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금융당국 관리 속 8월 카드론 잔액이 석 달째 줄었다
- 현금서비스·대환대출·리볼빙 잔액은 1년 새 모두 늘었다
- 차주들이 고금리 단기자금으로 몰리며 부담이 커졌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현금서비스 10.6%·대환대출 7.2%, 고금리 자금 의존 확대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총량 관리로 카드론 잔액이 석 달 연속 감소했다. 하지만 카드 이용자들의 자금 사정이 나아졌다고 보기는 어렵다.
현금서비스는 1년 새 10% 넘게 늘었고, 기존 카드론을 갚기 위한 대환대출과 카드대금을 다음 달로 넘기는 리볼빙 잔액도 함께 증가했다. 카드론 총량은 줄었지만 차주들이 이용하는 빚의 성격은 오히려 나빠진 모습이다.
22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9개 신용카드사(롯데·BC·삼성·신한·우리·하나·현대·KB국민·NH농협카드)의 8월 말 카드론 잔액은 42조6852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월 42조7957억원보다 1105억원(0.3%) 감소했다.

카드론 잔액은 지난 5월 43조2534억원까지 늘어난 뒤 6월 42조9093억원, 7월 42조7957억원, 8월 42조6852억원으로 석 달 연속 줄었다. 지난해 8월 42조4484억원과 비교해도 증가율은 0.6%에 그쳤다. 금융당국이 카드업권에 가계대출 증가율 관리를 주문하면서 신규 카드론 공급이 억제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반면 카드론을 관리하는 사이 '급전·돌려막기·이월' 성격의 자금은 모두 늘었다. 현금서비스와 대환대출, 결제성 리볼빙 잔액은 1년 전보다 각각 10.6%, 7.2%, 3.0% 증가했다. 총량 규제가 카드론 신규 공급을 억제하는 사이 급전 수요가 다른 고금리 자금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증가폭이 가장 큰 것은 현금서비스다. 현금서비스 잔액은 지난해 8월 6조2416억원에서 올해 8월 6조9039억원으로 6623억원(10.6%) 늘었다. 현금서비스는 카드론보다 만기가 짧고 별도의 대출 절차 없이 현금을 바로 빌릴 수 있어 대표적인 단기 급전 수단으로 꼽힌다.
현금서비스 잔액은 올해 2월 6조192억원까지 낮아졌다가 다시 빠르게 늘었다. 5월 6조5038억원, 6월 6조7842억원, 7월 7조251억원으로 증가했다. 8월에는 전월보다 1212억원 줄었지만 여전히 1년 전보다 10% 이상 많은 수준이다.
기존 카드론을 상환하기 위해 다시 카드사에서 돈을 빌리는 대환대출도 늘었다. 대환대출 잔액은 지난해 8월 1조5812억원에서 올해 8월 1조6953억원으로 1141억원(7.2%) 증가했다. 7월 1조6480억원과 비교해서도 한 달 새 473억원 늘었다.
카드론에서 대환대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높아졌다. 지난해 8월 3.72%에서 올해 8월 3.97%로 0.25%포인트 상승했다. 전체 카드론 잔액이 1년간 0.6% 늘어나는 데 그친 것과 비교하면 기존 빚을 갚기 위한 대환 수요가 훨씬 빠르게 증가한 셈이다.
결제성 리볼빙도 증가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8월 6조7959억원이던 리볼빙 이월잔액은 올해 8월 6조9994억원으로 2035억원(3.0%) 늘었다. 올해 3월 6조6725억원까지 줄었던 잔액은 4월 6조7065억원, 5월 6조7999억원, 6월 6조8321억원, 7월 6조8759억원에 이어 8월까지 5개월 연속 증가하며 7조원에 바짝 다가섰다.
리볼빙은 카드 결제대금 일부만 먼저 납부하고 나머지를 다음 달로 넘기는 방식이다. 당장 결제일 부담은 줄일 수 있지만 이월 금액에 수수료가 붙고, 이를 반복하면 새 카드 사용액까지 더해져 상환 부담이 누적될 수 있다.
금리 부담도 현금서비스와 리볼빙이 더 크다. 여신금융협회 신용카드상품 비교공시에 따르면 8개 전업카드사의 지난 8월 카드론 회사별 평균금리는 연 11.45~15.43%였다. 반면 현금서비스 평균금리는 연 16.52~18.57%, 결제성 리볼빙 평균 수수료율은 연 16.09~18.48%로 집계됐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대출 여력이 줄어든 차주들이 카드론 대신 현금서비스를 이용하거나 결제대금을 다음 달로 넘기는 방식으로 버티는 경우가 늘고 있다"며 "다중채무자나 저신용자를 중심으로 상환 부담이 다른 형태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yunyu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