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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톡] '암살자(들)' 박해일 "각자의 정도를 걷는 이야기, 유해진 선배 많이 배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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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해일이 10일 인터뷰에서 영화 암살자(들) 복귀 소감을 밝혔다.
  • 그는 심지가 굳은 언론인 김재환 역으로 자유언론실천선언 장면을 이끌었다.
  • 박해일은 현대사 사건과 기자 직업의 본질에 끌려 작품을 선택했다고 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배우 박해일이 허진호 감독의 '암살자(들)'에서 엄혹한 시대와 무력 앞에서도 심지가 굳은 언론인을 연기하며 영화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한다.

박해일은 10일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한 인터뷰를 통해 한산: 용의 출현' 이후 4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소감을 밝혔다. 유해진, 이민호와 함께 영화의 삼각 축을 이루며 연기 호흡을 맞췄던 때를 떠올리며 만족스러운 미소도 지어 보였다.

"허 감독님이 영화를 기다렸나 봐요. 감독님이 워낙 막걸리를 좋아하셔서 가끔 편하게 만났다가 작품 제안을 하셨고, 시나리오도 주셨어요. 이걸 하려고 기다렸나봐요. 그런 말씀을 드린 것 같아요. 감독님도 1970년대를 다룬 영화는 처음이시고 저도 70년대에 태어나긴 했지만 그 전에 일어난 굵직한 사건을 다루는 이야기다 보니까 궁금했죠. 이참에 영화를 찍으면서 조금씩 작품 통해서 좀 알아가보자라는 마음으로 시작한 것도 있었어요."

영화 '암살자(들)'에 출연한 배우 박해일. [사진=(주)하이브미디어코프]

박해일은 1974년도에 일어났던 대통령 저격 사건과 영부인의 사망과 관련해 굵직한 사건만 알았지 자세한 내막에 관심을 가져본 적이 없었음을 고백했다. 70년대에 태어나 자라고, 연기자로 20년이 넘게 살아오면서 처음으로 해당 사건이 영화화되지 않았다는 것을 알아챈 순간, 한번쯤은 만들어볼 만한 이야기라고 느꼈다.

"영화를 오래 하면서 '서울의 봄'이나 80년대에 일어난 사건들, 1987 같은 이야기들을 다룬 진중한 영화들이 있었죠. 감독님께 책을 받고 나서 왜 이 사건이 영화화되지 않았던 걸까. 오히려 궁금함으로 다가왔어요. 현대사의 큰 사건이고, 심지어 대한민국에서 벌어진 것과 똑같지는 않아도 미국이나 여러 나라에서도 이런 소재를 가지고 만들었던 영화들이 꽤 있었잖아요. 스포트라이트 같은 영화들을 제가 되게 좋아하던 기억이 있거든요. 한국 영화에서 이런 장르도 만들어낼 수 있다라는 식으로 가볼 수 있을까요? 했더니 감독님이 좋아하신 기억이 나요. 영화적 장르로서 새로운 한국 영화로 다가가고자 했던 마음이 컸습니다."

박해일은 극 중에서 동성일보 사회부 부장 김재환이란 인물을 통해 그야말로 참된 언론인의 기준을 바로 세운다. 동시에 그가 연기한 재환은 가족관계나 사생활, 과거사가 전혀 드러나지 않는 일종의 판타지적인 인물로도 그려진다. 유해진이 연기한 경찰 철구와는 완전히 대비되는 모양새다.

"어떻게 보면 재환이 중견 기자라는 직업 외에는 과거사가 안보이기 때문에 저는 또 반대로 그 인물의 역사를 덜 생각해도 되는구나. 주어진 사건, 직업적인 부분에 더 깊게 들어갈 수 있겠단 생각을 했어요. 감독님한테 이 사람은 어떻게 살았을까요? 이런 과정을 통해 캐릭터를 구현해가는 경우가 대부분이기는 하죠. 결혼은 했을까. 갔다 왔을까. 그럼에도 이 인물은 작품 속 캐릭터에만 충실한 게 더 맞다고도 여겼어요. 유해진 선배가 맡은 캐릭터는 굉장히 풍부하죠. 개인사와 일적인 부분이 모두 드러나고요. 어쩌면 그런 대비를 주시려고 하셨던 건 아닐까 싶기도 해요."

영화 '암살자(들)'의 한 장면. [사진=하이브미디어코프]

이 영화의 하이라이트 장면을 꼽으라면 많은 이들이 재환의 자유언론실천선언을 읽어내려가는 장면이 아닐까. 박해일 역시 동의하며 해당 장면의 중요성을 짚었다.

"제게도 중요했던 장면 중 하나였지만, 관객으로서 맞닥뜨린다면 부담스러울 수 있겠다. 역지사지를 해봤거든요. 신문사 공간 안에서 정신없이 판이 펼쳐지는 데에서 무언가를 선언하면서 읽는다는 게 될까. 작품을 하다 보면 수많은 한 두 번씩 무중력 상태를 경험하는 경우가 있어요. '헤어질 결심' 때는 맨 마지막 바닷가 신에서 혼자 핸드폰 소리를 듣는 장면, 그리고 이 영화 속 선언 장면이 그랬어요. 다행스럽게도 그때 한 번 그런 상태가 와줬던 것 같아요. 테이크를 많이 가지도 않았고, 그럴 수도 없었죠. 자세히 보시면 더듬더듬 하는 부분도 보이거든요. 또 완벽하게 외워서 하는 것도 좀 그렇고, 그 앞에 비극적인 상황이 펼쳐지기 때문에 그걸 느끼면서 해야하다보니 발음이 조금 틀려도 감정을 쭉 밀고 나가보자 했던 기억이 있고요. 우려했던 것보다는 그래도 이 정도면 만족합니다."

영화에서는 다른 직업군 종사자에겐 낯설게 느껴질 만한 조직 문화와 용어들도 나온다. 재환이 1970년대를 산 사람치고 지나치게 요즘 사람처럼 깔끔 담백한 캐릭터이긴 하지만, 그가 몸 담은 기자 직군에 대해서는 꽤나 현실 고증을 꼼꼼히 한 측면도 있다. 

 "상사에게도 그냥 부장, 국장 이렇게 부르는 게 신문사라는 공간이 그 시대에는 그만큼 단결과 단합이 잘 되는 조직이지 않았을까. 감독님이 또 나이 차보다는 기사를 쓰는 본질에 대해 집중하는 태도가 좋을 것 같다고도 하셨고요. 편집국장한테 그냥 형이라고도 하죠. 지금도 그렇습니까? 이유를 정확하게 모르겠지만 좋은 측면으로 생각되네요."

영화 '암살자(들)'에 출연한 배우 박해일. [사진=(주)하이브미디어코프]

영화를 시작한 지도 20년이 넘었지만 박해일은 여전히 신비주의에 둘러싸인 배우같다. 그가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이런 이미지도 그가 여전히 청년으로 보이는 데에 한 몫하기도 한다. 이번 영화를 함께 한 유해진의 얘기를 꺼낸 박해일은 "짧은 콘텐츠를 해진 형님이 정말 유연하게 잘하시더라"면서 감탄을 금치 못했다. 유해진과의 첫 인연은 1998년 박해일이 대학로 연극 무대에 들어왔을 때 봤던 '새들은 횡단보도를 건너지 않는다'에서 박희순과 함께 연기하던 모습이다. 

"정말 탁탁 포인트만 짚어주셔서 영화를 알리시는데 해진 형님께 배운 게 많았어요. 시나리오를 몰래 봤는데 거짓말 안 하고 빼곡하게 매 신마다 메모가 돼 있었어요. 아이디어와 의견과 생각, 모든 것들이 담긴 지도 같은 거죠. 전주에서 촬영할 때인가, 끝나고 차 타고 가시다가 6~7kg를 남았는데 뛰어가시겠다 하시고 매니저를 보내더라고요. 무릎을 탁 쳤어요. 그 날의 스트레스는 그 순간에 푸시는 구나. 긴 호흡으로 영화 끝까지 가는 체력과 마인드를 만드시는구나. 저도 바로 근처의 천변을 찾아서 그냥 뛰었죠. 너무 좋더라고요. 땀도 나고 잠도 잘 오고. 영화랑도 잘 맞아 떨어졌던 게 이 영화가 시작 땡 하면 끝까지 달려가는 영화거든요. 해진 형님이 그 톤을 알고 하셨는지 모르지만 비슷하게 일상을 계속 유지하셨던 거예요. 그렇게 배운 점이 많았어요. 너무 감사하죠."

박해일은 '최종병기 활'과 '헤어질 결심'에서 만났던 인물이 그랬듯, 신문 기자라는 직업군에 대한 호기심과 흥미가 그를 이 영화로 이끌었다고 했다. 영부인 저격 사건이라는, 격동의 현대사 중에서도 충격적인 대형 사건을 따라가지만 결국 본질은 정도를 걸어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라는 점을 짚으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최종병기 활' 때는 활이라는 구체적인 소재가 좋았어요. 국궁을 잡아봤는데 그 질감이 좋아서 하고 싶었죠. 기자 역을 제안 받았을 때 20년 째 작품을 하면 매번 만나게 되는 게 수많은 기자 분들이거든요. 왜 제대로 이 역할을 안해봤지. 이 정도의 소스를 갖고 있는데. 납득이 돼서 이번에 만난 겁니다. 어쨌든 그 시대의 김재환은 정도의 길을 걸었고, 이 영화는 각자의 정도를 걸어가는 이야기를 하고 있어요. 관객 분들에게 어떻게 생각하냐고 질문하는 영화이기도 하고요. 엔딩 타이틀 노래까지 듣고 난 뒤에, 배우로서는 관객들의 이야기를 다 들어보고 싶은 시점이 온 것 같아요."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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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팔면 다음 날 입금된다고? [서울=뉴스핌] 이정아 기자 = 국내 증권시장의 주식 결제주기가 50여 년 만에 단축된다. 현재 주식 매매 후 2영업일이 걸리는 결제 기간을 1영업일로 줄여 투자자가 주식을 판 다음 날 매도대금을 인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한국거래소와 한국예탁결제원, 한국증권금융, 금융투자협회는 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증권시장 결제주기 단축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번 로드맵은 ▲청산결제 인프라 개편 ▲금융회사와 외국인 투자자의 이행 기반 마련 ▲결제주기 단축 전 투자자 편익 확대 등 8대 분야 22개 과제로 구성됐다. 관계기관은 2027년 10월까지 시장 인프라를 개편하고 최소 6개월간 통합 테스트를 거쳐 최종 시행 시점을 확정할 계획이다. ◆ 월요일 주식 팔면 화요일 입금…반대매매도 하루 빨라져 결제주기가 단축되면 개인투자자가 가장 먼저 체감하는 변화는 주식 매도대금의 인출 시점이다. 현재 국내 증시에서는 주식을 매도한 뒤 2영업일이 지나야 매도대금을 인출할 수 있다. 월요일에 주식을 팔았다면 수요일에 현금을 찾을 수 있다. 그러나 T+1 체계로 전환하면 월요일 매도한 주식의 대금을 화요일에 인출할 수 있다. 주식을 사고파는 주문 방식은 그대로 유지한다. 다만 실제 주식과 현금이 오가는 결제 시점이 하루 앞당겨진다. 투자자는 주식 매도대금을 더 빨리 확보해 생활자금이나 다른 투자에 활용할 수 있다. 반면 주식을 매수하는 투자자는 결제대금을 하루 일찍 준비해야 한다. 특히 보유 현금보다 많은 주식을 매수하는 미수거래 투자자는 자금 납부기한이 기존 T+2일에서 T+1일로 단축된다. 미수금을 제때 납부하지 못했을 때 증권사가 보유 주식을 강제로 처분하는 반대매매 시점도 T+3일에서 T+2일로 앞당겨진다. 매수대금 확보에 주어지는 시간이 줄어드는 만큼 미수거래 투자자의 자금 관리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착오로 체결한 주식 매매를 정정할 수 있는 시간 역시 하루 줄어든다. 거래소와 예탁결제원은 결제주기 변경에 맞춰 착오매매 정정과 대규모 착오구제 제도, 증권거래세 징수 절차 등을 정비할 예정이다. ◆ 11월부터 매도대금담보대출 금리 인하…연 150억 절감 기대 결제주기 단축에 앞서 개인투자자의 자금 조달 부담을 줄이기 위한 조치도 시행한다. 한국증권금융은 증권사에 저금리 자금을 공급하고 증권사는 이를 활용해 중·저금리 매도대금담보대출 상품을 출시한다. 매도대금담보대출은 투자자가 주식을 매도한 뒤 실제 결제일이 도래하기 전에 매도대금을 미리 빌려 쓰는 상품이다. 현재 증권사들은 매도대금담보대출에 연 7.5~10% 수준의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대출 기간이 1~2일로 짧고 거래소가 결제이행을 보증해 상환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은데도 금리가 높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관계기관은 대출금리를 연 5% 중·후반 수준으로 낮출 경우 투자자당 이자비용이 약 25%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해당 상품을 취급하는 증권사가 12곳으로 확대되면 전체 투자자의 연간 이자비용은 약 150억원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코스피가 전장 종가보다 92.97포인트(1.62%) 내린 5637.77으로, 코스닥은 전장 종가보다 92.97포인트(1.62%) 내린 5637.77로 거래가 시작된 가운데 2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을지로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9시경 기준 1333.70원에 거래되고 있다. 2026.11.02 khwphoto@newspim.com 미래에셋증권은 2일부터 관련 상품을 출시하고 키움증권은 오는 20일 출시할 예정이다. 이후 참여를 희망하는 증권사로 취급 대상을 순차적으로 확대한다. 구체적인 대출금리는 각 증권사가 출시 시점에 안내한다.. ◆ "2027년 10월 인프라 개편 완료…2028년 전환 목표" 결제주기 단축은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우선 올해 12월까지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등 업권별 업무표준안과 이행점검표를 마련한다. 금융회사들이 새로운 결제체계에 맞춰 전산시스템과 업무 절차를 개편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기준을 제공하는 것이다. 2027년 1분기에는 금융당국을 중심으로 관계기관 태스크포스(TF)와 전문 사업관리조직(PMO)을 출범시킨다. 이를 통해 금융회사별 시스템 개발과 테스트 일정, 제도 개선 진행 상황 등을 통합 관리할 예정이다. 한국거래소와 예탁결제원 등 증권유관기관은 2027년 10월까지 청산결제 인프라 개편을 완료한다는 목표다. 국내외 금융회사와 외국인 투자자는 2028년 1분기까지 전산개발과 업무체계 정비를 마칠 계획이다. 이후 최소 6개월 이상의 통합 테스트를 거쳐 2028년 중 T+1 결제체계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다만 최종 시행일은 확정하지 않았다. 금융당국과 국내외 금융회사, 외국인 투자자의 준비 상황과 아시아 주요국의 전환 일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할 예정이다. 관계기관은 오는 12월 18일까지 시장 참여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공청회와 토론회 등을 통해 추가 개선 과제를 발굴할 방침이다. 이번 개편은 1972년 T+2 결제제도를 도입한 이후 50여 년 만에 추진하는 결제주기 체계 변경이다. 관계기관은 결제주기 단축으로 미결제 상태에 놓이는 거래 규모와 위험 노출 기간이 줄어들고 증권사의 거래증거금 부담도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시에 결제업무의 자동화와 표준화를 통해 국내 증권시장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plum@newspim.com 2026-11-02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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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조현범, 징벌 2회 받고도 가석방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수감 중 외부 물품을 반입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사실이 확인됐다. 법무부 지침상 징벌 기록이 남아 있는 수형자는 일반 수형자보다 엄격한 기준으로 가석방 심사를 받는다. 과거 가석방 심사 회의록에서는 같은 조항 위반 등으로 징벌을 받은 수형자가 적격 안건에 올랐다가 부적격 처리된 사례가 확인돼 심사 기준의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 음료·간식 반입에 금치…심사 땐 '징벌 기록' 그대로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수감 중 외부 물품을 반입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사실이 확인됐다. 조 회장 모습. [사진=뉴스핌 DB] 2일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실이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조 회장은 수용 생활 중 '형의 집행 및 수용자의 처우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제214조 제15호 위반으로 징벌 처분을 받았다. 해당 조항은 '허가 없이 물품을 지니거나 반입·제작·변조·교환 또는 주고받는 행위'를 금지한다. 법무부는 징벌의 구체적인 시기와 종류 등은 개인정보라며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조 회장은 지난 7월 22일 열린 법무부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적격' 판정을 받아 같은 달 30일 경기 화성직업훈련교도소에서 출소했다. 형기 만료일(9월 5일)을 한 달여 앞둔 시점이었다.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조 회장은 지난해 5월 법정구속된 이후 접견 과정에서 외부에서 들여온 음료를 마시다 적발돼 지난해 말 금치 처분을 받았다. 올해 3월 초에는 간식을 먹다 다시 적발돼 두 번째 금치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 차례 모두 금치 기간은 9일 이하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금치는 수용자를 징벌실에 가두는 처분으로, 형집행법상 가장 무거운 징벌이다. 법무부 예규인 '가석방 업무지침' 제10조는 징벌 처분 후 시행규칙이 정한 실효기간이 가석방 기준일까지 지나지 않은 수형자를 '제한사범'으로 분류한다. 징벌 기록이 아직 효력을 잃지 않은 수형자라는 뜻이다. 형집행법 시행규칙상 9일 이하 금치의 실효기간은 1년이다. 징벌을 받고 1년이 지나야 기록이 효력을 잃는다. 지난해 말과 올해 3월 초에 받은 징벌이라면 가석방 기준일인 7월 30일에는 두 건 모두 이 기간이 지나지 않은 셈이다. 두 번째 징벌은 가석방 심사를 불과 4개월여 앞둔 시점이었다. 법무부는 "제한사범은 일반사범보다 강화된 심사기준을 적용하고 있다"면서도 조 회장의 제한사범 분류 여부와 실효기간 경과 여부는 공개하지 않았다. ◆ 2021년엔 '금치 9일' 한 번에도 부적격…"형평 어긋나" 정성호 전 법무부 장관이 과거 경기 화성직업훈련교도소 중앙통제실을 방문해 업무 실태를 점검하던 모습. [사진=법무부 제공] 과거 심사 사례와 비교하면 이례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법무부가 공개한 2021년 9월 정기 가석방심사위원회 회의록을 보면, 당시 위원회는 '미허가 물품 소지' 등으로 금치 9일 처분을 받은 수형자를 적격 안건에서 부적격으로 돌렸다. 한 위원은 "최근 징벌처분을 받았기 때문에 기관 내 질서유지 등을 위해서라도 부적격 처리해야 한다"고 했고, 나머지 위원 전원이 동의했다. 같은 해 3월 회의에서는 징벌위원회 개최를 앞둔 수형자가 남은 형기가 한 달도 안 되는데도 부적격 결정을 받았다. 즉, 조 회장이 위반한 것과 같은 조항 위반 등으로 금치 9일 처분을 한 차례 받은 수형자가 가석방 적격 안건에서 부적격으로 바뀐 것이다. 징벌위원회 개최를 앞둔 수형자 역시 실제 징벌 처분이 내려지기 전이었고 남은 형기가 한 달도 채 되지 않았지만 부적격 판단을 받았다. 조 회장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것과 대비되는 대목이다. 법조계에서는 위법은 아니더라도 형평성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상민 법무법인 베테랑 변호사는 "금치 처분 2회만 놓고 보면 이례적"이라며 "제한사범이라도 심사 대상은 될 수 있어 위법하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부당하다고 볼 여지는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징벌 이력이 있는 제한사범도 예비심사에는 오르지만 보통은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부결된다"며 "징벌이 실효되지 않았다면 부결되는 것이 보통이고, 그것이 형평에 맞다"고 했다. 이에 법무부는 "징벌의 실효 여부만으로 가석방 허가 여부가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범죄 내용, 형 집행 경과, 피해 회복 여부, 출소 후 생활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적격 여부를 결정한다"고 해명했다. 조 회장은 형기의 약 95%를 채운 상태였다. ◆ 가석방 30% 늘렸지만…'엄격 심사' 확인할 길 없어 경기 과천시 법무부 청사 모습. [사진=뉴스핌DB] 조 회장의 가석방은 정부가 교정시설 과밀 해소를 위해 가석방 규모를 크게 늘린 시기에 이뤄졌다. 법무부는 '2026년 가석방 확대안'을 통해 월평균 가석방 인원을 지난해 1032명에서 올해 1340명 수준으로 30% 늘리기로 했다. 지난 6월에는 1627명이 가석방 적격 판정을 받아 최근 3년 사이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월평균 가석방 인원(1299명)은 2020년(656명)의 두 배에 육박한다. 그러나 법무부는 징벌 기록이 남은 채 가석방된 수형자가 얼마나 되는지는 파악하지 않고 있다. 박 의원실이 2022년부터 올해 9월까지 가석방 적격 결정자 가운데 징벌 실효기간이 지나지 않은 제한사범 인원을 요구하자, 법무부는 "별도로 작성·관리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조 회장과 비슷한 조건에서 가석방된 사례가 얼마나 되는지 확인할 길이 없는 셈이다. 박 의원은 "교정시설 과밀화 해소를 이유로 가석방 규모를 확대하면서 심사 기준까지 사실상 완화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며 "가석방은 수형자의 교정 성적과 재범 위험성 등을 엄격하게 따져 결정해야 하는 제도이지, 교정시설의 수용 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수단이 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징벌 기록이 남아 있는 수형자에게 어떤 기준을 적용했는지조차 제대로 관리하지 않는다면 가석방 심사의 공정성과 형평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며 "법무부는 가석방 확대에 의존할 것이 아니라 교정시설 과밀화의 원인을 진단하고 시설 확충과 교정 인력 개선 등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조 회장은 법인카드를 개인 용도로 쓰거나 회삿돈으로 개인 차량 리스비를 내는 등 회삿돈을 사적으로 유용한 혐의로 2023년 3월 구속기소됐다. 같은 해 11월 보석으로 풀려났다가 지난해 5월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항소심에서 징역 2년으로 감형됐고, 올해 5월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됐다. 검찰이 기소한 횡령·배임 규모는 200억원대였지만 법원이 최종 인정한 금액은 약 20억원이다. yek105@newspim.com 2026-11-02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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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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