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푸틴 대통령은 21일 미국 중재 우크라이나 평화협상 재개에 동의했다
- 러시아군은 22일 우크라이나 12개 지역을 공습해 2명이 숨지고 34명이 다쳤다
- 우크라이나도 러시아에 드론 808대를 공격해 종전 기대가 무색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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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도 모스크바에 대규모 드론 공격…러 "808대 격추" 주장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미국의 중재로 우크라이나와 평화협상을 재개하는 데 원칙적으로 동의한 지 몇 시간 만에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대규모 공습했다. 우크라이나도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를 향해 대규모 드론 공격에 나서면서 종전 협상에 대한 기대가 무색해지고 있다.
22일(현지시간) AFP와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이날 새벽 키이우를 비롯한 우크라이나 12개 지역에 탄도미사일과 드론을 동원한 대규모 공습을 감행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가 밤사이 탄도미사일 21발을 세 차례에 걸쳐 발사했으며, 이번 공격으로 최소 2명이 숨지고 어린이 5명을 포함해 34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키이우에서는 아파트와 에너지 시설, 기차역, 지하철, 쇼핑몰 등이 공격받아 1명이 숨졌다. 동부 하르키우와 주변 지역에서도 잇따른 공습으로 1명이 사망하고 최소 13명이 다쳤다.

앞서 21일 저녁에도 러시아군의 공습으로 6명이 다치고 주택과 주유소, 교통시설 등이 파손됐다.
이번 공습은 푸틴 대통령이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참여하는 3자 평화협상 재개에 원칙적으로 동의한 직후 이뤄졌다.
푸틴 대통령은 21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특사인 스티브 윗코프와 만나 협상 재개에 동의했다. 윗코프 특사는 전날 노르웨이에서 젤렌스키 대통령과 회담했다. 다만 구체적인 협상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미국과 러시아, 우크라이나는 올해 초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와 스위스 제네바에서 세 차례 협상을 벌였지만, 전쟁 포로 교환 외에는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 양측은 종전 조건을 놓고 여전히 큰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대표단 간 실무 협상 재개 가능성에 대해 "이번에는 어떤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교착 상태를 풀려면 정상 간 직접 회담이 필요하다고 주장해 왔다.
◆ 젤렌스키 "러시아 태도 달라진 것 없어"…겨울 앞두고 에너지 시설 공격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번 공습에 대해 "현재 벌어지고 있는 모든 일에 대한 러시아의 태도에 실질적인 변화가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러시아는 최근 겨울을 앞두고 우크라이나의 전력망과 에너지 시설에 대한 공격을 강화하고 있다. 난방과 전기, 수도 공급을 끊어 민간인들의 생활을 압박하려는 전략이라는 것이 우크라이나 측의 주장이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러시아가 매년 겨울 반복하는 이른바 '겨울의 무기화' 작전을 위해 탄도미사일을 비축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에 탄도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패트리엇 방공체계용 미사일 추가 지원과 러시아에 대한 제재 강화를 거듭 요청했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는 최근 러시아산 디젤 수입에 합의하고 러시아에 대한 강력한 제재를 면제했다. 미국 당국자들은 패트리엇 방공체계용 탄약도 부족한 상황이라고 밝히고 있다.
◆ 푸틴을 '인도주의자'라 칭찬한 美 특사…우크라 "아첨으론 전쟁 못 멈춰"
이번 공습을 계기로 푸틴 대통령을 '인도주의자'라고 평가한 윗코프 특사의 발언도 논란이 되고 있다.
윗코프 특사는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서 용병으로 싸운 혐의로 수감됐던 은퇴한 미국인 교사의 석방을 명령한 것을 두고 이같이 평가했다.
이에 우크라이나와 미국에서는 러시아의 전쟁 책임을 외면한 발언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러시아의 이번 공습에 대해 "러시아의 '인도주의'가 실제로 어떤 소리를 내는지 보여준다"고 비꼬았다.
그는 소셜미디어에서 "유화책과 굴종, 아첨으로는 이 전쟁을 멈출 수 없다. 오직 힘만이 전쟁을 멈출 수 있다"고 강조했다.
◆ 러 "우크라 드론 808대 격추"…모스크바 공항 운항 중단
우크라이나도 러시아 본토를 겨냥한 대규모 드론 공격에 나섰다.
러시아 국방부는 21일 밤부터 22일 새벽까지 모스크바를 비롯한 러시아 여러 지역에서 우크라이나 드론 808대를 격추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2명이 다친 것으로 보고됐다.
세르게이 소뱌닌 모스크바 시장은 이 가운데 630대가 수도 모스크바를 향해 발사됐다고 주장했다. 드론 공격으로 모스크바의 공항들은 밤사이 항공기 운항을 일시적으로 제한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자국군이 우크라이나의 드론·순항미사일 제조 및 보관시설과 교통 기반시설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남부 항구도시 오데사의 기반시설과 우크라이나군이 사용하는 선박도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양국이 평화협상 재개 가능성을 논의하는 와중에도 대규모 공습을 이어가면서 종전 협상이 실제로 재개되더라도 전투 중단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koinwo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