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콜롬비아 캄파스가 11일 살해 협박을 받았다.
- 스위스전 실수 뒤 SNS에 협박이 쏟아졌다.
- 콜롬비아는 에스코바르 비극을 떠올리며 충격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귀국 비행기 탑승 포기...SNS에 "실망 안겨 죄송" 호소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놓친 콜롬비아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하민톤 캄파스가 살해 협박을 받았다. 신변에 위협을 느낀 캄파스는 귀국 비행기에도 오르지 못했다. 콜롬비아 축구계는 32년 전 발생한 안드레스 에스코바르 총격 피살 사건의 악몽을 떠올리며 충격에 빠졌다.
콜롬비아는 지난 8일 캐나다 밴쿠버 BC 플레이스에서 열린 스위스와의 16강전에서 연장전까지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3-4로 패했다. 조별리그를 1위로 통과하고 가나를 꺾으며 기세를 올렸던 콜롬비아의 도전은 여기서 멈췄다.

패배의 화살은 캄파스에게 향했다. 연장 후반 5분 교체 투입된 캄파스는 상대 그라니트 자카의 패스 실수를 가로챘다.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서는 결정적인 기회였다. 그러나 그의 회심의 왼발 슈팅은 골문을 크게 벗어났다. 승부차기에서 캄파스는 골을 성공시켰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경기 직후 캄파스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는 아수라장이 됐다. 그와 그의 가족을 향한 도를 넘은 비난과 살해 협박이 쏟아졌다. 캄파스는 즉시 댓글 창을 차단했다. 안전을 우려해 대표팀 동료들과 함께 귀국하는 항공편에도 탑승하지 못했다.
캄파스는 SNS를 통해 "축구팬 여러분 모두가 기대했던 기쁨을 안겨드리지 못해 깊은 유감을 표하지만 이 유니폼을 향한 헌신과 책임감, 그리고 사랑만큼은 결코 부족하지 않았다는 점을 알아주셨으면 한다. 저는 경기장 위에서 제가 가진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나의 콜롬비아여, 제발 존중을 저버리지 말아달라. 우리는 서로 다르게 생각할 수 있고 좌절감이나 슬픔을 느낄 수도 있다. 하지만 그 어떤 열정도 증오를 정당화할 수 없으며 두려움 속에 살아가게 만들 수는 없다"며 호소했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콜롬비아축구연맹(FCF)이 나섰다. 연맹은 11일 공식 성명을 내고 캄파스와 그의 가족을 향한 위협을 강력히 규탄했다. 연맹은 "국가를 대표해 무대에 섰다는 이유로 협박의 대상이 돼서는 안 된다"라며 자국 수사당국에 신속한 수사와 엄중한 처벌을 촉구했다.
이번 사건은 콜롬비아 축구 역사상 가장 비극적인 사건을 소환했다. 1994년 미국 월드컵 당시 수비수 안드레스 에스코바르는 자책골을 넣었다는 이유로 귀국 후 고향 메데인에서 총격을 받아 숨졌다. 단 한 번의 실수가 선수의 생명을 앗아간 비극이 32년 만에 재현될지도 모른다는 공포가 콜롬비아를 짓누르고 있다.
psoq1337@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