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금리가 사흘째 상승하고 국채선물은 사흘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설날후 국채발행 및 경제지표에 대한 부담감으로 약세흐름이 이어졌다. 20일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전일보다 0.02%포인트 오른 4.94%, 5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0.01%포인트 상승한 5.21%로 마감됐다. 국채선물 3월물은 전일비 2틱 내린 107.88로 장을 마쳤다. 거래량은 1만9477계약으로 전일의 4만649계약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부진을 보였다. 이날 국채선물은 전일 3천계약 이상을 순매수했던 외국인이 장초반 환매수에 나서면서 장초반 상승세를 보였으나 108.0을 저항을 확인한 은행의 매도세로 107.88계약까지 밀리며 일중저점을 찍었다. 107.8초반에서는 은행들이 환매수에 나서며 낙폭을 줄였다. 오후들어서는 108.8대중반에서 지루한 횡보흠을 보이다가 주가가 상승폭을 줄이면서 오후장 후반 잠시 보합선을 회복했다가 약보합수준으로 장을 마쳤다. 투자주체별로는 투신사가 1514계약, 은행이 873계약, 보험사가 240계약, 개인이 205계약을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이 2840계약, 증권사가 41계약을 각각 순매수했다. 다음주 월요일 1조원의 5년만기 외환시장안정용 국고채입찰로 이달들어 모두 2조8천억원의 5년만기 국고채가 발행되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했다.여기에다가 이달말에 발표되는 국내외 경제지표도 금리에 다소 비우호적으로 나올 수 있다는 점도 매수심리를 약화시켰다.그러나 단기적으로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이 박스권 상단인 5.0%에서는 막힐 것이라는 인식이 많아 금리상승도 제한됐다. 현물시장은 대부분의 시장참가자들이 관망하고 일부는 일찌감치 귀성길에 올라 호가제시도 뜸한 소강장세였다. 다음주에는 금리가 박스권 상단을 테스트하겠지만 뚫고 올라가려면 국내경제지표의 개선이 확인돼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경기회복이 확인되지 않을 경우 또다시 박스권에 갇힐 것이라는 견해가 우세한 분위기였다.은행의 한 관계자는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있고 외환시장안정용 국고채가 잇따라 발행되는 점이 다소 부담이긴 하지만 경기회복이 확인되지는 않는 상황이고 수급도 냉정하게 따지고 보면 크게 부담이 될 정도는 아니기 때문에 당분간 금리가 5.0%를 상향돌파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외국계은행의 한 관계자는 "5년만기 국고채를 상품계정이 꽤 들고 있기 때문에 다소 무거운 듯하다"며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 기준 4.80-5.0% 박스의 상단돌파를 테스트하면서 중기적으로 박스가 약간씩 상향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뉴스핌 Newspim] 민병복 기자 bbmin9407@yaho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