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금리 사흘째 하락하며 20여일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경기회복이나 주가상승에 대한 우려는 어느정도 반영되고 수급이 단기적으로 좋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대형기관의 매수세가 유입되자 금리가 비교적 큰폭의 내림세를 보였다.다음주 월요일 1월 산업생산이 단기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이지만 설날 요인으로 인해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2월과 평균해서 봐야 한다는 견해가 많고 다음주에는 국채발행물량이 공백이라는 점에서 제한적 하락을 시도하는 박스권 흐름을 보일 것으로 보는 시각에 힘이 실리는 듯하다. 25일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전일보다 0.06%포인트 내린 4.09%, 5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0.07%포인트 떨어진 4.35%로 마감됐다.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지난 3일(4.06%)이후 22일만에 가장 낮은 것이다. 10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0.04%포인트 하락한 4.78%, 2년만기 통안증권수익률은 0.06%포인트 내린 4.09%를 나타냈다. 국채선물 3월물은 전일보다 16틱 상승한 110.57로 장을 마쳤다. 거래량은 3만8009계약으로 다소 줄었다. 이날 채권금리는 강보합세로 출발한 후 보합선에서 등락하다가 주가가 급등해도 매물이 별로 없는 가운데 대형은행과 연기금의 매수가 유입되자 슬금슬금 낙폭을 키워나갔다.오후장 후반에는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이 한때 전일비 0.09%포인트 떨어진 4.06까지 하락하기도 했으나 마감무렵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낙폭이 다소 줄어든 채 장을 마쳤다. 국채선물 3월물 만기가 10영업일 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선물 저평가폭이 10틱정도 벌어진 것이나 다음주 국채발행물량이 없고 통안증권입찰도 91일짜리 단기여서 수급이 좋을 것이란 점을 선반영한 측면도 있었다.이와함께 3월에는 정부산하 기관이나 기업 등에서 단기채권형과 혼합형으로 자금이 들어온다는 점도 1-1.5년 만기 채권에 대한 견조한 캐리매수를 유입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스왑시장에서 보험사 등이 외화채권을 매입하면서 스왑리시크가 유입돼 스왑레이트가 큰폭으로 하락한 것도 금리를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투신사의 한 관계자는 "최근 혼합형으로 자금이 들어오면서 1-1.5년짜리 채권에 대한 캐리수요가 견조하다"면서 "3월에는 일부 공공기관이나 기업들이 단기채권형과 혼합형에 자금을 투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은행의 한 관계자는 "1월 산업생산이 호전되더라도 설날 효과로 인한 변동성을 감안하면 1-2월을 평균해서 보는 게 맞고 적어도 3월까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견해가 많기 때문에 금리에 큰 충격을 주지는 않을 것 같다"며 "주초 강세로 출발했다가 후반에는 밀리는 3년물기준 3.95-4.20%의 박스권 흐름을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외국계은행의 한 관계자는 "3월 초반까지는 수급상 밀리기 어렵지만 금통위를 고비로 더 강해지기 어려운 장세가 올 수 있다"며 "3월초까지의 제한적 강세장으로 보고 대처하고 싶다"고 말했다.국채선물 3월물은 전일보다 3틱 내린 110.38로 출발한 후 110.32에서 지지된 후 반등해 오후들어 상승폭을 키워나갔다. 오후한때 110.68까지 상승폭을 키우며 일중 고점을 찍은 후 마감무렵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110.57로 장을 마쳤다.투자주체별로는 은행이 3384계약, 증권사가 126계약을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이 2813계약, 보험사가 342계약, 기타법인이 145계약, 선물사가 134계약을 각각 순매수했다. [뉴스핌 Newspim] 민병복 기자 bbmin9407@yaho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