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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전략] 글로벌 달러화 급등, “美 금리인상 영향력 속 매수심리 이어질 듯”

기사입력 : 2005년03월24일 16:57

최종수정 : 2005년03월24일 16:57

글로벌 달러화의 상승 기세가 예상보다 강하게 전개되고 있다.미국이 연속해서 일곱차례 금리를 인상하면서 미국-유로존간, 미국-일본간 금리 격차 확대, 미국 달러자산에 대한 매수 확산이 진행되고 있다.단기적으로 국제 투자자금들의 달러 숏포지션에 대한 커버 매수가 확대되면서 글로벌 달러화가 지난 17일 이래 닷새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유로/달러는 1.33선에서 1.30선이 붕괴됐고, 달러/엔은 104선에서 106선으로 진입했다.달러/엔은 23일 장중 106.18까지 상승하며 지난 2월 10일 106.86이래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지난해 12월 10일 106.19 이래 다시 106선에 진입했다. 종가기준으로는 지난해 11월 11일 106.60 이래 4개월여만에 최고치다.올해들어 달러 약세의 첨병 노릇을 했던 유로/달러는 23일 뉴욕시장에서 장중 1.2958까지 떨어졌다가 1.2987로 마감, 지난 2월 14일 1.2967 이래 1개월여 최저치를 기록하며 단기 급락세가 강하게 진행되고 있다.글로벌 달러화는 미국의 공격적인 금리인상 기대로 촉발된 가운데 국제유가 급등 등에 따른 향후 인플레 압력에 대한 경고가 포함되면서 향후 달러화 강세 추세가 좀더 진행될 수 있을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국제 투자자금들의 단기 숏커버 매수세에 더해 현재 유럽과 일본 경제 회복세가 미국 경제보다는 다소 부진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미국 달러 자산에 대한 수요가 확산될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물론 국제유가 급등에 따라 인플레 압력이 가중될 경우 미국의 경기회복 속도가 완화되고 한편에서는 수입증가율이 커짐에 따라 달러 약세의 핵심 요인인 미국의 쌍둥이 적자가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감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이에 따라 최근 3년래 전개돼 온 글로벌 달러화 약세 추세가 상승 추세로 전환됐다고 단언하기는 힘들다. 그렇지만 단기적인 기세상으로 보면 글로벌 달러화의 상승 강도가 크다는 점을 부인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달러/엔 200일선까지 상승 공간, 유로/달러 1.29선 지지 여부 주목 기술적으로 보면 달러/엔의 경우 106선을 돌파, 지난 2월 이래 저항선이었던 120일선(104.81)을 확실히 뛰어 넘었다. 200일선(106.80)까지 추가 상승 공간이 새롭게 생겨나고 있는 것이다.물론 달러/엔이 상승하면서 이전 박스권 하단부인 60일선(104.22)의 지지 강도가 커지고 20일선(104.77)도 상승 기울기를 가지면서 120일선에 대한 돌파가 임박한 상황이어서 매수심리가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다만 일본의 경우도 외국인 증권 순매수 지속, 수출 호조세 지속, 그리고 3월말 결산을 앞둔 달러 송금 증가 등으로 수급 부담이 크다는 점에서 상승 강도를 둘러싼 공방이 예상된다.유로/달러의 경우 20일선(1.3257)이 무너진 뒤 60일(1.3138)에 이어 120일(1.3074)까지 붕괴, 단기적으로 하락폭이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다. 향후 200일선(1.2732)까지 추가 하향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달러/엔의 경우 이날 거래는 105.80선을 중심으로 105.40~106.40선에서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좀더 넓게 보면 104.80선의 지지력을 바탕으로 위쪽으로는 106.70선까지 저항선이 확대될 수 있다.유로/달러는 1.30선을 하회한 뒤여서 반발 매수세가 있을 것으로 보이나 1.29선 지지를 확인하면서 1.28~1.31선대에서 거래가 잡힐 것으로 보인다. 단기 방향은 여전히 아래쪽이 먼저 테스트될 것으로 보인다.◆ 달러화 강세로 시장 매수심리 우위 전망, 업체 매물 소화가 관건 국내 외환시장은 글로벌 달러화의 강세에 따라 추가 상승 여지를 탐색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미국 금리인상 테마 속에서 1,015원까지 고점을 높였음에도 불구하고 1,010원에 안착하는 데는 실패했고, 전날의 경우 나흘만에 하락세로 돌아서기도 했다.글로벌 달러 강세 속에서도 여전히 업체매도 등 수급 부담이 강하게 작용하고 있어 달러 강세에 일방적으로 편승하기는 부담스러운 것은 사실이다. 역내외 매수가 동반되고 결제 수요가 강하게 나와줘야 1,015원의 단기 고점을 돌파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유로존이나 일본과는 달리 아직까지 미국보다는 한국의 정책금리가 높은 수준이어서 해외자금유출 급증 우려는 덜하고 국내 내수경기가 부진한 탓에 투자가 급증하긴 어려운 상태이지만, 글로벌 달러 강세는 최근 원화 강세 기대감을 완화시킬 것으로 전망된다.그렇지만 한미간 금리가 50bp 수준으로 축소됨에 따라 선물환시장에서는 스왑포인트가 추가 하향할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현물 환율은 상승하더라도 금리가 반영된 선물 환율의 저평가 상황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달러/원 환율은 일단 최근 10일선(1,004.17)과 20일선(1,004.91)을 돌파한 바 있고, 단기 5일선(1,006.54)도 상승하고 있어 시장의 상승 심리가 부양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상승 타겟은 지난 2월 하순의 1,020원선일 것이며 60일선(1,024.63)까지가 영역이다.이날 달러/원 환율은 일차로 1,010원 돌파를 굳히는 시도가 예상되는 가운데 1,005~1,013, 좀더 넓게는 1,003~1,018원선에서 거래범위를 잡아나갈 것으로 보인다. 여전히 문제는 업체 매물을 얼마나 소화해 낼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미국의 FOMC에서 금리를 인상하면서 단기적으로 달러 매수심리가 강화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그러나 역외나 결제 수요 등이 나와주면서 업체 매물 소화가 얼마나 충분히 이뤄질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뉴스핌 Newspim] 이기석 기자 reuh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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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국정 지지율 30.1%…부정평가 66.7% '경고등' [서울=뉴스핌] 김종원 전문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30.1%가 나왔다. 지난 2주 전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 38.1%보다 8%포인트가 빠졌다. 반면 부정 지지율은 66.7%로 2주 전 59.3%보다 7.4%포인트가 오른 70%에 육박했다. 정부·여당의 4·10 22대 총선 참패에 따른 국정 심판 여파가 아직도 전 연령과 전국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국민 10명 중 7명 가까이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 여론이 거센 상황에서 취임 2년을 맞는 윤 대통령의 국정 동력 확보에 경고등이 켜졌다. 이번 정례 여론조사는 뉴스핌 의뢰로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4월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 간 전국 만 18살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4·10 총선 민의에 따른 윤 대통령과 제1야당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간의 지난 29일 첫 영수회담 결과는 아직 민심에 온전히 반영되지 않아 좀 더 여론의 추이를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정례 조사에서 '매우 잘하고 있다' 15.2%, '잘하고 있는 편' 14.9%로 국정 긍정 평가는 30.1%였다. 4·10 총선 직후 2주 전인 지난 4월 15·16일 뉴스핌 정기조사 때 긍정평가 38.1%보다 8%포인트 하락했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지지율이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에서 30%선이 무너질 위기에 처했다. 사실상 국정 장악과 국정 운영 동력 확보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부정평가는 '매우 잘 못하고 있다' 57.2%, '잘 못하는 편' 9.5%로 국민 10명 중 7명에 가까운 66.7%였다. 지난 2주 전 조사 59.3%보다 7.4%포인트가 많아졌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부정 격차는 지난 2주 전 조사와 비교해서 21.2%포인트에서 36.6%포인트로 크게 벌어졌다. 연령대별로 보면 30대에서 부정평가가 79.2%로 가장 높았다. 40대 77.4%, 50대 70.4%로 30·40·50세대 10명 7명이 윤 대통령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이었다. 70대 이상에서만 부정 41.0%, 긍정 48.0%로 긍정 평가가 조금 앞섰다. 지역별로는 정부와 여당인 국민의힘의 전통 지지층인 대구경북(TK)에서도 긍정 40.9%, 부정 54.4%로 부정 수치가 10%포인트를 훌쩍 넘어섰다. 부산울산경남(PK)에서는 긍정 35.5%, 부정 61.6%로 긍·부정 격차가 절반 가까이 됐다. 광주전남전북 호남에서는 부정 80.9%, 긍정 16.5%로 10명 중 8명이 부정적이었다. 정당별 지지층에서도 지지층이 없는 무당층의 69.1%가 부정, 긍정 27.9%로 10명 중 7명 가까이가 부정적 평가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크게 떨어진 이유에 대해 "지난달 29일 이재명 야당 대표와 취임 후 700여 일 만에 첫 영수회담을 했지만 국론 분열과 민생 위기를 타개할 뚜렷한 해법은 없었다"고 분석했다. 김 대표는 "오히려 4·10 총선 참패 이후 단행한 대통령실 비서실장에 찐윤' 인사를 임명하는 등 윤 대통령의 변하지 않는 일방적·독선적 국정운영 스타일과 함께 답이 보이지 않는 의대 증원 문제에 대한 국민 피로감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물가 상승으로 인한 민생 경제 불안감 등 여론이 악화되면서 지지층 마저 대거 이탈하며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추락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100%) 가상번호 임의걸기(RDD)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에 표본 오차 ±3.1%포인트, 응답률은 2.9%다. 자세한 조사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kjw8619@newspim.com 2024-05-0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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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힘들어도 환자 위했는데, 공공의 적 됐다" 전공의 '울먹' [서울=뉴스핌] 방보경 노연경 기자 = 의과대학 학생, 전공의 등은 정부가 독단적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전공의 대표는 '정부가 우리를 악마화하는 과정에서 (환자와의) 신뢰를 깨고 있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서울의대 비대위)가 30일 개최 의료개혁 관련 긴급 심포지엄에서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 대표는 "국민 위한 의료개혁이 올바른 방향 무엇인가를 고민했는데, 공공의 적이 돼버렸다"며 울먹였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이날 열린 심포지엄은 의대 정원 확정을 앞두고 이뤄졌다. 교수들은 의료대란의 배경 및 정부에 제시할 정책 대안을 짚었다. 김민호 서울대 의과대학 학생회장과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대표 역시 자리에 참석해 입장을 표명했다.  특히 박 대표는 혈액종양내과에서 일해오면서 느꼈던 개인적인 소회를 털어놨다. 박 대표는 "수련받으면서 몸이 힘든 시간이 있었지만, 몸이 힘들수록 내 환자의 몸은 건강해질 거라고 믿었다"고 했다.  그는 "내과 1년차 때 맡았던 환자에게 매일 울면서 어떤 말을 해드려야 하는지 머릿속으로 생각했다. 신을 믿지 않지만 인생에서 처음으로 기도를 했다"며 "(그분을 볼 때마다) 복도로 다시 나와서 심호흡하고 커튼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걸 반복했다"며 개인적인 경험을 공유했다.  박 대표는 "2년 후 그분이 완치된 것을 보고 힘든 상황에 환자들 곁에 있고 싶어서 혈액종양내과를 지원했다"며 "회복한 환자들의 감사인사와 편지를 마음속에 품는데 정부는 전공의를 악마화해서 국민 간의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자부심과 긍지 갖고 환자 곁에서 일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달라"며 "기피과가 있다면 시스템 개선해서 모든 전공의들이 소신껏 지원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했다.  박 대표의 발표가 끝나자 30초 이상의 큰 박수소리가 이어졌다. 박 대표는 자리로 돌아간 뒤에도 휴지를 손에 쥐고 연신 눈물을 닦았다. 동료 전공의로 보이는 몇몇은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방재승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교수는 "교수이자 선배의사로서 부끄럽기도 하고 마음이 심란하다. 전공의 대표가 저렇게 슬픈 모습 보이는 것은 진심이 아니면 나올 수 없다"며 "정부는 전공의 복귀를 이야기하기 전에 진실된 마음으로 의대생과 전공의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박 대표는 발표에서 정부가 전문직, 수련생, 노동자 등의 정체성이 혼재된 전공의의 입장을 철저히 무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의료계는 오래전부터 의료체계 문제점 분석해 정부에게 해결책을 제시해 왔다. 하지만 정부는 보건의료정책 심의위원회에서도 알 수 있듯, 의료계 현장 목소리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다"고 했다.  특히 "타국과 비교했을 때 전문가 의견 태도가 반영되지 않았고, 의료개혁특별위원회까지 지속됐다"며 "정부는 의료체계 전반적 문제점을 잘못 진단하고 엉뚱한 해결책을 내놓고 있다"며 초기 진단과정부터 되짚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민호 의과대학 학생 대표 역시 정부가 의료계와 교육에 대한 이해도가 낮다는 점을 지적했다. 김 대표는 "정부는 필수의료만이 국민의 건강을 위해 필요하며, 비필수의료는 시스템을 왜곡하는 주범인 양 몰아가고 있다"며 "저수가 박리다매 의료 시스템이 고성장 시대가 끝나자 통째로 무너져내리고 있는데, 이를 정부가 좁고 자의적인 범위로만 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증원으로 교육 질 저하, 의료 질 저하 발생하면 책임 결과 또한 의료인이 같이 안게 된다"며 "학생들은 (정부 정책이) 의료와 의학을 위하는 진심 어린 정책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시스템적 접근 필요 ▲현장의 목소리 청취 ▲필수의료패키지 반대 등의 안건을 내놓으며 대정부 요구안을 제시했다.  hello@newspim.com 2024-04-30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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