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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금리전망] 채권전문가 예측 종합 - 뉴스핌

기사입력 : 2004년02월16일 13:44

최종수정 : 2004년02월16일 13:44


[뉴스핌 Newspim] 채권금리가 박스권 하향돌파를 시도함에 따라 채권전문가들을 대상으로 긴급설문조사를 실시했습니다. 이번 뉴스핌의 금리예측 컨센서스 조사에는 국민투신 천병규 채권운용팀장, 기업은행 이준무 차장, 동원투신 윤항진 투자전략팀장, 부국증권 한정수 부장, 삼성선물 최완석 과장, 삼성투신 김천수 팀장, 신한은행 김관동 부부장, 외환은행 김의건 채권운용팀장, 우리은행 금성원 조사역, 하나알리안츠투신 김기현 조사역,HSBC 최데이빗 상무, ING베어링 김태호 이사, JP모건 최경진 부장, SK증권 양진모 애널리스트 등(가나다 ABC순) 모두 14명이 참여했습니다. 둘로 나눠 게재합니다. 금리를 전망하고 투자전략을 세우는 데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2월 중순 이후 채권전문가 예측 종합 ▷ 국민투신 천병규 팀장금리 방향성이 아래로 확산되고 있다. 오를 것이란 기대감이 가격에 이미 반영됐는데 오를 상황이 지연되자 제자리로 돌아가는 과정으로 본다. 지금의 여건이나 장단기금리차를 감안하면 금리는 더 빠질 수 있을 것 같다. 유동성 많고 수급도 장기적 관점에서 보면 공급보다 수요가 우위다. ▷기업은행 이준무 차장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4.80% 팔자로 끝났습니다. 콜금리대비 105bp고요. 기본적으로 콜금리 인하가 전제 된다면 콜금리 대비 100bp 이하도 기대 해볼수 있는데 그런상황은 아닌것 같습니다. 펀더멘탈상의 호재 없이 유동성장세로 이끌고 가기에는 한계가 있어 보입니다. 그리고 하락속도가 너무 빠른것도 있고요. 전체적으로 볼때 금리가 4.75% 4.70% 간다고 보는 시각이 있는데 이정도 수준에서는 캐리종목에 대한 매수세도 메리트를 잃어 버릴것 같고요 호재보다 악재에 민감해 질 듯 합니다.3월부터는 공사채도 많이 나올텐데 거기 대비도 필요한 시점입니다.따라서 이제부터는 금리는 시장 분위기 보다는 냉정한 눈으로 레벨을 봐야 할것 같습니다. 일단은 4.75%는 트라이 할것 으로 보여 지는데 4.80% 이하에서는 분할매도 등 리스크 관리에 주력하는것이 효과적일 듯 합니다▷ 동원투신 윤항진 투자전략팀장 박스권 하단부인 4.80%가 깨질 가능성이 있음. 하지만 금리가 4.80% 아래에서 안착하기 보다는 다시 4.80% 이상으로 복귀할 것으로 예상. 4.80% 아래에서 새로운 박스가 형성되기 위해서는 경기회복 후퇴, 환율정책 변화, TB수익률 박스권 재조정 등의 강한 모멘텀이 있어야 하는데 현재로서는 강한 모멘텀이 없는 상황임.▷ 부국증권 한정수 부장다음주 입찰이 끝난후 금리가 좀더 내려갈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나 많이 내려가야 4.75%수준으로 본다. 주가 강세가 이어지고 있고 환율이 떨어지면 외환시장안정용 국채발행부담이 있을 것이다. 지금은 유동성이 좋지만 한은이 흡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 삼성선물 최완석 과장최초의 레인지 4.7~5.00에서 하단이 올라와서 4.8~5.0이 됐는데 이번하락으로 4.80%라는 박스권 하단이 좀 밀릴수 있지만 이전의 박스권4.7~5.0을깨지는 못할 것으로 봄▷ 삼성투신 김천수 채권운용팀장일단 3개월 전망으로는 전 4.60-4.90%로 본다. 당장 오늘 4.80%를 확실히 깨기보단, 몇일 4.80% 공방이 있을것으로 보인다. 4.80% 밑으로 안착은 다음주 수요일 이후에나 가능하다고 보고 금주에는 부적절(불가능)할 것 같다. 요인은 넘치는 유동성/해외금리 안정/펀더멘탈 부진요인 재부각.▷ 신한은행 김관동 부부장3년만기 국고채수익률 박스를 4.80-5.0%에서 4.70-4.90%로 10bp정도 낮춰야 할 것 같다. 그러나 다음주 월요일 1조5천억원의 10년만기 국고채입찰과 한국은행의 통환환수를 위한 통안증권 발행증가 가능성, 외환시장안정용 국고채 발행 가능성, 월말 경제지표 부담등을 감안하면 금리가 추가로 내려가는 것은 만만치 않을 것 같다. 내일은 다음주 물량부담으로 인해 다소 조정을 받을 수 있다고 본다. ▷ 외환은행 김의건 채권운용팀장4.80%-5.0% 박스권 하향돌파 가능하다고 봄. 1-2월에 집중된 수급부담에서 다소 완화되고, 미연준이 정책금리를가급적 현수준에서 유지하여는 노력 등으로 대외여건 다소 개선됨.따라서 상승쪽에 쏠렸던 분위기 흩으러질 가능성 있어보임. 그러나, 분명한 사실은 그린스펀의장이 직접 언급했듯이 경제펀더멘탈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임. 따라서 수급 요인등으로 일시적인 하향 돌파시 4.65-4.70%까지 가능해 보이나 추가강세는 어려울 듯.지금부터 10-15bps의 하락가능성을 두고 적극적 매수전략을 구사하기는 어려움단지 Trading Buy 수준에 머물러야 할 듯.▷ 우리은행 금성원 조사역 최근의 금리하락은 시중의 풍부한 유동성과 국내외 정책금리 인상시기 지연을 원인으로 보고 싶습니다. 11월 시중은행을 중심으로 유동성 부족 현상을 겪으며 단기금리 상승이 장기금리를 밀어올렸다면, 최근은 풍부한 단기 유동성으로 인한 단기금리 하락이 장기금리를 끌어내리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12월 들어 외평채를 통해 외환부문의 통화를 흡수하기는 하였지만, 통안채가 순상환되면서 외환부문의 유동성 공급이 크게 늘었고, 설연휴와 재정자금 방출 등으로 금융기관들의 단기 유동성이 늘어나면서 단기물을 중심의 금리하락세가 시작된 것으로 보입니다. 단기물 금리의 하락은 장기금리 하락의 룸을 넓혀준 것으로 보이구요. 한편, 당분간 FED가 정책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가 국내외 채권시장의 심리적 안정을 가져온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의 고용부문이 안정적인 증가세로 들어서기 까지는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이고, 물가 역시 여전히 낮은 수준에 있어 상반기 중 금리인상 가능성이 낮아 보이기 때문입니다. 국내 역시 내수 부진이 지속되면서 상반기 중 정책금리 인상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점이 채권매수심리를 자극한 듯 합니다. 현재 유동성이 여전히 풍부한 상황이고, 해외 부문의 경제지표 개선의 영향력이 반감한 상황임을 감안하면 현재의 강세국면은 당분간 지지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단기금리의 하락폭과 강도가 둔화되고 있는 점은 지표금리의 추가적인 하락을 제한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11월 이후의 금리대를 보면 대략 4.70% 선에서 저항을 받았는데, 이 선에서 하락 속도가 둔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 하나알리안츠투신 김기현 조사역박스돌파가 힘들다는 입장입니다. 심리적 저항선인 콜대비 100bp수준인 4.75%를 뚫고 내려가기 위해선 펀더멘탈이나 정책에 대한 기본적 방향전환이 전제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1) 어제 그린스펀 FRB의장 발언이 국내외 채권시장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으나, 성장전망 상향조정에서 나타난바와 같이 경기 개선추이가 지속되고 있어 지표개선추이는 적어도 2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2) 또한 G7회의 이후 원화절상 기대감 또는 외환정책 변화 가능성이 금리하락의또다른 호재로 작용하고 있는데.. 이 역시 어제 이헌재 신임부총리 발언에서 나타난 바와 같이 당분한 현 정책기조의 변화가능성이 높아보이지 않습니다. 따라서 현 국면에서의 금리하락은 기초여건의 근본적 변화가 없는 가운데 유동성을 바탕으로 한 단기 bear market rally이상의 의미를 갖기는힘들다고 예상됩니다. 그래서 3년국고 기준으로 4,80% 아래 일시적으로 갈 순 있어도 안착하기는 힘들다는 판단입니다. 3년 range : 4.75~4.95%, 5년 range : 5.05~5.25%▷ HSBC 최데이빗 상무풍부한 유동성, 은행권에 집중된 채권, 빈약한 투신권자금 그리고 살아날 기미가 보이지않는 내수등이 4.8%의 박스를 깬요소임.위에 열거한 것의 물리적 변화가 없는 이상 4.7~4.9%의새로운 박스가 형성될것같음. 캐리를 위한 통안채매수가 여전히 유효한 장이 되겠음. 선물시장에서 매도헤지할 뚜렷한 주체가 보이지않고, 외국인의 매수방향전환이 새로운 박스를 열어줌. 그린스팬의 연설문내용도 롱장에 힘을 실어줌.▷ ING베어링 김태호 이사일단 주요 저항선을 뚫었다고 보기 때문에 4.70% 수준까지는 갈수 있다고 봅니다. 다음레인지는 4.65~4.90 % 수준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1, 여전히 풍부한 유동성, 2. 이헌재장관의 성장에 무게를 둔 정책이 저금리 지속할 가능성이 많고 3. 환율은 결국 위안화문제로 서서히 후퇴해서 1150원 아래로 갈것으로 보이며 4. 미국 금리도 그린스펀의 어제 연설에서 나타난 것처럼 저금리 지속될 것 같고 5. 무엇보다 우리 경기가 개인신용문제로 내수회복이 지연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 카드채, 주식, 미국금리 등으로 표현되는 채권시장의 심리적 불안감은 서서히 감소하고 있어서 일단 아래쪽을 한번 더 트라이해서 혹 4.70% 에서 더 아래도 시도할 가능성이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JP모건 최경진 부장 단기적으로 4.70초-중반까지 예상되는 분위기. 하지만 담주 월요일 10년입찰과 화요일 통안 입찰을 끝내야 판가름날 듯. 이레벨에서는 추격매수는 삼가야. 4.70대를 가도 오래머무를수 있을수 있진 않을 듯. ▷ SK증권 양진모 애널리스트박스가 깨질 여지는 있다고 봅니다. 위안화 평가절상과 맞물린 원/달러 환율 하락 가능성 및 외화표시채권 발행물량과 관련된 수요 등이 강세요인으로 작용할가능성이 있습니다.하지만 기조적 하락은 아니라고 봅니다. 따라서 기존의 박스권으로 회귀할 가능성이 보다 높을 것으로 보고, 넓게는 4.75~5.05%, 좁게는 4.85~5.05% 레인지가향후 1~2개월간 유효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뉴스핌 Newspim] 민병복 기자 bbmin9407@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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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국정 지지율 30.1%…부정평가 66.7% '경고등' [서울=뉴스핌] 김종원 전문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30.1%가 나왔다. 지난 2주 전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 38.1%보다 8%포인트가 빠졌다. 반면 부정 지지율은 66.7%로 2주 전 59.3%보다 7.4%포인트가 오른 70%에 육박했다. 정부·여당의 4·10 22대 총선 참패에 따른 국정 심판 여파가 아직도 전 연령과 전국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국민 10명 중 7명 가까이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 여론이 거센 상황에서 취임 2년을 맞는 윤 대통령의 국정 동력 확보에 경고등이 켜졌다. 이번 정례 여론조사는 뉴스핌 의뢰로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4월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 간 전국 만 18살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4·10 총선 민의에 따른 윤 대통령과 제1야당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간의 지난 29일 첫 영수회담 결과는 아직 민심에 온전히 반영되지 않아 좀 더 여론의 추이를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정례 조사에서 '매우 잘하고 있다' 15.2%, '잘하고 있는 편' 14.9%로 국정 긍정 평가는 30.1%였다. 4·10 총선 직후 2주 전인 지난 4월 15·16일 뉴스핌 정기조사 때 긍정평가 38.1%보다 8%포인트 하락했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지지율이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에서 30%선이 무너질 위기에 처했다. 사실상 국정 장악과 국정 운영 동력 확보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부정평가는 '매우 잘 못하고 있다' 57.2%, '잘 못하는 편' 9.5%로 국민 10명 중 7명에 가까운 66.7%였다. 지난 2주 전 조사 59.3%보다 7.4%포인트가 많아졌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부정 격차는 지난 2주 전 조사와 비교해서 21.2%포인트에서 36.6%포인트로 크게 벌어졌다. 연령대별로 보면 30대에서 부정평가가 79.2%로 가장 높았다. 40대 77.4%, 50대 70.4%로 30·40·50세대 10명 7명이 윤 대통령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이었다. 70대 이상에서만 부정 41.0%, 긍정 48.0%로 긍정 평가가 조금 앞섰다. 지역별로는 정부와 여당인 국민의힘의 전통 지지층인 대구경북(TK)에서도 긍정 40.9%, 부정 54.4%로 부정 수치가 10%포인트를 훌쩍 넘어섰다. 부산울산경남(PK)에서는 긍정 35.5%, 부정 61.6%로 긍·부정 격차가 절반 가까이 됐다. 광주전남전북 호남에서는 부정 80.9%, 긍정 16.5%로 10명 중 8명이 부정적이었다. 정당별 지지층에서도 지지층이 없는 무당층의 69.1%가 부정, 긍정 27.9%로 10명 중 7명 가까이가 부정적 평가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크게 떨어진 이유에 대해 "지난달 29일 이재명 야당 대표와 취임 후 700여 일 만에 첫 영수회담을 했지만 국론 분열과 민생 위기를 타개할 뚜렷한 해법은 없었다"고 분석했다. 김 대표는 "오히려 4·10 총선 참패 이후 단행한 대통령실 비서실장에 찐윤' 인사를 임명하는 등 윤 대통령의 변하지 않는 일방적·독선적 국정운영 스타일과 함께 답이 보이지 않는 의대 증원 문제에 대한 국민 피로감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물가 상승으로 인한 민생 경제 불안감 등 여론이 악화되면서 지지층 마저 대거 이탈하며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추락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100%) 가상번호 임의걸기(RDD)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에 표본 오차 ±3.1%포인트, 응답률은 2.9%다. 자세한 조사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kjw8619@newspim.com 2024-05-0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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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힘들어도 환자 위했는데, 공공의 적 됐다" 전공의 '울먹' [서울=뉴스핌] 방보경 노연경 기자 = 의과대학 학생, 전공의 등은 정부가 독단적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전공의 대표는 '정부가 우리를 악마화하는 과정에서 (환자와의) 신뢰를 깨고 있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서울의대 비대위)가 30일 개최 의료개혁 관련 긴급 심포지엄에서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 대표는 "국민 위한 의료개혁이 올바른 방향 무엇인가를 고민했는데, 공공의 적이 돼버렸다"며 울먹였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이날 열린 심포지엄은 의대 정원 확정을 앞두고 이뤄졌다. 교수들은 의료대란의 배경 및 정부에 제시할 정책 대안을 짚었다. 김민호 서울대 의과대학 학생회장과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대표 역시 자리에 참석해 입장을 표명했다.  특히 박 대표는 혈액종양내과에서 일해오면서 느꼈던 개인적인 소회를 털어놨다. 박 대표는 "수련받으면서 몸이 힘든 시간이 있었지만, 몸이 힘들수록 내 환자의 몸은 건강해질 거라고 믿었다"고 했다.  그는 "내과 1년차 때 맡았던 환자에게 매일 울면서 어떤 말을 해드려야 하는지 머릿속으로 생각했다. 신을 믿지 않지만 인생에서 처음으로 기도를 했다"며 "(그분을 볼 때마다) 복도로 다시 나와서 심호흡하고 커튼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걸 반복했다"며 개인적인 경험을 공유했다.  박 대표는 "2년 후 그분이 완치된 것을 보고 힘든 상황에 환자들 곁에 있고 싶어서 혈액종양내과를 지원했다"며 "회복한 환자들의 감사인사와 편지를 마음속에 품는데 정부는 전공의를 악마화해서 국민 간의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자부심과 긍지 갖고 환자 곁에서 일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달라"며 "기피과가 있다면 시스템 개선해서 모든 전공의들이 소신껏 지원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했다.  박 대표의 발표가 끝나자 30초 이상의 큰 박수소리가 이어졌다. 박 대표는 자리로 돌아간 뒤에도 휴지를 손에 쥐고 연신 눈물을 닦았다. 동료 전공의로 보이는 몇몇은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방재승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교수는 "교수이자 선배의사로서 부끄럽기도 하고 마음이 심란하다. 전공의 대표가 저렇게 슬픈 모습 보이는 것은 진심이 아니면 나올 수 없다"며 "정부는 전공의 복귀를 이야기하기 전에 진실된 마음으로 의대생과 전공의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박 대표는 발표에서 정부가 전문직, 수련생, 노동자 등의 정체성이 혼재된 전공의의 입장을 철저히 무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의료계는 오래전부터 의료체계 문제점 분석해 정부에게 해결책을 제시해 왔다. 하지만 정부는 보건의료정책 심의위원회에서도 알 수 있듯, 의료계 현장 목소리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다"고 했다.  특히 "타국과 비교했을 때 전문가 의견 태도가 반영되지 않았고, 의료개혁특별위원회까지 지속됐다"며 "정부는 의료체계 전반적 문제점을 잘못 진단하고 엉뚱한 해결책을 내놓고 있다"며 초기 진단과정부터 되짚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민호 의과대학 학생 대표 역시 정부가 의료계와 교육에 대한 이해도가 낮다는 점을 지적했다. 김 대표는 "정부는 필수의료만이 국민의 건강을 위해 필요하며, 비필수의료는 시스템을 왜곡하는 주범인 양 몰아가고 있다"며 "저수가 박리다매 의료 시스템이 고성장 시대가 끝나자 통째로 무너져내리고 있는데, 이를 정부가 좁고 자의적인 범위로만 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증원으로 교육 질 저하, 의료 질 저하 발생하면 책임 결과 또한 의료인이 같이 안게 된다"며 "학생들은 (정부 정책이) 의료와 의학을 위하는 진심 어린 정책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시스템적 접근 필요 ▲현장의 목소리 청취 ▲필수의료패키지 반대 등의 안건을 내놓으며 대정부 요구안을 제시했다.  hello@newspim.com 2024-04-30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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