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한국 기업들이 24일 미국 관세 장벽 대응 위해 대미 투자·M&A를 확대했다
- AI 반도체 호황 속 삼성·SK하이닉스가 미국 AI 공급망 전반에 공격적 투자에 나섰다
- 중국 배제로 골든 타임이 열리며 조선·로봇·바이오 등 첨단 제조업까지 대형 M&A가 확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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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인공지능(AI) 열풍으로 막대한 현금을 확보한 한국 기업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장벽을 넘고 첨단 기술력을 확보하기 위해 대규모 대미 투자 및 인수합병(M&A)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24일(현지시간) 조명했다.
FT는 한국 재정경제부 자료를 인용해 올해 1분기 한국 기업의 대미 외국인직접투자(FDI) 집행액이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급증한 102억 달러(약 14조 9천308억 원)를 기록하며 최근 5년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고 전했다.
FT는 한국 수출 기업들이 트럼프 행정부의 고율 관세 위협에 대응해 현지 생산을 대폭 늘리는 한편, 미·중 갈등 여파로 중국 자본이 퇴출당한 틈을 타 우량한 첨단 기술 자산을 대거 사들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글로벌 AI 반도체 열풍의 최대 수혜자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행보가 두드러진다. 주가가 급등한 양사는 M&A 실탄을 바탕으로 미국 AI 공급망 전반에 걸친 전략적 투자를 늘리고 있다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에 AI 데이터센터 냉각 기업 주타코어(ZutaCore)의 1억 달러 투자 라운드에 참여했고, 작년에는 AI 반도체 스타트업 그록(Groq)의 7억 5천만 달러 투자에도 참여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1월 "미국 내 혁신 기업"에 100억 달러를 투자하고 파트너십을 맺겠다고 발표했다. 지난해에는 인공지능 시스템의 에너지 효율을 향상시키는 광 인터커넥트 기술에 주목하여 미국 스타트업 아비세나(Avicena)에 1억 2천만 달러를 투자하기도 했다.
최근 한국 기업들의 미국 기술 자산 인수 사례로는 삼성전자가 작년에 헬스케어 플랫폼 젤스(Xealth)를 인수하기로 한 계약과 두산로보틱스가 2025년에 펜실베이니아주에 위치한 자동화 회사 원엑시아(ONExia)의 지분 89.6%를 인수하는 계약 등이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관계자들은 중국 기업들이 미 패권 전쟁으로 미국 시장에서 배제되면서 한국 기업들에 '골든 타임'이 열렸다고 입을 모았다.
장태원 JP모간 북아시아 M&A 공동대표는 FT에 "불과 수년 전만 해도 현금이 풍부한 중국 기업들이 프리미엄을 주고 서구 자산을 적극 구매했으나 지금은 완전히 배제됐다"며 "풍부한 현금 흐름과 공급망 내재화 필요성이 맞물려 한국 기업들이 대규모 M&A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인수 열풍은 반도체를 넘어 조선, 로봇, 바이오 등 첨단 제조업 전반으로 확산하는 추세다. 현대차그룹의 보스턴다이내믹스 인수, 한화그룹의 필리조선소 인수 등이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데이비드 심 삼일PwC M&A 담당 파트너는 "국내 성장세가 둔화하면서 국내 30대 대기업 그룹의 대부분이 북미 지역 내 M&A 대상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wonjc6@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