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젠슨 황 CEO가 21일 유럽을 돌며 소버린 AI 투자와 협력을 확대했다
- 엔비디아는 각국 AI 인프라 구축을 지원해 새로운 칩 수요 확보에 나섰다
- 정부 투자 확대에도 네오클라우드 부실과 자금 순환 우려가 커졌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네오클라우드 재무 불안 속 새로운 칩 수요 확보 모색…순환 자금 우려도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유럽 각국을 돌며 AI 투자와 협력 확대에 나섰다. 각국이 자체 AI 인프라와 모델을 구축하도록 지원하는 이른바 '소버린 AI' 전략을 앞세워 엔비디아의 시장을 넓히려는 행보다.
21일(현지시각) 미국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는 황 CEO가 미국과 중국을 넘어 AI 산업의 성장 기반을 확장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월가에서 AI 투자 과열과 거품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각국 정부의 AI 인프라 투자를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으려는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황 CEO는 지난 일주일간 유럽 주요국을 방문해 투자와 협력 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엔비디아의 주요 행사 기조연설을 앞두고 프랑스와 영국, 스웨덴 등을 찾았다.

프랑스에서는 스타트업 4곳에 대한 투자를 발표하고 자신을 "유럽 최대 벤처캐피털(VC)"이라며 농담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황 CEO를 환영했으며, 프랑스 경제장관은 AI 혁명을 골드러시에 비유했다.
영국에서는 스타트업 5곳에 대한 지분 투자 등을 발표했다. 런던의 한 개조된 교회 무대에서는 오프라 윈프리를 흉내내듯 "여러분에게 돈을 드립니다! 여러분에게도 돈을 드립니다! 여러분에게도 돈을 드립니다!"라고 외쳤다.
스웨덴에서는 산업계 주요 기업인들이 지원하는 슈퍼컴퓨터를 공개했다. 황 CEO는 엔비디아 기술이 수년이 걸릴 과학 연구를 며칠 만에 가능하게 한다며 이를 "타임머신"에 비유했다.
독일에서는 프리드리히 메르츠 총리에게 유럽의 규제 중심적 접근을 완화하라고 촉구했다. 황 CEO는 19일 "산업이 번성하지 않는다면 규제할 것도 없다"며 "독일에 기회를 달라. 이 산업에 기회를 달라"고 말했다.
◆ 각국 AI 인프라 구축 지원…새로운 칩 수요 확보
황 CEO가 강조하는 소버린 AI는 각국이 미국이나 중국의 기술기업에 의존하는 대신 자국의 AI 인프라와 데이터, 모델을 직접 구축하고 통제하는 개념이다. 엔비디아는 유럽에서 약 100억달러(약 13조3,000억원)를 투자하는 한편 사우디아라비아와 한국, 인도, 말레이시아, 아프리카 등에서도 각국의 AI 생태계 구축을 지원하고 있다.
각국 정부가 AI 인프라를 경제 성장과 국가 안보의 핵심 요소로 보기 시작하면서 엔비디아에는 새로운 고객층이 형성되고 있다. 정부 주도의 AI 인프라 투자가 확대되면 엔비디아 칩에 대한 수요도 뒷받침될 수 있다.
이 전략이 성공하면 또 다른 주요 고객군인 네오클라우드의 재무 상황이 불안해지는 시점에 엔비디아 칩 수요를 떠받칠 수 있다. 네오클라우드는 AI 연산에 특화된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들로, 엔비디아의 고성능 칩을 대규모로 구매해 사업을 확장해 왔다.
하지만 이들 기업의 주식과 채권 가격이 하락하면서 차입을 통해 엔비디아 칩을 구매한 기업들이 부채를 감당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엔비디아가 자금을 투자하거나 신용을 보강한 기업들이 다시 엔비디아 제품을 구매하는 구조를 두고는 자금이 순환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앞서 미국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디인포메이션은 엔비디아가 네오클라우드 기업들에 대한 투자와 신용보증 등으로 위험에 노출한 자금이 1700억달러(약 225조원)를 넘는다고 보도했다.
엔비디아가 호주 AI 인프라 기업 퍼머스(Firmus Technologies)에 최소 5억호주달러(약 4,660억원)를 투자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호주 매체 디 오스트레일리안은 퍼머스 공동창업자 올리버 커티스가 베를린에서 엔비디아 측과 협상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 AI 투자 확대의 지속 가능성 시험대
엔비디아는 베를린 행사에서 AI 인프라 구축을 위한 새로운 방안도 공개했다. 신속하게 배치할 수 있는 모듈형 컴퓨팅 포드 설계와 엔비디아 칩 및 새로운 오픈웨이트 모델 제품군을 결합해 소버린 AI 솔루션을 제공하는 '풀스택' 옵션 등이 포함됐다.
악시오스는 이번 기조연설이 AI 지출의 다음 성장 국면이 각국 정부의 투자에서 나올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투자자들을 안심시킬 또 한 번의 기회였다고 평가했다. 각국 정부가 AI를 투기적 투자 대상이 아니라 국가적으로 반드시 확보해야 할 역량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점을 부각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악시오스는 AI 시대의 기술 자립을 위해 경쟁하는 국가들이 오히려 미국 기업 한 곳에 그 어느 때보다 의존하게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kwonjiu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