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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거인의 공급망] ②세정장비 강자 'ACMR상하이' 없으면 'CXMT'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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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핵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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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CMR상하이는 2026년 신제품 확대에 주력했다
  • 트랙·PECVD·전기도금·퍼니스가 2027년 승부처다
  • 상반기 매출·수주 급증으로 성장세를 입증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CXMT 공급망 구성원 'ACMR 상하이'
세정에서 패키징까지 7대 사업라인 구축
전세계 세정 장비 시장 점유율 4위 기록
기술과 제품경쟁력, 지속 성장성 진단

이 기사는 8월 25일 오후 3시04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 <[中 거인의 공급망] ①세정장비 강자 'ACMR상하이' 없으면 'CXMT'도 없다>에서 이어짐.

3. 2027년 승부처가 될 '4대 신성장 라인'

ACMR상하이(688082.SH)는 2026년을 신제품 확대의 중요한 해로 제시하며 트랙(Track), PECVD(플라즈마 화학 기상 증착 장비), 수평 패널 전기도금, 수직형 퍼니스 등 신제품 라인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

회사의 신제품 라인 가운데 일부는 이미 고객사 납품과 검증, 양산 주문 단계에 진입하면서 상업화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이에 따라 신제품 라인의 본격적인 매출 기여가 예상되는 2027년이 사업 확장의 성패를 가늠하는 중요한 시점이 될 전망이다.

① 트랙(코팅·현상 장비)

트랙(Track, 코팅·현상 장비)은 ACMR상하이가 주력하고 있는 신규 성장축 중 하나다.

트랙은 노광 전 포토레지스트를 웨이퍼에 균일하게 도포하고 노광 후 현상하는 공정을 담당하는 장비다. ACMR상하이는 전공정 불화크립톤(KrF)용 트랙 장비를 개발해 이미 중국의 주요 로직 팹에 납품을 완료하며 고객 평가 및 상업화 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파악된다.

골드만삭스(GS)는 트랙을 ACMR 상하이의 차세대 성장 제품 가운데 하나로 평가하면서 2027년 양산 주문 확보와 상업화 진입 가능성을 제시했다.

[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2026.08.25 pxx17@newspim.com

② PECVD

PECVD 역시 개발 및 고객 검증이 진행 중이다.  

PECVD는 플라즈마를 이용해 웨이퍼에 박막을 형성하는 증착 장비로, 반도체 전공정에서 다양한 박막 형성에 활용된다. 회사의 2025년 연차보고서는 PECVD 장비를 자체 개발 신제품으로 명시하고 있다.

ACMR상하이는 2026년 4월 첫 번째 SiCN(실리콘 카보나이트라이드)용 PECVD 장비를 선도적 입지를 갖고 있는 한 반도체 제조사에 출하했으며, 현재 두 번째 고객사 검증을 통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연구시설의 미니랩(mini lab)에서도 1 chamber/3 chucks 구조를 통해 고객 요구 조건에 대응하는 성능을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③ 수평 패널 전기도금

수평 패널 전기도금은 첨단 패키징 시장을 겨냥한 또 다른 신성장 제품이다.

앞서 언급했듯 ACMR상하이는 기존 웨이퍼 전기도금 기술을 패널 단위 공정으로 확대하면서 패널레벨 패키징 시장 진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Ultra ECP ap-p 수평 패널 전기도금 장비는 이미 양산 주문도 확보했다는 점에서 다른 신제품보다 빠르게 상업화가 진척되고 있다. 현재 수평 패널 전기도금은 단순한 개발 단계에서 벗어나 고객 평가와 양산 주문이 동시에 진행되는 초기 상업화 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볼 수 있다.

④ 수직형 퍼니스

수직형 퍼니스는 ACMR상하이의 전공정 장비 포트폴리오 확대 전략에서 빠질 수 없는 또 하나의 핵심 분야다.

퍼니스는 웨이퍼의 산화·확산·증착 및 열처리 등에 사용되는 장비로, 반도체 제조 과정에서 다양한 열처리 공정을 담당한다.

회사는 LPCVD를 시작으로 산화로와 확산로, 원자층증착(ALD) 등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즉, 단일 공정 장비에 머무르기보다 고객의 다양한 열처리 및 박막 형성 수요를 대응할 수 있도록 퍼니스 제품군을 확장하는 전략이다.

2025년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ALD 퍼니스 장비의 고객사 테스트 및 최적화가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 2027년 신제품의 '양산 전환'이 관건

ACMR 상하이의 신제품 확대는 단순히 장비 종류를 늘리는 데 그치지 않는다. 기존 고객의 생산라인에 세정 장비와 함께 공급할 수 있는 공정 장비를 늘려 고객당 공급 범위를 확대하는 전략에 가깝다.

세정 장비가 현재 실적의 기반이라면 전기도금과 첨단 패키징은 이미 성장축으로 자리 잡았고, 트랙·PECVD·수직형 퍼니스는 다음 단계의 사업 확장을 이끌 후보군으로 부상하고 있다. 여기에 수평 패널 전기도금처럼 실제 양산 주문을 확보한 제품까지 등장하면서 신제품의 상업화 가능성도 점차 구체화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가트너(Gartner)와 미국 반도체 시장 조사기관 VLSI 리서치가 제시한 시장 규모를 보면, 트랙은 약 40억 달러, PECVD는 약 80억 달러, 수직형 퍼니스는 약 30억 달러에 이른다.

이는 ACMR상하이의 매출이나 목표 점유율이 아니라 각 장비 시장에 대한 잠재 시장 추산치다. 따라서 해당 시장 전체를 ACMR상하이가 확보한다는 의미는 아니지만, 기존 세정 장비 사업에서 확보한 고객 기반을 바탕으로 진입할 수 있는 시장의 외연이 크게 확대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결국 2026년이 신제품의 고객 검증과 초기 주문을 확인하는 시기라면, 2027년은 이들 장비가 실제 양산라인에 얼마나 빠르게 안착하고 매출로 연결되는지를 가늠하는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2026.08.25 pxx17@newspim.com

◆ 상반기 성적표로 입증된 '매출구조 다변화'

2026년 상반기 AI 연산 수요 폭증으로 글로벌 반도체 산업은 새로운 증설 사이클에 진입했으며, 중국 웨이퍼 팹의 국산 장비 조달도 지속적으로 빨라지고 있다.

ACMR상하이 또한 다양한 품종의 제품 포트폴리오와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실적을 안정적으로 끌어올렸다.

특히, 2026년 상반기 실적 성적표는 기존 사업의 안정성과 신규 사업의 성장성을 동시에 보여줬다. 상반기 매출은 37억180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87% 증가했고, 지배주주 귀속 순이익은 9억8900만 위안으로 42.14% 늘었다. 

같은 기간 장비 출하량과 신규 수주도 크게 늘었다. 이는 장비업체의 향후 매출 전환 가능성을 보여주는 선행지표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2026년 6월 30일 기준 ACMR상하이의 상반기 장비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40.07% 증가했으며, 신규 수주는 무려 105% 늘었다.

현금흐름 개선도 주목할 만하다. 상반기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8800만 위안을 기록했으며, 판매대금 회수 개선과 선수금 증가가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현금흐름 회복은 하위 고객사의 수요가 견조하고 회사의 사업 운영이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풀이된다.

ACMR상하이의 우수한 실적 성적표는 여러 요인이 맞물린 결과다. 고급 공정 세정 및 전기도금 장비의 중국 내 웨이퍼 팹 침투율이 지속적으로 높아지면서 국산 장비 시장의 기반이 확대됐다. 또 고급 메모리, 로직 반도체 및 첨단 패키징 생산라인 건설이 빨라지면서 고급 공정 장비의 주문 비중이 상승한 것이 핵심 배경이다.

다만 매출 증가를 전부 세정 장비 성장으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 2026년 2분기에는 전기 도금(ECP)·퍼니스·기타 기술과 첨단 패키징이 매출 증가를 견인한 반면, 싱글 웨이퍼 세정·Tahoe·세미크리티컬 세정 장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4.2% 감소했다.

중국 애건증권(愛建證券) 보고서에 따르면 2021~2024년에도 세정 장비가 여전히 전체 매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전기도금·첨단 패키징 습식 장비 등 신규 사업이 점진적으로 확대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세정 장비라는 기존 기반 위에서 전기도금·퍼니스·첨단 패키징 등 새로운 제품군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매출 구조가 다변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pxx1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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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성과급 400%+1270만원' 잠정합의 [서울=뉴스핌] 이찬우 기자 = 현대자동차 노사가 장기간 이어진 교섭과 파업 끝에 올해 임금교섭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노사는 피지컬 인공지능(AI)과 로보틱스 등 미래 기술 도입에 공동 대응하고, 2028년까지 기술직 500명을 신규 채용하기로 했다. 현대자동차 노사 관계자들이 지난 6월 18일 현대차 울산공장에서 2025년 임금 및 단체협상 교섭 상견례를 했다. [사진=현대차] 현대차 노사는 25일 울산공장 본관 동행룸에서 열린 16차 교섭에서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고 밝혔다. 최영일 현대차 대표이사와 이종철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자동차지부장 등 노사 교섭대표가 참석했다. 상견례 이후 111일 만이다. 올해 교섭은 7월 이후 노조가 파업에 돌입하면서 장기간 진통을 겪었다. 파업에 따른 차량 생산 차질과 직원 임금 손실이 발생했고, 부품 협력사의 경영 부담도 커졌다. 노사는 추가 피해를 막고 하반기 생산과 신차 출시 일정을 정상화해야 한다는 데 공감해 잠정합의에 이르렀다. 파업 여파를 조속히 수습하고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응하는 데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번 합의에는 임금과 근로조건뿐 아니라 미래 산업 전환에 관한 내용도 포함됐다. 노사는 피지컬 AI와 로보틱스 등 미래 기술 도입이 기업 경쟁력 확보에 필요하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이에 따라 회사는 신사업과 신기술 추진 경과를 노조와 투명하게 공유하고, 노사는 미래 산업 전환 과정에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변화 대응력과 생산성, 제조 경쟁력 향상을 위한 제도 개선 방안도 논의한다. 기술직 신규 채용도 진행한다. 노사는 2027년 하반기 핵심 직무를 중심으로 기술직 200명을 채용하고, 2028년에는 300명을 추가로 뽑기로 했다. 현대차는 국내 공장 재편에 따라 기존 1공장과 42라인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른 대규모 인력 배치 전환이 예정돼 있지만, 노사는 고용 창출이라는 사회적 책임을 고려해 신규 채용에 합의했다. 임금과 성과급은 기본급 10만원 인상과 경영성과금 400%+1270만원, 현대차 주식 15주, 해시포인트 50만원 지급 등으로 구성됐다. 기본급 인상분에는 호봉승급분이 포함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장기간의 교섭 진통과 파업으로 주주와 고객, 부품 협력사 등 이해관계자들에게 심려를 끼쳐 송구하다"며 "하반기 생산과 신차 출시에 총력을 다해 고객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chanw@newspim.com 2026-08-25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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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 희소성 쇼크 몰려온다 *자금 풍요의 시대가 저물고 자금쟁탈의 시대가 도래했다. 글로벌 금융시장에 자금을 공급하던 주체들의 돈줄기는 저마다의 사정으로 가늘어지고 있다. 그 반대편에선 천문학적 부채를 안고 있는 주요국 정부들의 재정 차입 수요와 인공지능(AI) 기술혁명의 물결에 올라타려는 기업들의 투자 붐으로, 민·관의 자금조달이 봇물을 이룬다. 인플레이션 유령을 떨치지 못한 중앙은행들은 참전을 꺼리고 있다. 다음 ①~⑤편에서는 '과잉저축 시대'의 종언과 '대(大)차입 시대로 전환'을 불러온 동인과 이것이 자산시장에 갖는 함의를 짚어본다. ⑥~⑨편은 미래 매출과 수익을 담보로 자금조달 각축전을 벌이는 AI업계의 최근 동향과 이들의 부채 폭식이 초래할 금융 측면의 위험, 그 위험 너머의 기회를 살피기로 한다.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저축 과잉(Saving Glut)의 시대가 막을 내리고 자본 희소성(Capital Scarcity)의 시대가 본격화됐다. 골드만 삭스를 포함한 월가의 공룡 투자은행(IB)은 기업부터 정부까지 자금 수요가 폭증하는 반면 돈줄이 말라 들어가면서 기간 프리미엄의 구조적 상승과 채권 자경단의 빈번한 출몰이 뉴 노멀로 자리잡기 시작했다는 데 한 목소리를 낸다. 중국의 과잉 저축과 IT 대기업의 자금력, 여기에 일본의 초저금리가 미국 정부의 국채 발행 물량을 흡수하면서 금리를 누르고 자산시장의 버블을 부추겼던 패턴이 깨졌다는 얘기다. 무위험 자산으로 통했던 미국 국채의 리스크 프리미엄이 상승하면서 자본 효율성이 낮은 기업이나 부채 규모가 큰 정부가 시장의 냉정한 심판에 직면하게 됐고, 저금리를 지렛대 삼은 자산 버블을 뒤로 하고 높은 레벨의 자본 비용을 전제로 한 새로운 투자 방정식이 자리잡고 있다는 데 월가 구루는 공감대를 형성한다. 골드만 삭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인공지능(AI) 레버리지 청산과 미 국채 금리 급등, 호르무즈 해협 분쟁 등 2026년 여름 글로벌 금융시장을 흔든 세 가지 변수가 일회성 악재로 보기 힘들다고 주장했다. 지난 20여년간 지속된 과잉 저축 시대가 끝나고 자본 희소성의 시대가 열렸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경고음이라는 얘기다. AI 레버리지 투자로 고수익률을 올렸던 헤지펀드가 7월 반도체 지수 폭락으로 160억달러 규모의 포지션을 시타델(Citadel)에 전량 매각한 사실이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6차례 금리 인하에도 30년물 국채 수익률이 5.27%까지 뛴 점, 그리고 미국-이란 갈등으로 국제 유가가 급등락을 반복하는 가운데 미국 전략석유비축(SPR) 규모가 40년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은 20년간 저금리를 떠받쳤던 대전제가 무너진 데 따른 결과라는 얘기다. 저축 과잉 시대 종료와 자본 희소성 시대 개막 [AI 일러스트=황숙혜 기자] 해외 중앙은행의 미국 국채 보유 비중이 34% 선에서 24% 아래로 떨어진 것은 자금 공급의 축소를 의미하고, 연간 8000억달러 이상 AI 인프라 구축과 리쇼어링, 각국 방위비 증액, 여기에 국채 만기 도래에 따른 차환 수요까지 자금 수요는 폭발적이다. 자금시장의 수급 불균형으로 인해 자본의 가격에 해당하는 실질 금리, 즉 기간 프리미엄이 구조적인 상승세로 고착화될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골드만 삭스는 경고한다. 뿐만 아니라 주식시장과 국채시장, 원유시장의 유동성이 동시에 막히는 이른바 '유동성 트리플 킬(Liquidity Triple-Kill)로 인해 변동성 상승이 일상화되는 '고변동성 사이클(High Volatility Cycle)에 진입했다고 보고서는 판단한다. 골드만 삭스가 제시한 '유동성 트리플 킬'은 주식과 채권, 원유를 포함한 실물 자산 시장의 유동성이 한 시점에 동시에 막히면서 서로 악순환을 일으키는 유동성 경색을 의미한다. 실제로 높은 레버리지를 일으켜 AI 테마에 베팅했던 헤지펀드가 지수 폭락으로 담보 부족에 시달리게 되자 무차별 매도를 강행, 주가 하락과 강제 청산, 추가 급락의 악순환을 일으켰다. 채권시장에서는 미국 정부가 연간 1조달러를 웃도는 이자 비용과 재정 적자를 메우기 위해 매달 천문학적인 규모의 국채를 발행하지만 해외 중앙은행과 연기금의 매수는 위축되는 실정이다. 미 재무부가 시장에서 막대한 현금을 흡수하면서 빅테크를 포함한 기업들 자금줄이 바닥을 드러냈고, 장기물을 중심으로 금리 역주행이 벌어졌다. 설상가상, 호르무즈 해협 차단으로 유가 폭등과 인플레이션을 막아주던 미국 전략비축유가 40년래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유가 변동성을 완충해 줄 실물 유동성 버퍼도 거의 소멸했다. 골드만 삭스는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4% 아래로 복귀할 수 있을지 여부는 연준의 손을 벗어난 문제라고 주장한다. 원유시장만 보더라도 호르무즈 해협 리스크 프리미엄이 일회성 충격에서 지속적인 할인 요인으로 전환했고, 원유 변동성지수(OVX)와 뉴욕증시의 공포지수(VIX) 간의 거대한 격차가 단기간에 줄어들기 어렵다는 얘기다. 2026년 여름을 기점으로 금융시장이 마침내 자본 희소성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에 프리미엄을 지불하기 시작했고, AI 레버리지 청산과 미 국채 금리 급등, 호르무즈 분쟁이라는 세 가지 힘은 거대한 서사의 세 가지 단면일 뿐 이면에 깔린 구조적 동인들은 이제 본색을 드러내기 시작했다고 골드만 삭스는 강조한다. 미국 30년물 국채 수익률 [자료=블룸버그] 저금리와 저물가, 풍부한 유동성이라는 과거의 공식이 더 이상 작동하지 않고, 장기 국채를 중심으로 고금리 고착화와 자본 조달 비용 상승으로 인한 기업 양극화, 채권 자경단의 지배력 강화, 자산시장 변동성의 일상화가 새로운 메커니즘으로 등장했다는 것. 월가의 황제로 통하는 제이미 다이먼 JP 모간 최고경영자(CEO)의 경고도 같은 맥락이다. 그는 지난 5월 블룸버그TV와 인터뷰에서 월가가 과잉 저축의 시대를 뒤로 하고 자본 희소성의 시대로 진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 [자료=블룸버그] 저축 부족과 대출 수요 폭발로 시장 금리가 예상보다 훨씬 더 높은 수준까지 오를 수 있다는 것. 그는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 정부의 브레이크 없는 국채 발행과 이자 부담, 공급망 재편과 친환경 전환에 들어가는 거대한 인프라 자금, AI 및 국방비 지출 급증 등 세 가지를 '자금 폭식'의 주요인으로 꼽았다. 미국 30년물 국채 수익률이 5.27%까지 오르며 2007년 이후 19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2년물 수익률도 상승 흐름을 지속, 시장이 정부의 재정 적자와 인플레이션 리스크를 적극 반영하는 가운데 다이먼은 기업 신용 시장에 닥칠 '이중 고통'을 경고했다. 국채시장 뿐 아니라 회사채와 신용시장도 충격을 피하기 어렵다는 것. 국채 금리 상승으로 인해 모든 회사채의 이자율 벤치마크가 올랐고, 기업 부도 위험 재평가로 스프레드가 벌어질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막대한 부채를 짊어진 기업들이 만기 연장에 나서면서 과거보다 높은 이자 비용을 감당해야 하기 때문에 기업 신용 리스크가 본격적으로 누적, 차환 대란이 터질 수도 있다고 그는 말한다. 이 밖에 월가의 여러 전문가들도 흡사한 의견을 제시했다. 씨티그룹의 매크로 전략가 짐 맥코믹은 보고서에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확산되면서 채권 트레이더들이 30년물 수익률의 핵심 목표치로 5.5%를 겨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TS 롬바드의 스티븐 블리츠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보고서에서 "미국 10년물 수익률이 6%까지 치솟을 수 있다"며 "국채 장기 약세장이 이제 시작"이라고 경고했다. 재정 적자와 인플레이션, 그리고 차환 압박이 누적되는 가운데 고금리 장기화(higher for longer)가 고착되면서 채권과 신용시장이 앞으로 보다 가혹한 시험대를 직면하게 될 가능성에 월가는 무게를 둔다. 시장 전문가들은 저금리와 풍부한 유동성이 종료되고 자본 희소성과 고금리가 정착되는 새로운 국면에서는 과거처럼 연준의 금리 인하만 바라보고 주가 밸류에이션이 상승하기는 어렵다고 말한다. AI 레버리지 청산에서 보듯 악재가 터지거나 유동성 경색이 발생할 때 시장을 받쳐줄 '무제한 자금'이 실종됐고, 증시 전반의 변동성 상승과 재무 건전성에 따른 기업들의 극단적 양극화가 벌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기대와 소문에 기대 오르는 주식보다 잉여현금흐름(FCF)과 실적이 우량한 종목으로 투자 영역을 좁히고, 인컴 및 현금성 자산의 비중을 늘리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shhwang@newspim.com 2026-08-25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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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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