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이틀간 급등했던 채권금리가 사흘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금리가 급등하는 과정에서 딜링성기관들의 손절매도로 현물이 어느정도 퇴장한 가운데 설날연휴를 겨냥한 캐리매수가 유입됐다.1일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전일보다 0.04%포인트 내린 4.02%, 5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0.03%포인트 떨어진 4.29%로 마감됐다.2년만기 통안증권수익률은 0.02%포인트 내린 4.03%, 10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0.05%포인트 떨어진 4.85%를 나타냈다.국채선물 3월물은 전일비 11틱 오른 110.76으로 장을 마쳤다. 거래량은 3만7440계약으로 전일보다 줄었으나 평상수준을 보였다.이날 채권금리는 소폭 내림세로 출발했다. 한국은행이 2년만기 통안증권 입찰비중을 줄인 것이 우호적으로 작용했다.그러나 2년만기 및 91일만기 통안증권입찰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오전한때 금리는 한때 보합수준으로 밀렸다.오후들어서는 1조6100억원의 14일만기 통안증권입찰에서 유동성이 풍부한 것이 확인되면서 금리는 다시 내림세로 돌아섰다.1조원의 91일만기 통안증권입찰은 부분 유찰된 반면 14일만기 통안증권입찰에는 4조1400억원이 몰렸다. 통안증권은 긴 것은 피하고 초단기로 운용하려는 심리가 팽배함을 보여준 것이지만 유동성이 좋다는 쪽으로 시장은 해석했다.시장심리가 안정을 찾는 듯하자 다음주 설날연휴를 겨냥한 캐리매수세가 조심스레 유입되면서 금리가 조금씩 흘러내렸다.투신사의 한 관계자는 "어제 오늘 증권사와 투신사에서 국채선물을 8천계약 순매도했고 일부 투신사는 추가로 채권을 팔고 장기투자기관이 매수하는 등 현물퇴장이 어느정도 일어난 것 같다"며 "현물퇴장속에 캐리성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어 설날전까지 금리는 다소 안정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보험사 등 장기투자계정은 10년만기 국고채를 분할매수했고 이로인해 10년만기 국고채금리 낙폭이 다른 만기보다 컸다.은행의 한 관계자는 "유동성이 풍부한 것이 확인되고 보험사들도 지금 금리대에서는 분할매수해도 된다고 판단을 하는 것 같다"며 "돌발악재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설연휴 전까지 채권금리는 3.95-4.05%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채선물 3월물은 전일비 2틱 내린 110.63으로 출발한 후 오름세로 돌아섰다가 2년 및 91일만기 통안증권입찰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110.58까지 밀리며 일중저점을 찍었다. 14일 통안증권입찰에서 유동성호조가 확인되고 최중경 재경부 국제금융국장이 "2월에 2조원 외에 환시채를 추가로 발행하지 않을 것"을 시사하면서 한때 110.81까지 상승했다가 상승폭을 다소 줄이며 장을 마쳤다. 투자주체별로는 은행이 2311계약, 보험사가 566계약을 각각 순매수한 반면, 증권사가 1545계약, 투신사가 1008계약, 외국인이 322계약을 각각 순매도했다. [뉴스핌 Newspim] 민병복 기자 bbmin9407@yaho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