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김주형이 3일 아시안게임 남자골프 금메달을 땄다
- 우즈 문자와 아내의 기도 속 부담을 이겨냈다
- 병역혜택까지 얻은 김주형은 PGA 투어 재도약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그냥 너 자신다운 플레이를 하면 잘 될 거야.' 대회 마지막 날 아침, 잠에서 깬 김주형(24)의 휴대폰에는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보낸 문자 메시지가 도착해 있었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너 자신답게 나서라(Just be you, nothing more, nothing less)'는 우즈의 진심 어린 조언은 우승을 향한 거대한 부담감에 짓눌려 있던 김주형에게 가장 큰 무기가 됐다.
김주형은 3일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골프 최종일 2위 그룹을 3타 차로 따돌리고 당당히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선수로는 2010년 광저우 대회 김민휘 이후 16년 만에 아시안게임 남자 골프 개인전 정상을 탈환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번 대회를 향한 여정은 결코 녹록지 않았다. 미국과 인터내셔널 팀의 대항전인 프레지던츠컵을 마친 뒤 곧바로 일본행 비행기에 올랐고, 시차와 피로가 겹친 채 제대로 잠도 자지 못한 상태로 코스에 나섰다. 김주형은 "내 능력으로는 좋은 기량을 펼칠 수 없는 환경이었다"며 극한의 피로 속에서 치른 일주일이 인생에서 가장 길었다고 털어놨다.
주변의 과도한 병역 혜택 관심 역시 큰 압박이었다. 김주형은 부담을 지우기 위해 유튜브 시청을 끊고 온라인 뉴스를 멀리하며 오직 태극마크의 무게감에만 집중했다. 그 곁에는 지난해 결혼한 아내가 있었다. 아내는 매일 전화로 함께 성경 말씀을 읽고 기도하며 김주형이 마음의 안정을 찾도록 도왔다.
골프 황제 우즈와의 깊은 교감은 결정적인 순간마다 힘이 됐다. 김주형은 "우즈는 어디서든 나를 지켜보는 것 같다"며 "프레지던츠컵이 끝났을 때와 우승 직후에도 문자가 왔다. 그 메시지를 보고 내 플레이만 하면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미소 지었다.

2022년 PGA 투어 등장과 함께 최연소 3승 타이틀을 거머쥐었던 김주형은 이후 긴 슬럼프와 파리 올림픽 8위의 아픔을 겪으며 세계 랭킹이 150위 밖으로 밀려나갔다. 하지만 지난 6월 US오픈 단독 3위와 7월 스코티시 오픈 우승으로 부활의 시동을 걸었고 마침내 이번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방점을 찍었다.
김주형은 올 한 해를 돌아보며 "가방에서 물통을 하나씩 빼내 무게를 줄이듯, 내가 가진 모든 짐을 떨어낸 한 해였다"고 표현했다. 이어 "이제 정말 발 뻗고 잘 수 있을 것 같다"며 홀가분한 심정을 드러냈다. 이번 우승으로 천금 같은 병역 혜택까지 거머쥔 그는 PGA 투어 활동에 날개를 달게 되었다.
psoq1337@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