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물이 랠리를 한 가운데 채권금리가 내림세를 보였다. 여전히 좋은 수급으로 오늘밤 미국고용지표 발표에 대한 부담을 극복하는 모습이었다.5일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전일보다 0.01%포인트 내린 4.77%, 5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보합세인 5.05%로 마감됐다.2년만기 통안증권수익률은 0.03%포인트 떨어진 4.67%, 1년만기 통안증권수익률은 0.01%포인트 내린 4.35%로 장을 마쳤다.국채선물 3월물은 전일비 9틱 상승한 108.96으로 장을 마쳤다. 거래량은 2만5512계약으로 전일보다는 늘었지만 3만계약을 밑도는 부진을 보였다.이날 채권금리는 전일 미국 국채수익률이 나흘만에 내림세로 돌아선 영향으로 소폭 하락출발했으나 장초반 잭 귄 아틀란타 연준총재가 "경기가 예상대로 강한 회복세를 보이면 어느시점에 금리를 올리게 될 것"이라는 말이 전해지면서 소폭 오름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오후들어 외국인이 국채선물 순매수로 돌아서고 은행과 투신사들이 1-2년짜리 채권을 매수하기 시작하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국채선물 3월물 바스켓종목인 2003-2호는 3년물로 발행됐지만 잔존만기가 2년 밖에 남지 않은 데다가 바이백 특수까지 누릴 수 있어 매물이 별로 없는 가운데 매수세가 강하게 일었다.다음주 통안증권 입찰이 만기보다 적을 것이라는 뉴스핌의 보도가 나가면서 단기물은 더욱 강세를 띠었다. 투신사의 MMF로 자금이 몰려 투신사들이 단기물을 매수하면서 CD수익률은 전일비 0.02%포인트 내린 3.98%로 마감하며 3%대로 다시 진입했다. 장기물의 경우 오늘밤 발표되는 미국 고용지표에 대한 경계감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더 받으면서 낙폭이 제한됐다.시장참가자들은 고용지표에 어느정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는 분위기다. 예상보다 좋으면 다소 상승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있고 예상보다 나쁘면 매수 쪽에 힘을 실어주면서 최근 3개월간 박스권 하단이었던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 4.70% 하향돌파를 시도할 것이란 견해가 나오고 있다.은행의 한 관계자는 "고용지표가 관건이 되겠지만 시장심리나 수급은 여전히 강한 것으로 봐야 할 것 같다"며 "고용지표가 예상외로 나오면 최근 좁은 박스였던 4.70-4.80%가 돌파될 가능성이 있지만 예상수준이면 박스권이 유지되는 가운데 좀더 금리가 하락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외국계은행의 한 관계자는 "은행이나 투신사들이 자금사정이 좋은데 별로 운용을 하지 못한 상황이어서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1년6개월-2년물을 집중적으로 사들이면서 수익률곡선 스팁에 베팅했다"며 "고용지표 서프라이즈가 없으면 수급의 힘으로 좀더 흘러내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투신사의 한 관계자는 "2월에는 MMF로 자금이 많이 몰려왔지만 3월 들어서는 다소 주춤하고 있다"며 "지금은 단기금리가 많아 빠져있어 새로 MMF자금을 받아 운용할 데가 마땅치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국채선물은 오전한때 1천계약까지 순매도했던 외국인이 순매수로 돌아서 1146계약을 순매수하자 오후들어 108.97까지 상승하며 직전고점인 108.95를 돌파했다. 외국계은행의 한 관계자는 "미국의 2월 고용지표가 변수겠지만 바스켓종목인 3002-2호가 2년물로 간주되는데다가 바이백 기대감까지 겹치면서 랠리를 하고 있기 때문에 고용지표 서프라이즈가 없으면 내주초에는 109.0를 돌파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민병복 기자 bbmin9407@yaho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