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서울온라인학교가 9일 성동구에서 개교식을 열고 미래형 교육모델을 공개했다.
- 주문형·개방형 온라인 수업으로 고교학점제 지원을 확대했다.
- 실시간 피드백과 디지털 협업으로 교육효과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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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R 스튜디오 등 미래형 인프라 구축, 온·오프라인 병행 수업
단위학교 개설 어려운 소인수 과목 등 쌍방향 온라인 수업 지원
"피드백·디지털 역량 강화 강점…기존 학교 교육과정 부담 줄여"
[서울=뉴스핌] 황혜영 기자 = "온라인 환경에서는 학생 활동을 실시간으로 확인하면서도 개별 피드백이 가능해 오히려 상호작용이 더 활발합니다."
서울온라인학교에서 수학을 가르치는 김현동 교사는 9일 서울온라인학교 개교식 이후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날 성동구 소재 서울온라인학교에서 정식 개교식을 열고 고교학점제 지원을 위한 미래형 교육 모델을 공개했다. 행사에는 정근식 서울시교육감, 이광호 국가교육위원회 상임위원, 유보화 성동구청장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서울온라인학교는 고교학점제 전면 도입에 따라 단위학교에서 개설하기 어려운 과목을 온라인으로 제공하기 위해 설립된 공립 각종학교다. 2025년 3월 구 덕수고 부지에서 문을 연 뒤 2026년 리모델링을 거쳐 미래형 교육 공간을 갖춘 현재의 모습으로 확대됐다.
교육과정은 '주문형'과 '개방형'으로 운영된다. 주문형 교육과정은 개별 학교가 필요한 과목을 요청하면 온라인학교가 이를 개설해 정규 수업 시간에 운영하는 방식이다. 개방형은 방과 후나 주말에 학생이 직접 선택해 수강하는 공동교육과정이다.
모든 수업은 실시간 쌍방향 온라인으로 진행되며 일부 대면 수업을 병행한다. 평가는 성취도 기반으로 이뤄지고 석차등급은 산출하지 않는다.
운영 규모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주문형 교육과정 강좌는 2025학년도 48강좌에서 2026학년도 83강좌로 늘었다. 참여학교는 23개교에서 24개교로 늘었고 수강 학생은 641명에서 1563명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이임순 교장은 "개교 초기에는 각 학교의 신청을 가능한 한 모두 받아 조율해 나가면서 운영 기반을 다져왔다"며 "타 시·도 온라인학교에 비해 교사 수를 많이 배정받은 덕분에 개설이 어려운 소인수 과목을 서울온라인학교 주문형 교육과정으로 살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현장에서는 온라인 강의실, 온·오프라인 병행 수업이 가능한 '온이음실', 협력학습 공간인 프로젝트실, XR(확장현실) 스튜디오 등 미래형 교육 인프라도 공개됐다. XR 스튜디오에서는 가상·증강현실 기반 수업과 국제 공동수업이 가능해 교육의 시공간 제약을 줄일 수 있다.
학생들은 온라인으로 토론과 발표를 진행하고 교사와 실시간으로 소통한다. 교사들은 채팅, 소회의실 기능 등을 활용해 학생별 맞춤 피드백을 제공한다.

서울온라인학교 교사들은 온라인학교가 기존 학교의 교육과정 운영 부담을 완화하는 데도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국어를 가르치는 신승은 교사는 "일반학교에서는 여러 과목을 동시에 담당하는 경우가 많아 수업 준비 부담이 큰데 온라인학교에서는 필요한 과목 중심으로 개설되기 때문에 수업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집중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수원 윤리 교사는 "담임 업무가 없어 수업에 더 집중할 수 있다는 점이 교과 교사에게 큰 장점"이라며 "일선학교에서 시도하기 어려웠던 인공지능·디지털 수업 도구를 적극 활용해 수업의 질과 온라인 학습 환경을 함께 높이고 있다"고 했다.
교사들은 온라인 수업의 가장 큰 장점으로 피드백과 디지털 역량 강화를 꼽았다. 김현동 교사는 "온라인에서는 화면 공유와 통제 기능을 활용해 학생이 과제를 수행하는 과정을 자연스럽게 보면서 비공개 채팅으로 피드백을 줄 수 있다"며 "실시간 활동과 피드백이 모두 기록으로 남아 수업, 평가, 기록이 일치하는 것도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강현욱 물리 교사는 "줌과 팀즈 같은 플랫폼에서 채팅·소회의실을 활용해 1대1 상호작용을 하다 보면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원격 회의와 디지털 협업 환경에 익숙해진다"며 "이 경험 자체가 사회에 나갔을 때 중요한 역량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은 "온라인학교는 고교학점제의 한계를 넘어설 수 있는 좋은 교육적 수단"이라며 "서울온라인학교는 고교학점제 본격 도입에 맞춰 주문형 교육과정이라는 이름으로 단위학교에서 개설하기 어려운 교과를 개설해 일과 시간 내 실시간 온라인 수업을 운영하며 고교학점제 안착을 선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물리적 경계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회문화적 경계까지 넘어설 수 있는 온라인학교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hyeng0@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