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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엔화 전망②] 일본 경제의 현황과 전망

기사입력 : 2004년01월14일 18:28

최종수정 : 2004년01월14일 18:28


[뉴스핌 Newspim] 최근 달러 약세는 엔화보다는 유로에 집중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는 일본 외환당국이 지난 연말 107엔에 이어 연초에는 개입물량을 대폭 늘리면서 106엔 이하로 하락하는 것을 저지하는 데 온 힘을 기울이고 있기 때문이다.일각에서는 오는 2월초 G7 재무장관 회담을 앞두고 G3의 외환시장 ‘공조’가 아니라 ‘대결양상’이 나타나고, 이에 따라 유로의 오버슈팅 가능성과 함께 유럽 정책당국의 엔화 절상에 대한 압력이 강화될 것으로 점치기도 한다.그런데 현재로서는 105엔선 하향돌파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많은 은행권에서 달러/엔의 100엔선 하회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과거 ‘미스터 엔’으로 불렸던 사카키바라 에이스케 전 재무성 차관(현 게이오대 교수)이 달러/엔 환율이 95엔까지 밀려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달러/엔 환율의 최근 답보 상태, 그러나 100엔 밑으로 떨어질 것이라는 일부 전망의 혼돈을 넘어서기 위해서 먼저 올해 일본경제에 대한 전망을 그려보는 게 바람직할 것이다. 이런 기반 속에서 달러/엔의 향방을 점검하고 기본 변화요인을 살펴보는 것은 의미있는 일일 터이다.다음은 포렉스 캐피털 마켓(Forex Capital Markets, LLC)이 지난 12일 내놓은 《2004년 일본 환율 및 경제전망 보고서》를 정리한 것이다. 달러/엔 환율 전망과 일본경제 전망을 둘로 나눠 게재한다.
◆ 일본경제의 현황 점검: 경기회복세와 시장개입 ◇ 인상적인 경기회복 추세 일본경제는 2003년 0.3% 마이너스 성장세를 기록한 후 2003년에는 상당히 인상적인 성장국면을 드러냈다.지난 해 2/4분기 일본 GDP성장률은 1991년 이후 처음으로 미국을 앞지르기도 했다. 일본 은 2001년 2월 일본은행이 처음 ‘경기회복’이란 평가를 내린 이후 7분기 연속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한편 미국과 중국의 경제성장 덕분에 일본의 수출도 계속 활기를 띠고 있고, 무역흑자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해외수요 덕분에 지난 해 10월 기계류 수주는 17% 이상 급증하는 등 3년래 최고치를 나타냈고, 실업률은 연초 5.5%에서 11월에는 5.2%로 떨어졌다. 또 최근 실시한 단칸서베이 결과 6년반래 최고 낙관적인 수치를 나타내기도 했다.◇ 은행 부실채권 감소 고이즈미 총리와 일본 금융청(FSA)의 압력 덕분에 일본 은행들의 대규모 무수익 여신을 줄이기 위한 노력이 뒤따랐다. 지난 해 일본 상업은행들은 부실채권 줄이기 노력을 통해 2002년3월 이후 무수익 여신규모를 18%나 줄였다.이처럼 그 동안 일본경기 회복을 가로막고 있는 가장 골치 아픈 문제가 개선조짐을 보인 것은 매우 고무적이다.그 외에도 일본 제5위 금융그룹인 리소나 홀딩스가 지난 해 5월 공적자금 투입을 통해 구제된 것과 파산보호 신청에 돌입한 아시카가 은행이 11월에 국유화되는 등 금융부문의 구조조정이 상당히 진척된 점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 기록적인 외환시장 개입 2003년 일본 외환당국은 무려 20조1,000억 엔이라는 사상 최대규모의 시장개입을 단행했다. 이전까지는 1999년 7조6,400억엔이 최대규모였던 점을 감안하면 두 배 이상 급증한 것이다.일본 정부는 올해 외환시장 개입 한도를 회계연도말까지 21조 엔, 그리고 다음 회계연도에 61조 엔 추가 확대하는 등 개입기조가 2004년에도 지속될 전망이다.주목할 점은 시장개입이 주로 유로/엔보다는 달러/엔에 집중되고 있다는 점이다. 일본은행은 지난 해 3분기에 달러/엔에 7조5,000억 엔을 투입했으며, 2분기에는 달러/엔에 4조5,000억 엔을 그리고 유로/엔에는 8,300억 엔을 투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 향후 일본경제 전망: 수출증대와 외국인 투자 증가 ◇ 수출증대와 함께 경기회복세 지속 세계 최대 수출국가 중 하나인 일본은 세계경제의 회복에 따른 수혜국가로 등장하고 있다. 최근 엔화 강세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투자가 저지될 것 같지는 않다. 외환시장의 급격한 변동성에 따라 기업들이 대부분 정교하고 공격적인 헤징기법을 도입하고 있기 때문이다.특히 2003년은 중국으로부터의 제품수요가 강세를 보여, 10월에는 중국 수출이 전년대비 28%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경제는 지난 해 기록적인 성장세를 기록한 이후 올해도 마찬가지 성장국면을 맞이할 것으로 보이는 등 일본 수출전망을 밝게 해주고 있다.한편 대형 제조업체들의 경기판단이 점차 개선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면이다. 이에 따라 향후 설비투자가 증가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최근 구조조정 노력을 통해 기업의 수익성이 좋아졌으며, 이에 따라 고용시장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현재 일본의 소비지출이 여전히 취약한 상황임을 감안한다면 고용시장의 개선은 대단히 중요한 일이라 하겠다. ◇ 외국인 투자 증가 2003년 일본에 대한 외국인 투자수요는 강세를 보였다. 12월 외국인 투자동향 자료를 보면, 이번 회계연도 상반기 중 외국인 투자 순유입액이 55%나 급증한 것으로 확인됐다. 여전히 미국이 가장 비중이 컸지만, 유로존의 외국인 자본흐름을 보면 미국으로 이동하지 않은 자금 대부분이 아시아로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이런 추세 속에서 외국인들의 일본기업 주식에 대한 수요가 커졌다. 지난 해 9월말 기준으로 일본 11대 기업의 지분 중 외인지분 비중이 40%에 달해 3월말의 4%와 극명한 대조를 나타냈다.그러나 미국 뮤추얼펀드의 일본기업 주식보유 규모는 지난 99년과 비교할 때 25% 수준에 머무르는 등 앞으로도 외국인 투자가 대폭 늘어날 여지를 남겨두고 있다. 이렇듯 일본 경제 펀더멘털의 개선과 닛케이 주가 강세를 따라 2004년 상반기 외국인 투자자들의 Buy Japan이 촉발될 것으로 예상된다. ◇ 시장 친화적 통화정책 기조 불변 일본은행은 2001년3월 이후 계속 제로금리 정책을 유지해오고 있다. 지난 해 11월 후쿠이 일은 총재는 경기부양과 은행권의 부실여신 삭감을 지원하기 위해 “당분간” 제로금리를 유지할 것이라고 언급했다.더 이상 금리를 내릴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일본은행은 통화공급량 목표액을 늘리고 환매채권의 만기를 연장하는 방식으로 계속 완화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아직 디플레 우려가 여전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소비자물가지수가 제로 선을 넘어서 상승할 때까지는 이러한 통화공급량 조절을 통한 금리완화 정책기조가 유지될 것이며, 2004년 금리인상 조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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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국정 지지율 30.1%…부정평가 66.7% '경고등' [서울=뉴스핌] 김종원 전문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30.1%가 나왔다. 지난 2주 전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 38.1%보다 8%포인트가 빠졌다. 반면 부정 지지율은 66.7%로 2주 전 59.3%보다 7.4%포인트가 오른 70%에 육박했다. 정부·여당의 4·10 22대 총선 참패에 따른 국정 심판 여파가 아직도 전 연령과 전국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국민 10명 중 7명 가까이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 여론이 거센 상황에서 취임 2년을 맞는 윤 대통령의 국정 동력 확보에 경고등이 켜졌다. 이번 정례 여론조사는 뉴스핌 의뢰로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4월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 간 전국 만 18살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4·10 총선 민의에 따른 윤 대통령과 제1야당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간의 지난 29일 첫 영수회담 결과는 아직 민심에 온전히 반영되지 않아 좀 더 여론의 추이를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정례 조사에서 '매우 잘하고 있다' 15.2%, '잘하고 있는 편' 14.9%로 국정 긍정 평가는 30.1%였다. 4·10 총선 직후 2주 전인 지난 4월 15·16일 뉴스핌 정기조사 때 긍정평가 38.1%보다 8%포인트 하락했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지지율이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에서 30%선이 무너질 위기에 처했다. 사실상 국정 장악과 국정 운영 동력 확보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부정평가는 '매우 잘 못하고 있다' 57.2%, '잘 못하는 편' 9.5%로 국민 10명 중 7명에 가까운 66.7%였다. 지난 2주 전 조사 59.3%보다 7.4%포인트가 많아졌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부정 격차는 지난 2주 전 조사와 비교해서 21.2%포인트에서 36.6%포인트로 크게 벌어졌다. 연령대별로 보면 30대에서 부정평가가 79.2%로 가장 높았다. 40대 77.4%, 50대 70.4%로 30·40·50세대 10명 7명이 윤 대통령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이었다. 70대 이상에서만 부정 41.0%, 긍정 48.0%로 긍정 평가가 조금 앞섰다. 지역별로는 정부와 여당인 국민의힘의 전통 지지층인 대구경북(TK)에서도 긍정 40.9%, 부정 54.4%로 부정 수치가 10%포인트를 훌쩍 넘어섰다. 부산울산경남(PK)에서는 긍정 35.5%, 부정 61.6%로 긍·부정 격차가 절반 가까이 됐다. 광주전남전북 호남에서는 부정 80.9%, 긍정 16.5%로 10명 중 8명이 부정적이었다. 정당별 지지층에서도 지지층이 없는 무당층의 69.1%가 부정, 긍정 27.9%로 10명 중 7명 가까이가 부정적 평가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크게 떨어진 이유에 대해 "지난달 29일 이재명 야당 대표와 취임 후 700여 일 만에 첫 영수회담을 했지만 국론 분열과 민생 위기를 타개할 뚜렷한 해법은 없었다"고 분석했다. 김 대표는 "오히려 4·10 총선 참패 이후 단행한 대통령실 비서실장에 찐윤' 인사를 임명하는 등 윤 대통령의 변하지 않는 일방적·독선적 국정운영 스타일과 함께 답이 보이지 않는 의대 증원 문제에 대한 국민 피로감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물가 상승으로 인한 민생 경제 불안감 등 여론이 악화되면서 지지층 마저 대거 이탈하며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추락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100%) 가상번호 임의걸기(RDD)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에 표본 오차 ±3.1%포인트, 응답률은 2.9%다. 자세한 조사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kjw8619@newspim.com 2024-05-0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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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힘들어도 환자 위했는데, 공공의 적 됐다" 전공의 '울먹' [서울=뉴스핌] 방보경 노연경 기자 = 의과대학 학생, 전공의 등은 정부가 독단적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전공의 대표는 '정부가 우리를 악마화하는 과정에서 (환자와의) 신뢰를 깨고 있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서울의대 비대위)가 30일 개최 의료개혁 관련 긴급 심포지엄에서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 대표는 "국민 위한 의료개혁이 올바른 방향 무엇인가를 고민했는데, 공공의 적이 돼버렸다"며 울먹였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이날 열린 심포지엄은 의대 정원 확정을 앞두고 이뤄졌다. 교수들은 의료대란의 배경 및 정부에 제시할 정책 대안을 짚었다. 김민호 서울대 의과대학 학생회장과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대표 역시 자리에 참석해 입장을 표명했다.  특히 박 대표는 혈액종양내과에서 일해오면서 느꼈던 개인적인 소회를 털어놨다. 박 대표는 "수련받으면서 몸이 힘든 시간이 있었지만, 몸이 힘들수록 내 환자의 몸은 건강해질 거라고 믿었다"고 했다.  그는 "내과 1년차 때 맡았던 환자에게 매일 울면서 어떤 말을 해드려야 하는지 머릿속으로 생각했다. 신을 믿지 않지만 인생에서 처음으로 기도를 했다"며 "(그분을 볼 때마다) 복도로 다시 나와서 심호흡하고 커튼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걸 반복했다"며 개인적인 경험을 공유했다.  박 대표는 "2년 후 그분이 완치된 것을 보고 힘든 상황에 환자들 곁에 있고 싶어서 혈액종양내과를 지원했다"며 "회복한 환자들의 감사인사와 편지를 마음속에 품는데 정부는 전공의를 악마화해서 국민 간의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자부심과 긍지 갖고 환자 곁에서 일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달라"며 "기피과가 있다면 시스템 개선해서 모든 전공의들이 소신껏 지원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했다.  박 대표의 발표가 끝나자 30초 이상의 큰 박수소리가 이어졌다. 박 대표는 자리로 돌아간 뒤에도 휴지를 손에 쥐고 연신 눈물을 닦았다. 동료 전공의로 보이는 몇몇은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방재승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교수는 "교수이자 선배의사로서 부끄럽기도 하고 마음이 심란하다. 전공의 대표가 저렇게 슬픈 모습 보이는 것은 진심이 아니면 나올 수 없다"며 "정부는 전공의 복귀를 이야기하기 전에 진실된 마음으로 의대생과 전공의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박 대표는 발표에서 정부가 전문직, 수련생, 노동자 등의 정체성이 혼재된 전공의의 입장을 철저히 무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의료계는 오래전부터 의료체계 문제점 분석해 정부에게 해결책을 제시해 왔다. 하지만 정부는 보건의료정책 심의위원회에서도 알 수 있듯, 의료계 현장 목소리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다"고 했다.  특히 "타국과 비교했을 때 전문가 의견 태도가 반영되지 않았고, 의료개혁특별위원회까지 지속됐다"며 "정부는 의료체계 전반적 문제점을 잘못 진단하고 엉뚱한 해결책을 내놓고 있다"며 초기 진단과정부터 되짚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민호 의과대학 학생 대표 역시 정부가 의료계와 교육에 대한 이해도가 낮다는 점을 지적했다. 김 대표는 "정부는 필수의료만이 국민의 건강을 위해 필요하며, 비필수의료는 시스템을 왜곡하는 주범인 양 몰아가고 있다"며 "저수가 박리다매 의료 시스템이 고성장 시대가 끝나자 통째로 무너져내리고 있는데, 이를 정부가 좁고 자의적인 범위로만 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증원으로 교육 질 저하, 의료 질 저하 발생하면 책임 결과 또한 의료인이 같이 안게 된다"며 "학생들은 (정부 정책이) 의료와 의학을 위하는 진심 어린 정책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시스템적 접근 필요 ▲현장의 목소리 청취 ▲필수의료패키지 반대 등의 안건을 내놓으며 대정부 요구안을 제시했다.  hello@newspim.com 2024-04-30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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