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미국 빅테크가 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나서며 잉여현금흐름이 악화되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
- BofA는 2조 3000억 달러 규모 클라우드 수주잔고가 공격적 AI 투자의 성장 기반이 될 것이라 분석했다.
- 시장에서는 AI 인프라 투자가 단기 비용을 넘어 얼마나 빨리 매출과 수익으로 이어질지가 빅테크 가치의 핵심 변수로 보고 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단기 부담 불가피하지만 장기 성장 기반 마련"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국 빅테크의 AI 인프라 투자가 잉여현금흐름(FCF)에 균열을 내고 있다.
데이터센터와 AI 반도체 확보를 위한 자본지출(CAPEX)이 급격히 늘면서 그동안 빅테크의 강점으로 평가받던 막대한 현금 창출력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다만 시장에서는 2조 3000억 달러(약 3200조 원)에 달하는 클라우드 수주잔고가 이 같은 공격적 투자를 뒷받침하는 성장 기반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결국 AI 투자가 단순한 비용 증가인지, 아니면 새로운 수익 사이클을 위한 선제적 투자로 자리 잡을지가 빅테크의 향후 가치를 가를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 AI 투자 급증…빅테크 현금흐름엔 부담, 2028년까지 적자 확대 전망
지난주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AMZN), 알파벳(GOOGL), 메타(META) 등 주요 빅테크 기업들의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하이퍼스케일러(초대형 클라우드 기업)들의 자본지출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BofA는 AI 데이터센터 구축과 클라우드 컴퓨팅 수요 확대에 힘입어 주요 클라우드 기업들의 자본지출 규모가 2026년 약 8600억 달러(약 1195조 원)에 달하고, 2027년에는 약 1조 2000억 달러(약 1668조 원)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이 같은 공격적인 투자는 단기적으로 빅테크 기업들의 현금 창출 능력을 나타내는 핵심 지표인 FCF에는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알파벳은 최근 실적에서 구글 상장 이후 처음으로 2분기 잉여현금흐름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아마존 역시 AI 관련 설비투자 증가 영향으로 최근 12개월 기준 FCF가 마이너스로 전환됐고, 메타도 강력한 영업현금 창출력에도 불구하고 2분기 FCF는 제한적인 수준에 머물렀다.
반면 마이크로소프트는 여전히 견조한 FCF를 유지하며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BofA는 AI 투자 사이클이 본격화되면서 빅테크들의 현금 흐름 부담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BofA에 따르면 8개 주요 하이퍼스케일러의 전체 FCF는 2025년 약 1800억달러(약 250조 원) 수준에서 2026년 적자로 전환된 뒤, 2028년에는 약 1860억 달러(약 258조 원) 적자까지 확대될 수 있다.
FCF 마진 역시 올해 -2.8%에서 향후 2년간 약 -5~-6% 수준까지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 10년간 주요 클라우드 기업들이 매년 1350억~2720억 달러(약 188조~378조 원) 규모의 잉여현금을 창출하며 10~20% 수준의 FCF 마진을 유지했던 흐름과 대비된다.
◆ 2.3조 달러 클라우드 수주잔고…AI 투자의 근거
하지만 눈여겨볼 부분은 빅테크 기업들이 이미 확보한 막대한 클라우드 수요다.
BofA의 비벡 아리아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세계 주요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들의 잔여 이행 의무(Remaining Performance Obligations·RPO)와 수주잔고는 2조 3000억 달러(약 3200조 원)를 넘어섰다. 이는 올해 1분기 대비 16% 증가한 규모다.
기업별로 보면 마이크로소프트의 상업 부문 잔여 이행 의무는 6780억 달러(약 937조 원)에 달했고, 오라클은 6380억 달러(약 881조 원)를 기록했다.
아마존웹서비스(AWS)의 수주잔고는 4960억 달러(약 685조 원)로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고, 구글 클라우드 역시 약 5140억 달러(약 709조 원) 규모의 수주잔고를 확보했다.
이 같은 장기 계약은 향후 클라우드 매출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은 선행 지표라는 점에서 AI 투자 확대를 뒷받침하는 핵심 근거로 평가된다.
◆ "수요가 공급을 앞서"…관건은 '투자 규모' 아닌 '수익화 속도'
다만 시장에서는 AI 투자를 둘러싼 우려만큼이나, 이를 뒷받침하는 실제 수요와 향후 수익화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아리아 애널리스트는 "현재 컴퓨팅 자원은 대부분 공급 부족 상태"라며 "고객 약정과 빠르게 증가하는 AI 매출을 기반으로 하이퍼스케일러들이 데이터센터 등 인프라 투자를 계속 확대할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구글은 2분기 FCF가 마이너스를 기록했지만 클라우드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82% 증가했다. 이는 AI 투자가 단기적으로 비용 부담을 키우고 있지만, 동시에 새로운 매출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월가가 주목하는 핵심 변수는 투자 규모 자체가 아니라 AI 인프라 투자가 얼마나 빠르게 매출과 수익으로 전환되는지 여부다.
데이터센터 구축이 예상보다 지연되거나 서비스 수익화가 늦어질 경우 부담이 커질 수 있지만, 투자가 성공적으로 진행된다면 빅테크 기업들은 과거 AI 성장기를 넘어서는 새로운 현금 창출 사이클에 진입할 가능성이 있다.
BofA는 "AI 인프라가 본격적으로 가동되면 하이퍼스케일러들의 연간 잉여현금흐름은 과거 평균치였던 2000억~2500억 달러(약 276조~345조 원) 수준을 크게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kwonjiu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