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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분석] 엔/원 방어개입 속 1,010원대 상승, "수보 네고 물량 눈길"

기사입력 : 2005년03월25일 17:17

최종수정 : 2005년03월25일 17:17

달러/원 환율이 외환당국의 개입으로 급반등하며 1,010원대 안착했다.미국의 금리인상 가속화 전망 속에서 달러/엔이 106선대 상승했으나 업체 매물로 달러/원 상승폭이 제한되고 엔/원 환율이 하락하자 당국이 개입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외환당국의 개입이 나오고 외국인 주식 순매도 관련 역외 매수도 유입되면서 장후반 상승폭이 다소 커졌다.외환당국은 이례적으로 수출보험공사 선물환 네고 물량 분산까지 언급하는 등 100엔/원 950선 하향을 막은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외국계 은행 딜러는 "한국은행의 개입은 100엔/원 950원 방어를 위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어쨌든 한국은행 개입으로 환율이 1,010원대로 상승하고 100엔/원은 950원대를 유지했다"고 말했다.다른 외국계 은행 딜러는 "한국은행이 의외로 수보 물량 분산까지 언급한 것을 보면 네고가 많기는 많은 모양"이라며 "당국의 개입도 있었지만 산업은행이 매물을 받아낸 것도 상당할 것"이라고 말했다.옵션 변동성은 업체 물량으로 1,015원대의 매물대를 넘지 못하면서 7% 이하로 매수호가가 다소 내렸고, 외환스왑거래는 낙폭과대 인식도 작용해 추가로 밀리지는 않는 모습이었다.◆ 달러/원 환율 1개월여 최고치 기록, 당국 개입으로 1,010원대 안착 2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013.30으로 전날보다 4.70원 상승, 종가기준으로 지난 2월 21일 1,023.30원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달러/원 선물 4월물은 1,013.90으로 5.00원 올랐다.달러/원 환율은 해외시장에서 달러/엔이 106선을 돌파하자 1,013.00에 상승 출발했으나 도쿄장에서 106선을 하회하자 개장가를 고점으로 1,011.80까지 밀렸다.그러나 도쿄시장에서 존 스노 재무장관의 '강한 달러 지지' 발언으로 달러/엔이 106선을 재회복하며 추가 상승하자 1,013.00을 뚫고 1,014.80까지 일중 고점을 높였다.그렇지만 업체들의 잇따른 매물이 나오면서 1,012~1,014원대 공방이 치열하게 전개되며 장중 등락을 거듭하다가 1,015원이 다시 막히는 것으로 드러나자 1,012원대로 결국 낮아졌다.이후 1,012원 안팎을 둘러싸고 수급이 재경합에 들어갔으나 결국 물량 압박이 심해지면서 롱스탑이 출몰, 장중 1,010원대로 급락했고 1,011원 반등이 무산되자 다시 1,008.70원까지 급락하며 일중 저점을 찍었다.이런 가운데 외환당국의 100엔/원 950선 하회 조짐을 보이자 급거 개입, 1,009원선에서 1,013.80전까지 급등했다 1,010원대로 급락했다 막판 역외 매수 등으로 1,013원대로 재반등하며 마감했다.이날 현물환 거래량은 달러/엔 상승, 시장의 수급 공방, 외환당국의 개입 등으로 58억달러선으로 급증했다. 서울외국환중개에서 40억6,300만달러가, 한국자금중개에서는 16억6,000만달러가 체결됐다.25일(금요일) 기준환율은 환율 상승에 따라 1,012.4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종합지수는 956.33으로 10.48포인트, 1.08% 하락했고 외국인은 2,298억원을 순매도하는 등 16일째 매도우위를 보여 아직까지는 그렇지만 달러/원 환율 상승과 함께 일부 자본이탈 우려감을 주고 있다.◆ 외환당국이 개입한 이유는? 수출보험공사 선네고 물량 부상 눈길 글로벌 달러화는 미국이 FOMC에서 일곱차례 연속 금리를 올린 뒤 인플레 우려로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이 커지면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달러/엔이 106선을 돌파하며 120일 이동평균선을 돌파했고 유로/달러는 1.30선을 하회하는 등 단기 달러 상승 공간이 넓혀지고 있다.그렇지만 달러/원 환율은 최근 1,015원에 업체 매물대가 강하게 포진되면서 추가 상승이 제한되고 장중 상승폭이 급격히 축소되는 양상도 보였다.이에 따라 100엔/원 환율이 950원을 하회할 가능성이 있자 외환당국이 이례적으로 수출보험공사 선물환 네고 물량 조절까지 언급하며 매도압력을 중화시키려는 태도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한국은행 관계자는 "수출보험공사와 선물환 네고를 일중 분산 방식으로 매도처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외국계 은행 관계자는 "한국은행이 엔/원 9.5를 염두에 둔 듯하나 의미가 있는 지 모르겠다"며 "특히 아무리 공사이긴 하지만 업체이름을 거론하는 것은 좀 문제가 있다"고 꼬집었다.수출보험공사의 환변동보험은 중소 수출기업들의 환율하락에 따른 환차손을 보전해주는 보험으로 지난해 이래 환율 급락에 따라 보험 가입 실적이 대폭 증가하고 있다.수출보험공사의 환변동보험 인수실적은 올들어 지난 3월 22일까지 3조7,000억원을 상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두 배 이상 급증했다. 3월 들어서는 수보를 통한 선물환 네고가 급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정부 당국의 한 관계자는 "올들어 환율 급락에 따른 수출업체 채산성 악화로 업체들의 환변동보험 가입이 급증하고 있다"며 "필요할 경우 올해 9조원의 한도를 추가로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외환파생상품시장: 옵션은 콜매수 우위, 변동성은 업체매물로 정체, 스왑은 낙폭과대 인식 속 보합 옵션시장에서는 1개월 이하 단기물은 행사가격(Strike price) 1,020원짜리 콜옵션 매수, 2개월물은 1,040원, 4개월은 1,050원에 대한 콜옵션 매수세가 형성되는 등 달러 강세 분위기가 확산됐다.현물환율과 행사가격이 동일한 등가격(ATM)을 기준으로 한 옵션 변동성은 1개월물 6.8/7.4, 2개월 6.8/7.3, 3개월 6.7/7.1, 6개월 6.7/7.2, 1년 6.8/7.1% 수준으로 업체 매물로 현물이 못오르자 7% 이하로 비드가 다소 하향하는 모습이었다.역외 스왑시장에서 스왑포인트는 1개월이 45/55, 2개월 65/85, 3개월 80/90, 6개월 -10/30, 9개월 -260/-, 1년 -480/-340전에서 호가됐다.전날 -30~파(par)까지 거래됐던 6개월짜리가 비드가 다소 올라왔고 -500전까지 호가됐던 1년물도 추가로 밀리지 않는 모습이다.스왑시장 관계자는 "역외 세력들이 달러/엔 급등 등을 감안해 달러/원도 매수쪽으로 움직이고 있다"면서 "그러나 스왑시장은 금리인상 이후 수급이 공방하며 대체로 조용한 편"이라고 말했다.외국계 은행의 스왑딜러는 "미국 금리가 더 올라갈 것으로 전망되면서 장기 스왑포인트의 저평가는 상당히 오래갈 것"이라며 "단기물쪽으로는 낙폭과대된 듯해 일부 저가매수하고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뉴스핌 Newspim] 이기석 기자 reuh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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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국정 지지율 30.1%…부정평가 66.7% '경고등' [서울=뉴스핌] 김종원 전문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30.1%가 나왔다. 지난 2주 전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 38.1%보다 8%포인트가 빠졌다. 반면 부정 지지율은 66.7%로 2주 전 59.3%보다 7.4%포인트가 오른 70%에 육박했다. 정부·여당의 4·10 22대 총선 참패에 따른 국정 심판 여파가 아직도 전 연령과 전국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국민 10명 중 7명 가까이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 여론이 거센 상황에서 취임 2년을 맞는 윤 대통령의 국정 동력 확보에 경고등이 켜졌다. 이번 정례 여론조사는 뉴스핌 의뢰로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4월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 간 전국 만 18살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4·10 총선 민의에 따른 윤 대통령과 제1야당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간의 지난 29일 첫 영수회담 결과는 아직 민심에 온전히 반영되지 않아 좀 더 여론의 추이를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정례 조사에서 '매우 잘하고 있다' 15.2%, '잘하고 있는 편' 14.9%로 국정 긍정 평가는 30.1%였다. 4·10 총선 직후 2주 전인 지난 4월 15·16일 뉴스핌 정기조사 때 긍정평가 38.1%보다 8%포인트 하락했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지지율이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에서 30%선이 무너질 위기에 처했다. 사실상 국정 장악과 국정 운영 동력 확보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부정평가는 '매우 잘 못하고 있다' 57.2%, '잘 못하는 편' 9.5%로 국민 10명 중 7명에 가까운 66.7%였다. 지난 2주 전 조사 59.3%보다 7.4%포인트가 많아졌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부정 격차는 지난 2주 전 조사와 비교해서 21.2%포인트에서 36.6%포인트로 크게 벌어졌다. 연령대별로 보면 30대에서 부정평가가 79.2%로 가장 높았다. 40대 77.4%, 50대 70.4%로 30·40·50세대 10명 7명이 윤 대통령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이었다. 70대 이상에서만 부정 41.0%, 긍정 48.0%로 긍정 평가가 조금 앞섰다. 지역별로는 정부와 여당인 국민의힘의 전통 지지층인 대구경북(TK)에서도 긍정 40.9%, 부정 54.4%로 부정 수치가 10%포인트를 훌쩍 넘어섰다. 부산울산경남(PK)에서는 긍정 35.5%, 부정 61.6%로 긍·부정 격차가 절반 가까이 됐다. 광주전남전북 호남에서는 부정 80.9%, 긍정 16.5%로 10명 중 8명이 부정적이었다. 정당별 지지층에서도 지지층이 없는 무당층의 69.1%가 부정, 긍정 27.9%로 10명 중 7명 가까이가 부정적 평가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크게 떨어진 이유에 대해 "지난달 29일 이재명 야당 대표와 취임 후 700여 일 만에 첫 영수회담을 했지만 국론 분열과 민생 위기를 타개할 뚜렷한 해법은 없었다"고 분석했다. 김 대표는 "오히려 4·10 총선 참패 이후 단행한 대통령실 비서실장에 찐윤' 인사를 임명하는 등 윤 대통령의 변하지 않는 일방적·독선적 국정운영 스타일과 함께 답이 보이지 않는 의대 증원 문제에 대한 국민 피로감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물가 상승으로 인한 민생 경제 불안감 등 여론이 악화되면서 지지층 마저 대거 이탈하며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추락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100%) 가상번호 임의걸기(RDD)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에 표본 오차 ±3.1%포인트, 응답률은 2.9%다. 자세한 조사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kjw8619@newspim.com 2024-05-0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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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힘들어도 환자 위했는데, 공공의 적 됐다" 전공의 '울먹' [서울=뉴스핌] 방보경 노연경 기자 = 의과대학 학생, 전공의 등은 정부가 독단적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전공의 대표는 '정부가 우리를 악마화하는 과정에서 (환자와의) 신뢰를 깨고 있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서울의대 비대위)가 30일 개최 의료개혁 관련 긴급 심포지엄에서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 대표는 "국민 위한 의료개혁이 올바른 방향 무엇인가를 고민했는데, 공공의 적이 돼버렸다"며 울먹였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이날 열린 심포지엄은 의대 정원 확정을 앞두고 이뤄졌다. 교수들은 의료대란의 배경 및 정부에 제시할 정책 대안을 짚었다. 김민호 서울대 의과대학 학생회장과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대표 역시 자리에 참석해 입장을 표명했다.  특히 박 대표는 혈액종양내과에서 일해오면서 느꼈던 개인적인 소회를 털어놨다. 박 대표는 "수련받으면서 몸이 힘든 시간이 있었지만, 몸이 힘들수록 내 환자의 몸은 건강해질 거라고 믿었다"고 했다.  그는 "내과 1년차 때 맡았던 환자에게 매일 울면서 어떤 말을 해드려야 하는지 머릿속으로 생각했다. 신을 믿지 않지만 인생에서 처음으로 기도를 했다"며 "(그분을 볼 때마다) 복도로 다시 나와서 심호흡하고 커튼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걸 반복했다"며 개인적인 경험을 공유했다.  박 대표는 "2년 후 그분이 완치된 것을 보고 힘든 상황에 환자들 곁에 있고 싶어서 혈액종양내과를 지원했다"며 "회복한 환자들의 감사인사와 편지를 마음속에 품는데 정부는 전공의를 악마화해서 국민 간의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자부심과 긍지 갖고 환자 곁에서 일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달라"며 "기피과가 있다면 시스템 개선해서 모든 전공의들이 소신껏 지원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했다.  박 대표의 발표가 끝나자 30초 이상의 큰 박수소리가 이어졌다. 박 대표는 자리로 돌아간 뒤에도 휴지를 손에 쥐고 연신 눈물을 닦았다. 동료 전공의로 보이는 몇몇은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방재승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교수는 "교수이자 선배의사로서 부끄럽기도 하고 마음이 심란하다. 전공의 대표가 저렇게 슬픈 모습 보이는 것은 진심이 아니면 나올 수 없다"며 "정부는 전공의 복귀를 이야기하기 전에 진실된 마음으로 의대생과 전공의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박 대표는 발표에서 정부가 전문직, 수련생, 노동자 등의 정체성이 혼재된 전공의의 입장을 철저히 무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의료계는 오래전부터 의료체계 문제점 분석해 정부에게 해결책을 제시해 왔다. 하지만 정부는 보건의료정책 심의위원회에서도 알 수 있듯, 의료계 현장 목소리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다"고 했다.  특히 "타국과 비교했을 때 전문가 의견 태도가 반영되지 않았고, 의료개혁특별위원회까지 지속됐다"며 "정부는 의료체계 전반적 문제점을 잘못 진단하고 엉뚱한 해결책을 내놓고 있다"며 초기 진단과정부터 되짚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민호 의과대학 학생 대표 역시 정부가 의료계와 교육에 대한 이해도가 낮다는 점을 지적했다. 김 대표는 "정부는 필수의료만이 국민의 건강을 위해 필요하며, 비필수의료는 시스템을 왜곡하는 주범인 양 몰아가고 있다"며 "저수가 박리다매 의료 시스템이 고성장 시대가 끝나자 통째로 무너져내리고 있는데, 이를 정부가 좁고 자의적인 범위로만 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증원으로 교육 질 저하, 의료 질 저하 발생하면 책임 결과 또한 의료인이 같이 안게 된다"며 "학생들은 (정부 정책이) 의료와 의학을 위하는 진심 어린 정책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시스템적 접근 필요 ▲현장의 목소리 청취 ▲필수의료패키지 반대 등의 안건을 내놓으며 대정부 요구안을 제시했다.  hello@newspim.com 2024-04-30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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