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11일 세종메디칼이 제넨셀 투자 후 주가 급락과 거래정지를 겪었다.
- 제넨셀 임상 중단 뒤 관련 지분은 손상처리돼 장부금액이 0원이 됐다.
- 한국파마와 KH필룩스 등도 관련 소식에 주가 급등과 손실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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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투자조합 3곳 주가 급락 시기 지분 전량 매도
세종메디칼 주주연대 "제넨셀 치료제 기대에 투자한 주주들 존재"
'한국파마·골드퍼시픽' 투자자산 가치 '0원'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신약 임상시험 승인 청탁 의혹'에 등장한 제넨셀과 코로나19 치료제로 연결된 상장사들은 팬데믹 당시 치료제 개발과 임상 관련 소식에 주가가 잇따라 급등했다. 한국파마 등 일부 종목은 연일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후 제넨셀의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이 잠정 중단된 가운데 상장사들이 보유한 관련 투자지분 중 일부는 장부금액이 0원이 됐다. 제넨셀 최대주주였던 세종메디칼은 현재 거래정지와 상장폐지 결정까지 내려진 상태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제넨셀에는 한국파마와 KH필룩스, 세종메디칼 등이 직접 투자했다. 골드퍼시픽(현 케이바이오랩스)은 자회사 에이피알지를 통해 별도의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참여했다.
특히 제넨셀 최대주주였던 세종메디칼은 임상 2·3상 승인 직후 주가가 4거래일 만에 47.5% 급락했다. 당시 주요 주주인 투자조합 3곳은 보유 지분을 전량 매도했고, 세종메디칼 주식은 지난 2024년 412원을 마지막으로 거래가 정지됐다. 현재 상장폐지 결정까지 내려지면서 소액주주들의 투자금 회수도 어려워진 상태다.
◆ 세종메디칼, 제넨셀 113억원 투자…임상 승인 직후 47.5%↓
복강경 수술기구 등을 생산하는 세종메디칼은 2021년 10월19일 강세찬 제넨셀 창업자가 보유한 제넨셀 주식 66만주를 약 63억원에 인수하고 제넨셀이 발행한 50억원 규모 전환사채(CB)를 취득했다. 총 투자금액은 112억8980만원으로, 지분 14.01%를 확보해 제넨셀 최대주주가 됐다.

당시 제넨셀은 코로나19 치료제 후보물질 'ES16001'의 국내 임상 2·3상 시험계획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 심사를 받고 있었다. 제넨셀은 2021년 9월23일 임상시험계획을 신청해 보완 절차를 거친 뒤 10월26일 승인을 받았다.
세종메디칼 주가는 임상 승인 직후 급락했다. 10월25일 7840원이던 종가는 승인 당일인 26일 7560원으로 내렸고, 다음 날인 27일에는 하한가인 5300원으로 마감했다. 28일에도 21.89% 하락했으며 29일에는 4115원까지 내려갔다. 25일 종가와 비교하면 4거래일 만에 47.5% 떨어졌다.
같은 시기 세종메디칼 주요 주주들의 지분 매도도 이뤄졌다. 2021년 7월 경영권 변경 당시 기존 최대주주 측 지분을 인수했던 엠오비컨소시엄과 21-13호 마사 신기술조합 제44호, BMC컨소시엄은 10월27~28일 보유 지분을 장내에서 전량 매도했다. 당시 최대주주였던 타임인베스트먼트는 이 기간 지분을 매도하지 않았다.
제넨셀은 2023년 5월 중간 통계 분석과 임상 전략 수정을 이유로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시험 잠정 중단을 요청했다. 세종메디칼이 약 63억원에 취득한 제넨셀 지분은 이후 전액 손상처리돼 장부가액이 0원이 됐으며 해당 지분도 처분했다.
세종메디칼 주식은 2024년 3월29일 412원을 마지막으로 거래가 정지됐다. 한국거래소는 올해 6월 기업의 계속성과 경영의 투명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세종메디칼의 상장폐지를 결정했다. 회사가 상장폐지 결정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하면서 정리매매 등 상장폐지 절차는 법원 결정 확인 시까지 보류된 상태다.
◆ 세종메디칼 주주들 "임상 정보·주식 거래 과정 확인해야"
세종메디칼 실질주주연대는 제넨셀 투자와 임상 승인 당시 시장에 전달된 정보와 주식 거래 과정을 확인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백광재 세종메디칼 실질주주연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시 많은 투자자들은 단순히 세종메디칼의 의료기기 사업만을 보고 투자한 것이 아니다"며 "제넨셀의 코로나19 치료제 개발과 임상시험에 대한 기대, 그리고 시장에 알려진 관련 정보와 공시 등을 보고 세종메디칼의 주식을 매수한 투자자들이 있었다"고 밝혔다.
또한 "제넨셀은 비상장회사였기 때문에 일반 투자자들이 직접 주식을 매수하기 쉽지 않았다"며 "그 결과 제넨셀의 미래가치에 투자하고 싶었던 투자자들이 제넨셀과 연결돼 있던 세종메디칼을 통해 시장에 들어오게 됐다는 것이 저희가 바라보는 당시 투자 구조다"고 말했다.
백 대표는 "그 과정에서 투자자들에게 전달됐던 정보가 정확했는지, 누가 그 정보를 만들고 전달했는지, 임상시험 승인 과정에서 실제 어떤 사람들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 그리고 그 정보와 기대가 세종메디칼의 주가와 거래량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확인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누가 책임이 있는지, 실제 불법행위가 있었는지는 수사기관과 법원이 객관적인 자료를 통해 판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 한국파마 5거래일 연속 상한가…KH필룩스·골드퍼시픽도 급등
한국파마도 제넨셀의 코로나19 치료제 관련 소식에 당시 주가가 급등했다. 한국파마는 2020년 11월 제넨셀과 코로나19·대상포진 치료제 개발·생산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임상시험용 의약품 위탁생산을 맡았다.
2021년 1월 제넨셀의 코로나19 치료제 임상 2상 관련 소식이 알려지면서 1월13일부터 19일까지 5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1월12일 2만4600원이던 종가는 19일 9만1000원까지 올랐다. 당시 한국거래소는 한국파마를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하고 20일(1일간) 매매거래를 정지했다.
한국파마는 같은 해 2월 제넨셀에 약 30억원을 투자했다. 해당 지분은 2024년 전액 손상처리돼 장부금액이 0원이 됐다.
KH필룩스도 제넨셀에 직접 투자했다. 2020년 11월18일 14억9820만원을 투자해 제넨셀 보통주 45만4000주를 취득했다. 다음 날 제넨셀이 인도 현지 기업과 코로나19 치료제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당시 필룩스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29.89% 오른 4280원으로 상한가를 기록했다.
KH필룩스는 이후 제넨셀 지분 일부를 매각했다. 2026년 반기보고서 기준 제넨셀 지분 4.95%를 보유하고 있으며 취득원가는 9억7020만원, 장부금액은 5억8800만원이다. 현재 KH그룹 측은 제넨셀과 진행 중인 사업은 없으며 해당 투자로 손실을 입었다는 입장을 밝혔다.
골드퍼시픽은 제넨셀 직접 투자사와는 성격이 다르다. 자회사 에이피알지가 강세찬 경희대 교수 연구팀으로부터 기술을 이전받아 제넨셀의 'ES16001'과는 별도인 코로나19 치료제 후보물질 'APRG64' 개발을 추진했다.
에이피알지가 2020년 10월8일 인도에서 APRG64 임상 1상 시험을 승인받았다는 소식에 골드퍼시픽은 전 거래일보다 29.74% 오른 1985원으로 상한가를 기록했다. 골드퍼시픽은 에이피알지 지분 30%를 5억원에 취득했으나 해당 지분의 장부가액은 그해 말 3400만원으로 낮아졌고 이후 0원이 됐다.
nylee5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