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보험사 M&A 시장이 29일 신한금융과 기업은행 참전으로 달아올랐다
- 롯데손보는 한투·신한 경쟁 구도로, 예별손보는 후보군이 넓어졌다
- 가격과 증자 부담이 변수지만 매각 성사 기대감은 커졌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원매자 늘며 매각 무산 우려 완화…가격·자본확충 부담은 변수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보험사 인수합병(M&A) 시장이 다시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 3월까지만 해도 롯데손해보험, 예별손해보험, KDB생명 등 매물이 쌓여 있었지만 실제 인수 의지를 보인 곳은 한국투자금융지주 정도에 그치면서 매각 성사 가능성에 의문이 컸다.
하지만 최근 신한금융지주가 롯데손보 인수를 검토하고, 기업은행이 예별손보 인수전에 뛰어들면서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한투금융지주 중심이던 원매자 구도가 신한금융, 기업은행, OK금융그룹 등으로 넓어지면서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보험사 매각 작업도 새 국면을 맞았다는 평가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롯데손보 매각전에는 한투금융지주와 신한금융이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롯데손보 최대주주인 JKL파트너스는 공개 매각을 앞두고 복수의 금융그룹과 접촉하고 있으며, 한투금융지주는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금융은 그룹 내 취약한 손해보험 포트폴리오를 보완하기 위해 롯데손보 인수 가능성을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한금융 입장에서 롯데손보는 손보업 강화의 현실적인 대안으로 꼽힌다. 신한금융은 은행, 카드, 증권, 생명보험 등 주요 금융 계열사가 업권 내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지만 손보 부문은 신한EZ손보에 그쳐 체급이 작다. 신한EZ손보는 디지털 손보사로 출범했지만 적자가 이어지고 있어 그룹 내 '약한 고리'로 지목돼 왔다.
롯데손보를 인수할 경우 신한금융은 단숨에 중형 손보사를 확보할 수 있다. 신한금융이 과거 오렌지라이프를 인수한 뒤 신한생명과 통합해 신한라이프를 출범시키며 생보 부문을 키운 것처럼, 롯데손보 인수를 통해 손보 포트폴리오를 보완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예별손보 인수전도 달라졌다. 예별손보는 부실 금융기관으로 지정된 MG손보 정리를 위해 예금보험공사가 설립한 가교보험사다. 앞선 매각 과정에서는 한투금융지주만 본입찰에 참여하면서 유효 경쟁이 성립되지 못했지만, 재매각 과정에서는 기업은행과 OK금융그룹, 흥국화재, 교보생명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특히 기업은행의 참전은 보험사 M&A 시장의 분위기 변화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기업은행은 증권, 자산운용, 캐피털, 저축은행 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지만 손해보험사는 보유하고 있지 않다. 예별손보는 부실 보험사라는 부담이 있지만 손보 라이선스를 비교적 낮은 가격에 확보할 수 있는 매물이라는 점에서 비은행 사업 확대를 원하는 기업은행에 전략적 의미가 있다.

OK금융그룹도 예별손보 인수전의 변수로 꼽힌다. OK금융은 저축은행을 중심으로 성장해 왔지만 종합금융그룹 전환을 위해 증권사 인수전과 금융지주 지분 투자 등으로 보폭을 넓혀왔다. 손보사 인수에 성공하면 보험 라이선스를 확보하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할 수 있다.
KDB생명 매각에도 복수 후보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산업은행이 매각 전 자본 확충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과거보다 매물 매력도가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생보사 특성상 장기 부채와 자본 부담이 변수로 남아 있어 인수 후보들이 최종적으로 어떤 판단을 내릴지는 지켜봐야 한다.
보험사 M&A 시장 분위기가 달라진 배경에는 금융그룹들의 포트폴리오 보완 필요성이 있다. 신한금융은 손보 부문 강화, 기업은행은 비은행 계열 확대와 중소기업 특화 보험 시너지, OK금융은 종합금융그룹 전환이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 한투금융지주 역시 증권·운용 중심의 사업구조에 보험을 더해 종합금융그룹으로 체급을 키우려는 전략을 갖고 있다.
매각 성사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지난 3월까지만 해도 보험사 매각전은 매물이 많아도 진성 원매자가 부족하다는 평가가 우세했다. 롯데손보는 자본 적정성 이슈와 추가 증자 부담, 예별손보는 정상화 비용 부담, KDB생명은 장기 부채와 고금리 확정형 상품 부담이 각각 걸림돌로 지적됐다.
그러나 최근 원매자 후보군이 넓어지면서 매각 무산 우려는 다소 완화되는 분위기다. 롯데손보는 한투금융과 신한금융이 동시에 검토하는 구도가 형성됐고, 예별손보는 한투 단독 구도에서 기업은행과 OK금융 등으로 후보군이 확대됐다. 예별손보의 경우 예보가 인수자에게 최대 1조2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할 가능성이 거론되는 점도 매각 기대감을 키우는 요인이다.
다만 실제 거래 성사까지는 가격과 자본 확충 부담이 관건이다. 롯데손보는 인수 가격뿐 아니라 인수 후 유상증자 부담이 변수로 남아 있다. 예별손보 역시 예보 지원금 규모와 별개로 경영 정상화 비용과 고용 승계 문제가 남아 있다. KDB생명도 산업은행의 자본 확충 규모와 향후 수익성 개선 가능성이 인수 후보들의 판단을 좌우할 전망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몇 달 전만 해도 보험사 매각전은 매물이 많은 데 비해 실제 움직이는 원매자가 많지 않아 매각 성사에 대한 기대감이 낮았다"며 "최근에는 손보 라이선스 확보나 비은행 포트폴리오 보완이 필요한 금융그룹들이 잇따라 검토에 나서면서 일부 매물의 거래 성사 기대감이 살아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yunyu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