있으나 아직까지 시장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국제외환시장에서 글로벌 달러는 미국의 9월 고용지표 발표 이후 후퇴하지 않는 견조한 모습으로 일관했다.미국의 고용이 예상보다 허리케인 피해가 크지 않은 것으로 발표되면서 글로벌 달러에 대한 매도 시각이 제한적으로만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이날 달러/엔 환율은 아시아시장에서 113.70-80선대를 지속적으로 유지했으며, 유로/달러는 1.2120선대의 강보합 수준 정도를 지속했다.이에 앞서 지난 주말 뉴욕시장에서 미국 고용 발표로 달러/엔 환율은 113.20선에서 113.80선대로 급반등한 바 있으며, 유로/달러는 1.2117선으로 밀려난 바 있다.국제 금융시장은 미국의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임에 따라 향후에도 금리인상 테마가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의 인플레 지표에 따라 등락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그렇지만 달러/엔은 최근 16개월 최고치인 114.40선에 걸리고 있고, 유로/달러는 1.19선대 하락에서 1.21선을 확보한 상황에서 지지력이 좀더 강화되며 기술적 지지력이 가동될 것으로 예상된다.시중은행 딜러는 "국제시장의 테마는 여전히 미국의 금리인상의 강도에 놓인 듯하다"며 "미국 경제지표 호조 속에서 유로나 일본의 금리인상 재료가 빨리 부각될 수 있을 지가 주목된다"고 말했다.[뉴스핌 Newspim] 이기석 기자 reuh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