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이 이틀째 반등하며 1,110원대 유지 가능성을 높여가고 있다.미국의 금리인상 영향으로 달러/엔이 107엔 선으로 급등한 영향으로 추가상승 시도가 나타났으나 물량부담이 워낙 강해 하락 압력이 컸으나 당국의 강력한 개입으로 강세를 유지했다.금융통화위원회가 콜금리를 인하했으나 환율에 미친 영향은 크지 않았다. 콜금리 인하가 환율 상승 논리이긴 하지만 최근의 환율 하락이 콜금리 인하 여건을 만들어 준 데 따른 결과물이 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그러나 외환당국의 강력한 개입으로 업체 물량이 흡수되고 콜금리 인하가 세계시장으로 전파되면서 일부분 환율의 하향 안정화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11일 서울외환시장의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1.60원 오른 1,112.10원을 기록했다. 달러/원 선물 11월물은 1.90원 올라 현물환율과 같은 수준으로 거래를 마감했다.이날 달러/엔 강세 및 당국의 개입효과로 전날보다 2.50원 상승한 1,113.50원으로 거래를 개시한 달러/원은 1,114.00원을 고점으로 업체 네고가 출회되자 1,110.90원까지 하락했다. 한국은행이 11월 목표 콜금리를 인하하자 잠시 반등하는가 싶었던 환율은 다시 네고물량에 밀렸다가 한국은행의 구두개입에 이은 강한 매수개입 물량을 배경으로 1,113.00원 위로 올라선 뒤 업체매물과 공방을 벌인 후 1,112원 강세를 유지하는 선에서 거래를 마쳤다.이날 달러/원 현물환 장중 고점은 1,114.00원, 저점은 1,110.90원으로 하루 변동 폭은 3.10원이었다.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에서 37억1,500만달러, 한국자금중개에서 21억1,750만달러가 거래돼 모두 58억3,250만달러가 거래된 것으로 파악됐다. 금요일(12일) 기준환율은 1,112.4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종합주가지수는 강보합으로 마감된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들은 막판 금융주 매수로 거래소에서 880억원 순매수로 전환했으나, 코스닥시장은 여전히 37억원 매도우위를 나타냈다.외국계 은행 딜러는 "당국이 지속적으로 개입을 하면서 업체 물량을 흡수하고 있다"며 "국제시장에서 달러/엔도 반등세를 보이고 있어 단기적으로 1,110원대 지지 가능성의 단초가 마련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그는 "업체들의 대량 매도가 지속되고 있으나 외환당국의 개입 강도나 콜금리 인하로 일방적인 달러 매도 심리가 다소 누그러질 수 있을 것"이라며 "역외에서 콜금리 인하 소식을 접할 경우 커버 매수가 유입될 수 있어 긴밀히 체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뉴스핌 Newspim] 김사헌 & 이기석 기자 reuh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