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달러/원 환율은 반등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지난주 달러/원 환율은 지난 10월초 이래 급락세에서 벗어나 두달만에 대폭 반등하며 1,040원대에서 1,070원대에 근접했다. 무엇보다 글로벌 달러화가 반등하는 가운데 과매도 상황에서 외국인 주식 순매도 지속 등에 따라 역내외 수요가 유입되며 강하게 반등했다.또 외환당국의 울타리 개입이 이어지기는 하지만 적극적인 환율 올리기식의 개입이 없는 일종의 자율 반등이라는 점에서 나름대로 의미를 찾을 수 있다.글로벌 달러의 경우 달러/엔은 102선을 지지한 뒤 105선을 돌파했고 1.35달러에 육박하던 유로/달러는 1.32선으로 내려서는 등 글로벌 달러 약세 조정이 강하게 진행되고 있다.글로벌 달러는 연말 장을 맞아 헤지펀드 등 투기세력들의 차익실현 및 과매도 포지션 조정에 따른 것으로 파악된다.이는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인상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기대되는 반면 영국, 호주, 일본 등 주요국에서 금리를 동결하면서 내외 금리차 변화가 주된 배경으로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국내의 경우에는 연말을 앞두고 주식시장에서 외국인들의 주식 순매도가 15일째 지속되는 등 차익실현이 지속된 것이 외환시장에 수급상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종합지수는 지난주 콜금리 동결, 12월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 등을 거치면서 변동성이 확대된 가운데 펀더멘탈 약세에 따른 외국인 순매도에 따른 수급 악화 등으로 60일선이 포진된 850선이 무너졌다.이에 따라 종합지수는 이번주 추가 조정이 예상된다. 종합지수가 연말 배당 메리트 등에 따른 지지력을 확인할 때까지는 리스크 회피를 위한 외국인의 주식 순매도가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달러 상승 재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그렇지만 주중 미국의 10월 무역수지 및 3/4분기 경상수지가 발표될 예정이다. 10월 무역수지 적자폭이 늘어나고 3/4분기 경상수지 적자규모도 전분기보다 늘어날 것이라는 예상이 우세하다. 이에 따라 이번주에는 미국의 FOMC 회의에서 금리인상 여부, 국내 주가 조정 및 외국인 주식 순매도 지속 등이 달러 상승 요인이 되면서 구조적 달러 약세 원인인 경제지표가 변곡점을 형성할 지가 주목된다. 국내 업체들의 달러 매도세는 변곡점을 확인해가면서 다소 여유를 가질 것으로 보인다. 물론 지난주 10원 이상 급등락에서 봤듯이 연말 장을 맞아 순식간이 2~3원이 움직이는 등 시장이 얇게 형성되고 있다. 시장참여자들의 운용성과 확보 등 보수적인 운용 상황에서 헤지펀드들의 베팅력이 커질 수 있는 점에도 유의를 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 이번주 달러/원 환율예측 컨센서스 1,055~1,077원 전망 외환·금융시장 분석예측 전문뉴스인 뉴스핌(Newspim)이 국내외 은행권 외환딜러 1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2월 셋째주(12.13~17)인 이번주 달러/원 환율예측 컨센서스는 1,055~1,077원에서 형성됐다. 이번주 예측 최저치는 1,050원이었으며, 최고치는 1,085원으로 나타났다. 지난주와 비교하면 주간 컨센서스 저점은 1,036원서 1,055원으로 19원이 급등했고, 고점은 1,054원에서 1,077원으로 23원이나 더 크게 올랐다. 주간 최저점은 1,030원에서 1,050원으로, 최고점은 1,060원에서 1,085원으로 상승했다.뉴스핌의 주간 환율예측 컨센서스는 지난주 10월초 이래 처음으로 10원 가까이 반등한 뒤 2주째 반등폭이 커졌다. 고점의 경우는 저점에 이어 10월 초 이래 처음으로 높아졌다. 저점의 경우에는 외환당국의 개입으로 1,040원대가 지지된 데다 국내 매물 축소와 함께 달러/엔 등 글로벌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자 반등세로 돌아선 것으로 분석된다. 고점의 경우에는 이전 지지선이었다가 무너졌던 1,050원이 회복되고 역내외 매수로 1,060원대가 강하게 회복되자 외국인 주식 순매도 등의 수요요인이 부각된 것으로 보인다. 외환딜러들의 예측치 분포를 보면, 저점의 경우 조사대상 10명 중에서 6명이 1,055원을 저점으로 꼽아 압도적으로 많았다. 1,050원이 2명, 1,058원과 1,060원은 각각 1명씩을 보였다.예측 고점의 경우는 10명 중에서 1,075원이 3명으로 가장 많았고, 1,078원과 1,080원이 각각 2씩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1,070원, 1,073원, 1,085원이 각각 1명씩이었다.이같은 조사 결과에서 보듯이 컨센서스 저점과 고점이 크게 상승한 데 이어 저점의 경우에는 1,050원대가 지지될 것이라는 공감대가 강하게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고점대는 분포가 흩어지고 있어 반등세가 좀더 확장될 여지가 있다는 뉘앙스가 시장심리에서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주말 달러/엔 환율은 도쿄시장에 이어 뉴욕시장에서도 105선을 돌파, 주초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장중 106선에 올랐다가 위꼬리가 길어지면서 종가는 낮아지는 특징을 보였고, 105.50선에 안착하지 못하는 등 고점 저항이 큰 것은 연말 차익실현에 따른 반등력이 강하면서도 구조적 달러 약세라는 추세 전환에 의구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이에 따라 미국 FOMC 금리인상 이후 코멘트와 함께 무역수지 등 경제지표가 단기 달러화의 랠리를 ‘미니 랠리’로 규정할 것이냐, 아니면 좀더 확장할 것이냐를 가름하는 잣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달러/원의 경우 지난주 11월 중순 이래 3주만에 처음으로 1,070원을 찍기도 했으나 일단 1,070원에 대한 시장 내 부담이 존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실제 수급상 역외 매수나 외국인 주식 순매도 등이 지속될 지가 중요할 전망이다. 또 지난주 금요일 도쿄시장에서 105선 돌파를 목격했으나 뉴욕장에서 추가 상승이 없었다는 점에서 이월 롱포지션이 정리되면서 어느 지점에서 환율이 지지될 지를 파악하는 것도 주초장에서 확인해야할 대목으로 보인다. ◆ 기술적 분석: 달러/원 1,080원 타겟, 단기 골든크로스 형성 가능성기술적으로는 달러/원 환율은 지난주 1,053원의 5일 이동평균선과 1,060원의 20일선을 돌파한 뒤여서 단기 상승세를 탈 것으로 전망된다. 달러/엔처럼 5일선이 20일선을 상향돌파하는 골든크로스가 발생하지는 않았지만 지지세가 유지된다면 모처럼 골든크로스를 경험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단지 지난주 급반등 이후 상대강도지수(RSI) 등 보조지표들이 개선되면서 과매도 상황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점에서 시장심리를 상승쪽으로 붙들어 놓을 수 있는 실제 수급 영향력이 중요할 때이다.주간 피봇상 달러/원 환율은 1,058.4원의 중심선을 넘어선 뒤여서 1차 상승 타겟으로 1,080원이 눈앞에 들어왔다. 2차 타겟으로 1,090원도 보이는 상황이다. 물론 1,070원에 확실하게 안착할 지 여부가 중요다. 지지선으로는 중심선 지지 여부 이후 1차 1,047원, 2차 1,026원이 놓여 있다.달러/엔의 경우 104엔의 5일선과 104.50의 20일선, 골든크로스 발생 등으로 상승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그렇지만 일봉상 위꼬리가 길게 형성되는 모습이어서 매물 저항은 염두에 둬야할 것 같다.주간 피봇상 중심선인 104.50을 넘어선 뒤여서 1차 상승 타겟으로 106.93, 2차는 108.71를 보게 된 상태다. 지지선으로는 1차가 102.62, 2차는 100.09로 단기 반등력이 형성되면서 연말까지 지지될 것이라는 시장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유로/달러는 1.34선에서 1.32선대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1.32선의 놓인 20일선 지지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1.32선의 20일선이 붕괴될 경우 1.28의 60일선까지 하락폭이 깊어질 우려감도 있다.주간 피봇상으로는 지난 주말 1.3276을 하회한 뒤여서 1차로 1.3083, 2차 1.2942를 지켜낼 지 주목된다. 하락 조정을 마치고 위로 다시 상승할 경우에는 저항선으로는 1차 1.3417, 2차 1.3610을 타겟으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 참고로 국내 종합지수의 경우 지난주 60일선인 850선이 붕괴됐고, 주간 피봇 중심선인 854.33 밑에서 형성되고 있어 추가 조정이 예상된다. 1차 지지는 832, 2차는 820선이 지지될 지 관심이다. 반등시는 1차 866, 2차는 889가 저항선을 형성하고 있다.[뉴스핌 Newspim] 이기석 기자 reuh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