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금리가 3월 국채발행물량 증가로 올랐으나 상승폭은 제한되면서 비교적 견조한 모습을 보였다. 물량이 많지만 유동성이 아직은 좋고 조정시 매수심리도 살아있어 박스권을 이탈할 만한 모멘텀은 없다는 시각이 우세한 분위기다. 26일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전일보다 0.03%포인트 오른 4.76%, 5년만기 국고채수익률도 같은폭 오른 5.06%로 마감했다.2년만기 통안증권수익률은 0.01%포인트 오른 4.72%, 1년만기 통안증권수익률은 보합세인 4.40%로 마감됐다. 국채선물 3월물은 전일보다 7틱 내린 108.85로 마감됐다. 거래량은 3만3528계약이었다. 이날 채권금리는 3월 국고채발행물량이 5조7천억원으로 많은 데 대한 부담으로 전일비 0.06%포인트 오른 4.79%로 출발했다.그러나 4.8%대에서 포진한 대기매수세로 예상보다 많이 밀리지 않자 매물이 잦아들면서 대기매수세가 조금씩 유입되며 상승폭이 둔화됐다.시장참가자들은 시각은 조정시 매수관점에서 접근하려는 곳과 3월 국채발행물량이 많은 점을 감안해 강하면 차익실현하자는 쪽으로 갈리고 있다.어느쪽이든 박스를 벗어날 만한 모멘텀은 아직 없다는 보는 것 같다. 박스플레이가 당분간 유효할 것이란 견해가 많은 것 같다.외국계은행의 한 관계자는 "물량부담이 예상보다 늘어나긴 했지만 예상이 너무 작았던 게 아닌가 생각된다"며 "당분간은 쉬어가는 장세속에 어느쪽으로든 방향을 잡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은행의 한 관계자는 "3월에는 국고채발행만 많은 것이 아니라 공사채 발행이 시작되기 때문에 수급이 무거워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입찰전에 밀리지 않으면 입찰을 받으면서 밀릴 가능성이 있어 지금은 리스크 관리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투신사의 한 관계자는 "국채발행물량이 많지만 유동성이 좋기 때문에 쉽게 밀리지 않는다"며 "방향성을 가지고 가는 장이 아니라 3년물 기준 4.70-4.85%의 박스권 움직임이 당분간 유효해 보니다"고 말했다.국채선물은 전일비 18틱 내린 108.74로 출발한 후 108.70에서 지지를 받은 후 오후들어 오전에 매도를 했던 기관들이 환매수에 나서면서 108.8대를 회복했다.외국인들은 한때 2천계약 가까이 순매도를 하면서 차익실현을 하다가 저가매수세가 견조한 것이 확인되자 순매도규모를 1천계약으로 줄였다. 선물회사의 한 관계자는 "다음주 화요일 3년만기 국고채와 2년만기 통안증권 입찰이 끝나면 다시 강해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많이 있는 것 같다"며 "3월물은 웬만한 악재로 급락하기는 어려워 조정시마다 매수관점이 여전히 유효해 보인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민병복 기자 bbmin9407@yaho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