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금리가 반등 하룻만에 다시 내림세로 돌아섰다.4월로 접어들어 투신사 채권형펀드로의 자금유입이 슬슬 시작되면서 중기물에 대한 수요가 늘어났고 중기물 금리하락이 전반적인 금리하락을 이끌어냈다.시장의 관심은 투신사로 자금이 얼마나 유입될지, 수급장세가 얼마나 지속될지에 쏠려 있다.대체로 다음주 정도까지는 투신사의 자금유입에 따른 매칭수요로 금리의 강보합 흐름이 이어지다가 중순이후에는 다소 조정을 받을 것이란 의견이 많은 듯하다.1일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전일보다 0.01%포인트 내린 3.90%, 5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0.02%포인트 떨어진 4.15%로 마감됐다.2년만기 통안증권수익률은 0.02%포인트 떨어진 3.91%, 10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0.02%포인트 내린 4.72%를 나타냈다. 국채선물 6월물은 전일비 7틱 오른 111.04로 장을 마쳤다. 거래량은 3만1996계약으로 전일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이날 채권금리는 전일 미국 국채수익률이 하락한 영향으로 내림세로 출발하는 듯하다가 곧바로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소폭 반등했다.약보합 흐름이 이어지다가 오후들어 투신사에서 중기물을 중심으로 매칭수요가 유입되면서 금리는 내림세로 돌아섰다.일부 보험사들이 투신사에 자금을 위탁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고 정부기관에서도 자금유입이 더 있을 것으로 보여 다음주에는 투신사의 매칭수요에 이에 기댄 딜링매수로 인해 강보합 흐름이 좀더 이어지며 박스권 하단을 테스트하는 장세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하는 견해에 무게가 실리는 듯하다. 그렇지만 레벨부담도 있고 펀더멘털이 아주 나쁜 것도 아니기 때문에 금리가 더 내려가면 리스크관리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견해도 만만치 않은 듯하다.투신사의 자금유입에 대해서는 자금이 본격적으로 들어오면 금리가 더 하락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는 견해와 기대만큼 많이 들어오지는 않을 수 있다는 점에서 자금유입이 어느정도 이뤄지면 매도시점을 잡아야 한다는 견해가 맞서고 있다.투신사의 한 관계자는 "투신사에 자금이 일부만 들어왔고 앞으로 들어올 자금이 총 5조원정도는 되고 만기도 다양하기 때문에 자금이 본격적으로 들어오면 중기물 금리가 빠지면서 금리가 전반적으로 좀더 하락할 여지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반면 다른 투신사의 한 관계자는 "투신사의 자금유입 기대감이 다소 과도한 듯한 느낌도 있다"며 "금리가 한 방향성을 가지기는 어렵고 박스권 움직임을 예상하고 싶다"고 말했다.은행의 한 관계자는 "다음주까지는 투신사 자금유입으로 캐리장세가 이어질 수 있으나 7일 금통위도 있고 투신사가 살 때가 매도기회라는 인식도 있기 때문에 다음주 금리는 주초강세 주후반 조정의 박스권 움직임을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채선물 6월물은 전일보다 12틱 오른 111.09로 출발, 시초가에서 고점을 이룬 후 110.89에서 일중 저점을 찍은 후 오후들어 반등에 성공 111.05를 축으로 공방을 벌인 끝에 111.04로 장을 마쳤다. 선물회사의 한 관계자는 "스왑뱅크 간에 오후들어 111.05를 중심으로 한 매도-매수가 활발했다"며 "포지션 조정용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스왑뱅크 관계자는 "2-5년, 3-5년 스프레드 페이(2,3년 리시브- 5년페이) 포지션을 청산하는 스프레드 리시브가 역외에서 많이 나온 반면 일부는 장기물 페이도 있어 비드와 오퍼가 팽팽했다"고 말했다.투자주체별로는 외국인이 786계약, 은행이 291계약, 개인이 272계약을 각각 순매수한 반면 증권사가 836계약, 기타법인이 303계약, 투신사가 238계약을 각각 순매도했다. [뉴스핌 Newspim] 민병복 기자 bbmin9407@yaho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