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삼성이 27일 배찬승을 데뷔 후 처음 1군서 제외했다.
- 어깨 삼각근 염증으로 몇 경기 휴식이 필요해 후반기 대비 차원에서 말소했다.
- 지난해부터 쉼 없이 필승조로 뛴 핵심 불펜으로, 짧은 충전 후 후반기 복귀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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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스핌] 남정훈 기자 = 삼성이 결국 배찬승에게 처음으로 휴식을 준다. 지난해 입단 이후 단 한 번도 쉬지 않고 달려온 좌완 배찬승이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삼성은 2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2026 신한 SOL KBO리그 KT와 주말 3연전 두 번째 경기를 앞두고 엔트리를 조정했다. 선발 복귀를 앞둔 원태인과 좌완 이재익을 등록했고, 좌완 배찬승과 내야수 박계범을 말소했다.

배찬승의 말소는 많은 삼성 팬들에게 다소 낯선 장면이다. 지난해 프로 입단 이후 한 번도 1군 엔트리에서 빠진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경기 전 삼성 박진만 감독은 배찬승의 몸 상태부터 설명했다. 박 감독은 "배찬승은 어깨 삼각근 쪽에 약간의 염증 소견이 있다. 며칠 동안은 투구하기가 어려운 상태"라며 "원래부터 후반기를 생각하면 한 번 정도는 쉬게 해줄 필요가 있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배)찬승이는 지난해부터 정말 앞만 보고 달려왔다. 이번 기회에 제대로 쉬면서 후반기를 준비시키려 한다"라며 "후반기 합류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 지금은 회복에 집중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큰 부상은 아니다. 하지만 시즌이 아직 절반이나 남아 있는 만큼 무리하게 등판을 이어가기보다는 충분한 휴식을 통해 후반기 승부처에서 다시 최고의 공을 던질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다.
배찬승은 삼성 불펜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한 선수 가운데 한 명이다. 대구고를 졸업한 그는 2025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3순위로 삼성의 지명을 받았다. 입단 당시부터 최고 수준의 구위를 인정받았지만, 대부분은 고졸 신인이 곧바로 필승조를 맡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배찬승은 그런 예상을 보기 좋게 뒤집었다. 시범경기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긴 그는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고, 시즌 초반부터 박진만 감독의 신뢰를 얻으며 필승조 한 축을 담당했다.
특히 좌타자는 물론 우타자까지 강한 구위로 압도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삼성 불펜의 핵심 카드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 정규시즌에서는 65경기 50.2이닝을 소화하며 2승 3패, 19홀드, 평균자책점 3.91을 기록했다. 단순한 성적 이상의 의미가 있었다. 고졸 신인이 시즌 내내 필승조에서 버틴 것 자체가 놀라운 일이었다.
더 대단했던 것은 포스트시즌에서의 배찬승이었다. 배찬승은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까지 모두 마운드에 오르며 큰 경기에서도 전혀 흔들리지 않는 담대한 투구를 선보였다. 데뷔 첫해부터 삼성 불펜의 핵심 전력으로 자리매김한 것이다.
무엇보다 지난해 그는 단 한 번도 엔트리에서 제외되지 않았다. 시범경기부터 정규시즌, 포스트시즌까지 1년 넘게 쉼 없이 달렸다. 신인 선수에게는 상당한 부담이 될 수 있는 일정이었다.
올 시즌 역시 마찬가지였다. 배찬승은 개막 엔트리에 포함된 뒤 삼성 필승조의 핵심으로 꾸준히 등판했다. 이날 말소 전까지 37경기 28.1이닝에서 3승 2패, 9홀드, 평균자책점 2.54를 기록하며 한층 더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위기 상황마다 과감하게 마운드에 올라 강한 직구와 슬라이더를 앞세워 흐름을 끊는 역할을 수행하며 박진만 감독의 신뢰를 이어갔다.
하지만 시즌이 길어질수록 피로 누적은 피할 수 없었다. 삼성은 무리하게 등판을 이어가기보다 후반기 순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시점을 대비해 과감히 휴식을 선택했다. 현재 삼성은 상위권 경쟁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후반기에도 배찬승의 역할이 절대적으로 필요하기 때문이다.
삼성 입장에서도 이번 말소는 '전력 이탈'보다 '미래를 위한 투자'에 가깝다. 지난해 데뷔 시즌부터 단 한 번도 쉬지 않고 삼성 불펜을 지켜온 2년 차 좌완에게 처음으로 주어진 휴식이다. 짧지만 소중한 충전의 시간을 마친 배찬승이 후반기 더 강한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wcn0500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