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에브리타임서 5일 불건전 만남 글이 확산했다
- 연합게시판 신설로 익명 외부채팅 노출이 늘었다
- 전문가는 신원 확인 어려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동질감 노려 경계심 허물어…불법 촬영·스토킹 등 범죄 피해 우려
전문가 "보이스피싱 예방하듯 거듭 의심해야" 주의 당부
[서울=뉴스핌] 나병주 기자 = 가을 학기 개강을 맞아 대학생 커뮤니티가 활기를 띠면서 불건전한 만남을 유도하는 게시글이 잇따르고 있다. 대학생 커뮤니티라는 특성 때문에 상대방을 또래 학생으로 믿기 쉽지만 외부 익명 채팅방으로 이동하는 순간 신원 확인이 어려워져 범죄에 노출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5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대학생 커뮤니티 '에브리타임' 게시판에는 이른바 '파트너'를 구하는 게시글이 꾸준히 올라오고 있다. 에브리타임 연합 게시판에는 약 10초 간격으로 관련 글이 빠르게 갱신되고 있다. 게시판에는 '179·70·25살 남잔데 관악구 사는 파트너 구해요', 180 이상 몸 좋고 잘생긴 남자 구해요' 등 성별·나이·신체 스펙을 명시한 제목이 줄을 이었다. 본문에는 어김없이 익명성이 보장되는 오픈채팅 링크가 첨부돼 은밀한 즉석 만남을 유도했다.

기자가 직접 링크를 통해 오픈채팅방에 들어가자 상대방은 곧바로 "키와 몸무게가 어떻게 되냐", "사진을 먼저 보내달라"며 노골적으로 조건을 요구했다. 대화를 시작한 지 5분도 채 되지 않아 '호캉스(호텔+바캉스)'를 제안하거나 성적인 만남을 암시하는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
이 같은 일탈 행위가 확산한 배경에는 개편된 게시판 시스템이 영향을 미쳤다는 지적이 나온다. 에브리타임은 지난 7월 전국 모든 대학생이 이용할 수 있는 '연합게시판'을 신설해 학교 구분 없이 게시글을 주고받을 수 있도록 했다.
단일 대학 커뮤니티에서는 학내에 꼬리표가 붙거나 평판이 훼손될 것을 우려해 행동을 자제하는 경향이 있었다. 그러나 전국 단위로 이용자가 섞이면서 이러한 부담감이 상대적으로 줄어들었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같은 대학생이라는 동질감이나 친밀감 때문에 낯선 사람의 만남 제안에 경계심을 낮출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익명 커뮤니티를 벗어나 외부 채팅방으로 이동하면 상대방의 실제 신원을 확인하기 어렵다. 학교 인증을 거쳤더라도 계정 도용이나 신분 위장 여부까지 확인할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불법 촬영이나 성범죄, 스토킹 등 범죄에 노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실제로 온라인 익명 채팅을 통해 처음 만난 상대방과의 만남이 성범죄로 이어진 사례도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달 경기 의정부에서는 60대 남성이 오픈채팅을 통해 알게 된 20대 여성을 성폭행하려 한 혐의로 현행범 체포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 남성은 오픈채팅으로 알게 된 여성이 투숙하던 모텔을 찾아가 범행을 시도했다.
지난해 3월에도 오픈채팅을 통해 알게 된 여성을 약 2개월간 여러 차례 성폭행한 혐의로 40대 남성이 구속됐다.
전문가는 익명 커뮤니티를 통해 만난 상대방의 신원을 확인하기 어려운 만큼 실제 만남으로 이어질 경우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이윤호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익명성 뒤에 숨어 어떤 범죄를 저지를지 알 수 없는 만큼 이용자 스스로 사전에 주의하는 것이 최선"이라며 "보이스피싱 범죄를 예방할 때 끊임없이 의심하고 확인하듯 낯선 이와의 익명 만남 앞에서는 거듭 의심하고 주의해야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lahbj11@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