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중국 달러/위앤 기준환율이 다시 환율제도 개혁 이후 최저치로 하락했다.
미국 연준의 금리동결 흐름이 생각보다 오래 지속될 것이란 전망 하에 글로벌 달러화 약세가 이어진 것이 기준환율 하락에 힘을 실었다.
기준환율이 계속 하락하는 것 자체가 당장 환율정책의 변화를 강제하는 것은 아니지만, 외부 압력이 지속되고 있어 장기적인 위앤화 절상추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27일 중국 런민은행(人民銀行)은 달러/위앤 매매의 기준환율이 되는 중심등가율(central parity rate)을 전날 7.8940위앤보다 0.0069위앤 내린 7.8871위앤으로 제시했다.
이날 기준환율은 중국 당국이 환율제도 개혁을 단행한 지난 해 7월21일 이후 최저치. 달러/위앤 기준환율의 직전 최저치는 10월20일 기록한 7.8995위앤이었다.
목요일 상하이 외환시장의 달러/위앤 환율은 장외시장에서 7.8948위앤으로, 자동체결시스템에서는 7.8950위앤으로 각각 하락했다.
장외시장의 환율은 7.8935선까지 하락하면서 2005년7월21일 환율제도개혁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FOMC 이후 달러화가 계속 약세를 보이면서 기준환율도 최저치를 경신, 최근 레인지를 하향돌파해 딜러들은 다시 위앤화 매수기회를 포착했다.
그러나 기준환율이 최저치로 하락했다고 해서 당장 당국의 정책변화를 기대할 수는 없다는 것이 시장의 일반적인 견해였다.
탕 수 런민은행 조사국장은 전날 한 컨퍼런스에 참석해 "현행 상하 0.3%인 달러/위앤 일일 변동허용 폭은 충분한 수준"이라는 입장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