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금리가 조금씩 강해지면서 종가기준으로 3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재료를 앞두고 사자나 팔자가 신중해 거래가 활발하지는 않았지만 캐리관점의 저가 매수가 우세한 모습이었다. 마감무렵에는 국채선물 시장에서 외국인과 증권사의 숏커버가 유입되자 국채선물 상승폭이 확대됐고 이로인해 금리가 좀더 하락했지만 낙폭이 크지는 않았고 선물저평가가 줄어드는 양상을 보였다. 25일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전일보다 0.02%포인트 내린 3.80%, 5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0.02%포인트 하락한 4.06%에 마감됐다. 2년만기 통안증권수익률은 전일보다 0.01%포인트 떨어진 3.80%, 10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0.02%포인트 떨어진 4.65%를 나타냈다. 국채선물 6월물은 전일비 10틱 상승한 111.40으로 장을 마쳤다. 거래량은 1만8283계약으로 전일의 절반 밑으로 줄었다. 이날 채권금리는 보합세로 출발한 후 보합선에서의 횡보흐름이 이어졌다. 내일 통안증권입찰과 수요일 5월 국고채발행계획, 목요일 3월 산업생산 등 굵직한 재료들을 앞두고 사자-팔자 모두 적극성을 띠지는 않았지만 캐리관점에서 밀리면 사려는 대기매수는 탄탄했다. 금리가 밀리지 않은채 횡보하자 국채선물 시장에서 매도에 나섰던 외국인과 증권사가 마감무렵이 다가오면서 숏커버성 환매수에 나서자 국채선물이 상승폭을 키워나갔고 금리는 약간더 하락했다. 현물시장보다는 선물시장이 더 강해져 국채선물 6월물 저평가폭이 11틱정도로 줄었다. 시장참가자들은 5월 국고채발행계획과 3월 산업생산에서 예상과 다르게 나오면 모멘텀이 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캐리장세가 좀더 이어질 수 있다는 의견이 많은 듯하다. 다만 내달 3일 FOMC의 단기금리인상을 계기로 지난 3월22일처럼 역외에서 매도공세가 나타날 수 있지만 박승 한은총재가 4월7일 금통위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역내외 금리역전 우려할 정도 아니다'고 밝힌 만큼 3월과 같은 공격적인 매도가 나오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는 견해도 적지 않은 것 같다. 7월이후 바이백 가능성이 있는 만큼 월말 월초 이벤트가 충격을 주지 않을 경우 중기물 중심의 캐리장세는 유효하다는 의견이 유효한 듯한 분위기다. 투신사의 한 관계자는 "금리가 내려가면 팔겠다는 쪽 보다는 금리가 올라오면 사겠다는 캐리관점의 접근이 우세한 것 같다"며 "이벤트를 앞두고도 금리가 흘러내릴 수 있었던 건 시장분위기가 저점 매수관점에 서 있기 때문으로 보이고 이벤트가 별게 없으면 캐리장이 오래 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은행의 한 관계자는 "산업생산에 대한 예상은 그리 충격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데 있지만 불확실성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금리가 더 강해지면 분할 차익실현 관점에 서고 싶다"며 "이번주 국내 변수보다도 내달 3일 FOMC도 주시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국채선물 6월물은 전일보다 1틱 오른 111.31로 출발한 후 111.27에서 일중저점을 찍은 후 111.30언저리에서 횡보하다가 오후장 후반들어 상승폭을 키워나가다가 마감무렵 외국인과 증권사의 환매수가 유입되며 일중고점인 111.40으로 장을 마쳤다.투자주체별로는 은행이 1232계약, 증권사가 136계약, 보험사가 54계약을 각각 순매수했고 외국인이 912계약, 기타법인이 271계약, 투신사가 151계약, 개인이 55계약을 각각 순매도했다. [뉴스핌 Newspim] 민병복 기자 bbmin9407@yaho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