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삼성전자는 22일 밤 런던서 갤럭시 언팩을 열었다
- 와이드형 폴더블로 라인업을 넓혀 주도권을 노렸다
- 애플 진입 앞두고 가격과 수익성도 시험대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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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참전 앞두고 정면 승부…폴더블 주도권 시험대
가격도 변수…원가 부담 속 수익성 확보 과제
[런던=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가 한국시간으로 22일 밤 10시 영국 런던에서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을 공개하는 '갤럭시 언팩'을 연다. 올해 언팩은 와이드형 폴더블을 앞세운 라인업 확대와 애플의 폴더블 시장 진입을 앞둔 주도권 경쟁, 가격 전략까지 삼성전자의 폴더블 승부수를 가늠할 무대로 주목받고 있다. 새로운 폼팩터의 시장 안착 여부와 애플 견제 전략, 수익성과 시장 경쟁력을 모두 고려한 가격 정책이 이번 언팩의 핵심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폼팩터 다양화…'나에게 맞는 폴더블' 시대 열리나
첫 번째 관전 포인트는 폼팩터 다양화다. 삼성전자는 기존 갤럭시 Z폴드와 Z플립에 더해 가로 폭을 넓힌 와이드형 폴더블을 새롭게 선보인다. 와이드형 모델은 기존 폴드보다 가로로 넓고 세로로 짧은 형태로, 펼쳤을 때 4대 3에 가까운 화면비를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폴드가 세로로 긴 화면을 바탕으로 멀티태스킹과 생산성을 강조했다면, 와이드형은 영상 감상과 문서 작업, 여러 애플리케이션을 동시에 활용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전망된다. 접었을 때 일반 바형 스마트폰과 비슷한 사용성을 제공하면서도 펼쳤을 때는 태블릿에 가까운 넓은 화면을 구현해 콘텐츠 소비와 업무 활용을 동시에 겨냥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와이드형 모델이 추가되면 삼성전자의 폴더블 전략도 기존 폴드·플립 중심의 투트랙 체제에서 한 단계 진화한다. 소비자들은 더 이상 '폴더블을 살 것인가'가 아니라 '어떤 폴더블을 선택할 것인가'를 고민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사용 목적과 화면 형태에 따라 제품을 선택할 수 있는 다층적인 라인업이 구축되면서 폴더블 시장 저변도 한층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삼성전자가 이번 언팩을 통해 새로운 폼팩터를 안착시키며 시장 확대의 주도권을 이어갈 수 있을지가 첫 번째 관전 포인트다.

◆애플 참전…폴더블 주도권 수성 시험대
두 번째 관전 포인트는 애플과의 경쟁이다. 삼성전자가 이번 언팩에서 와이드형 폴더블을 추가하며 라인업 확대에 나선 배경에는 올해 하반기로 예상되는 애플의 첫 폴더블 아이폰 출시가 자리하고 있다. 폴더블 시장을 개척한 삼성전자로서는 애플의 시장 진입을 앞두고 제품 경쟁력을 한층 강화해야 하는 시점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글로벌 폴더블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년 대비 21%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시장점유율 32%로 1위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애플이 첫해부터 25%, 화웨이가 24%를 기록하며 뒤를 바짝 추격할 것으로 내다봤다.
애플의 참전은 삼성전자에 위기이자 기회로 평가된다.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시장 지배력은 일부 약화될 수 있지만, 애플의 진입을 계기로 폴더블 시장 자체는 한층 빠르게 성장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언팩에서 공개되는 와이드형 폴더블 역시 애플의 시장 진입에 앞서 제품 선택지를 넓히고 주도권을 공고히 하기 위한 선제 대응으로 해석하고 있다.

◆가격의 딜레마…원가 부담 넘을까
마지막 관전 포인트는 가격이다. 애플의 시장 진입을 앞두고 제품 경쟁력 강화와 수익성 확보라는 두 과제를 안은 삼성전자가 어떤 가격 전략을 내놓을지도 관심사다. 업계에서는 이번 언팩에서 공개될 갤럭시 Z폴드8 울트라의 미국 출고가가 2099달러로 책정돼 전작보다 100달러가량 오를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새롭게 추가되는 와이드형 갤럭시 Z폴드8은 1899달러부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폴더블 라인업이 세분화되는 만큼 제품별 가격 차별화 전략에도 관심이 쏠린다.
가격 인상 가능성이 거론되는 배경에는 메모리 등 핵심 부품 가격 상승이 있다. 인공지능(AI) 서버용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가 급증하면서 범용 D램과 낸드플래시 공급이 빠듯해졌고, 스마트폰 제조원가 부담도 커졌다.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로서는 프리미엄 제품 판매 비중과 평균판매가격(ASP)을 높여 수익성을 방어할 필요성이 커진 상황이다. 다만 가격 인상은 소비자 구매 심리를 위축시킬 수 있는 만큼, 원가 부담과 시장 경쟁력 사이에서 삼성전자가 어떤 균형점을 찾을지가 이번 언팩의 마지막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이번 갤럭시 언팩은 신제품 공개를 넘어 삼성전자의 폴더블 전략을 가늠할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와이드형 폼팩터를 앞세워 라인업을 확대하고, 애플의 시장 진입에 선제 대응하는 동시에 수익성과 시장 경쟁력을 모두 고려한 가격 전략까지 제시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가 이번 언팩을 통해 폴더블 시장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며 글로벌 시장 주도권을 이어갈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syu@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