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치 하락행진을 주춤하는가 싶던 달러/위앤 환율이 화요일 다시 최저치를 기록했다. 6거래일 동안 5거래일째 최저치가 경신됐다.
전날 국제외환시장의 달러화가 약세를 보인 영향이 일차적으로 반영되었겠지만, 무엇보다 시장의 눈길은 폴슨 재무장관의 미국 상원 설득작업으로 쏠리고 있다.
시장 참가자들은 상원의 보복관세법안 표결진행에 대해 크게 우려하는 분위기는 아니지만, 중국 당국으로서는 환율이 하락해도 쉽사리 움직일 수 있는 상황은 아닌 듯 하다. 공은 미국으로 넘어간 상태기 때문이다.
26일 중국 런민은행(人民銀行)은 달러/위앤 매매의 기준환율이 되는 중심등가율(central parity rate)을 전일 7.9196위앤보다 0.0046위앤 낮은 7.9150위앤으로 제시했다. 다시 환율제도 개혁이후 최저치가 경신된 것이다.
참고로 월요일 상하이 외환시장의 달러/위앤 현물환율은 장외시장에서 7.9201위앤, 자동체결시스템의 현물환율은 7.9192위앤으로 각각 전주말 종가대비 소폭 상승한 바 있다.
시장 참가자들은 월요일 위앤화 약세는 주로 지난 주 환율제도 개혁 이후 가장 큰 폭의 강세를 나타낸 이후 등장한 조정국면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지난 주 환율하락세는 주로 헨리 폴슨 미국 재무장관의 방중에 따른 중국의 '환영인사' 같은 것이었다고 딜러들은 보고 있다.
美 상원이 중국에 대한 보복관세법안을 표결에 부칠 것인지 여부가 관심사로 부상한 가운데, 이번에도 다시 한번 연기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 상원에서 법안이 가결되더라도 행정부 수반인 대통령의 승인이 없으면 법안이 효력을 가질 수 없다.
폴슨 재무장관은 당분간 상원들을 설득하는데 매진할 것이다. 이런 설득이 얼마나 먹히느냐가 그의 정치적 생명과도 직결된 문제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