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키움 설종진 감독은 9일 전반기를 돌아보며 결과보다 과정을 중시했다고 말했다
- 선발 로테이션은 알칸타라·안우진·하영민·박준현 활약으로 기대 이상이었다고 평가했다
- 팀 타율과 득점권 타율 부진을 최대 과제로 꼽고 외국인 타자 히우라·데이비슨 후반기 반등을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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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스핌] 남정훈 기자 = '최하위.' 순위표만 보면 실패한 전반기였다. 하지만 키움 설종진 감독은 결과보다 과정을 먼저 이야기했다. 지난해 감독대행을 거쳐 처음 정식 사령탑으로 맞이한 시즌. 기대했던 부분도 있었고, 예상보다 잘된 부분도 있었다. 반면 팀을 최하위에 머물게 만든 분명한 과제도 확인했다.
설 감독은 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KT와의 전반기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전반기를 돌아봤다.

키움은 이날 경기 전까지 29승 1무 57패(승률 0.337)로 리그 최하위에 머물렀다. 4연패까지 겹치며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 전반기 마지막 경기를 맞이했다.
올 시즌은 설 감독이 정식 감독으로 치른 첫 시즌이다. 지난해 7월 홍원기 감독이 물러난 뒤 감독대행을 맡았고, 같은 해 9월 정식 감독으로 선임됐다.
감독대행과 정식 감독의 차이는 생각보다 컸다. 설 감독은 "확실히 다르긴 하다. 감독대행 때보다 책임감이 훨씬 크다"라며 "선수들을 살펴야 하는 부분도 많고 피드백을 주는 횟수도 늘었다. 매일매일 신경 써야 할 일이 많아졌다"라고 말했다.
이어 "전력분석팀과 계속 상의하면서 선수들이 더 잘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부족한 부분은 코칭스태프와 트레이닝 파트, 전력분석팀이 함께 고민하며 해결하려고 한다"라고 덧붙였다.
최하위라는 결과에도 불구하고 설 감독은 선발진만큼은 기대 이상이었다고 평가했다. 지난 시즌 키움은 선발 로테이션이 무너지며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올해는 상황이 달랐다. 외국인 투수 라울 알칸타라가 에이스 역할을 충실히 해냈고, 안우진도 손가락 물집으로 잠시 이탈한 기간을 제외하면 기대 이상의 투구를 선보였다. 하영민은 꾸준히 로테이션을 지켰고, 신인 박준현도 흔들림 없이 자신의 순서를 소화하며 선발진에 힘을 보탰다.
설 감독은 "지난해 가장 아쉬웠던 부분이 선발 로테이션이었는데 올해는 그래도 5선발 체제가 안정적으로 돌아갔다"라며 "알칸타라는 제 몫을 충분히 해줬고 하영민도 꾸준했다. 안우진도 물집 문제를 제외하면 기대했던 역할을 했다. 박준현도 신인답지 않게 자기 몫을 잘해줬다"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키움 선발진은 팀 평균자책점 순위에서는 하위권이었지만, 경기마다 꾸준히 이닝을 책임지며 지난해보다 훨씬 안정된 모습을 보여줬다.
문제는 공격이었다. 키움은 올 시즌 팀 타율 0.234, 홈런 51개, 팀 OPS(출루율+장타율) 0.646으로 모두 리그 최하위에 머물렀다. 특히 득점권 타율은 0.217에 그치며 결정적인 순간마다 점수를 뽑아내지 못했다.
설 감독도 가장 아쉬운 부분으로 공격력을 꼽았다. 그는 "타격에서 특히 득점권 타율이 좋지 않았다"라며 "후반기를 앞두고 가장 먼저 보완해야 할 부분이다. 올스타 휴식기 동안 충분히 분석하고 재정비하겠다"라고 말했다.
키움은 시즌 도중 공격력 강화를 위해 과감한 승부수를 던졌다. 외국인 선수 구성을 기존 투수 2명, 타자 1명 체제 대신 투수 1명과 타자 2명으로 바꿨다. 메이저리그 출신 케스턴 히우라를 영입했고, 2024시즌 KBO리그 홈런왕 출신 맷 데이비슨까지 데려오며 타선 강화를 선택했다.
히우라는 팀 합류 이후 적응기를 거치고 있고, 데이비슨 역시 아직 기대만큼의 장타력을 보여주지는 못했지만 설 감독은 두 선수에 대한 믿음을 거두지 않았다.

설 감독은 "히우라와 데이비슨 모두 전반기보다 후반기에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충분히 활약할 수 있는 선수들이다. 두 선수가 중심타선에서 힘을 내준다면 팀 공격력도 훨씬 좋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키움은 비록 전반기를 최하위로 마쳤지만 젊은 선수들의 성장이라는 소득도 얻었다. 선발진이 안정을 찾았고, 지난해보다 팀의 기본 틀도 조금씩 자리 잡고 있다.
이제 남은 과제는 공격력 회복이다. 설종진 감독에게 첫 정식 감독 시즌 전반기는 결코 쉽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결과보다 과정 속에서 희망을 찾고 있다. 안정된 선발진에 외국인 타자들의 반등까지 더해진다면, 최하위에 머물렀던 키움도 후반기에는 지금과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이 설 감독의 기대다.
wcn0500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