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반도체 호황으로 1분기 GDP·GDI와 5월 수출이 크게 늘며 한국 경제가 회복 국면에 들어섰다
- 하지만 자동화·AI 중심 성장으로 고용 흡수력이 떨어지면서 5월 취업자와 청년 고용률이 동반 하락했다
- 청년 고용은 단기 일자리 대책을 넘어 산업구조 전환·인재 양성·생태계 조성으로 성장과 일자리를 연결해야 한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경제지표가 모처럼 회복 신호를 보내고 있다.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동기 대비 3.6% 성장했고,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12.3% 늘었다.
수출 지표도 좋다. 5월 수출은 전년 동월보다 53.2% 증가한 877억5000만달러로 월간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올해 한국 성장률도 2% 중반대가 예상된다. 숫자만 보면 한국 경제는 분명 회복 국면에 들어선 듯하다.
하지만 고용시장으로 시선을 돌리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5월 취업자는 2912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만명 줄었다. 15~64세 고용률은 70.2%로 0.3%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청년층 고용률은 43.8%로 2.4%포인트 떨어졌다. 경제는 성장하는데, 청년 일자리는 줄어든 것이다.

이 모순은 단순한 경기 부진으로 설명하기 어렵다. 현재의 회복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특정 산업이 끌고 가는 구조에 가깝다. 인공지능(AI) 확산과 첨단 제조업 투자가 수출과 성장률을 밀어 올리고 있다. 문제는 이런 성장이 과거 조선, 자동차, 건설처럼 대규모 고용을 함께 흡수하는 방식이 아니라는 점이다.
고용의 문법도 달라졌다. 공정은 자동화되고, 투자는 사람보다 장비와 기술에 집중된다. 기업은 신입을 뽑아 길러 쓰기보다 곧바로 현장에 투입할 수 있는 경력직과 고급 전문인력을 선호한다. 청년 고용 한파의 핵심에는 이 같은 산업구조 변화가 놓여 있다.
그런데 고용정책은 여전히 예전 방식에 머물러 있는 것처럼 보인다. 직업훈련, 인턴십, 고용장려금 등 정책은 단골 메뉴로 나오고 있다. 물론 필요한 정책이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어떤 직무가 새로 생기고, 어떤 직무가 사라지는지, 그 변화 속에서 청년이 어디로 어떻게 들어갈 수 있는지에 대한 답은 아직 선명하지 않다.
우리 사회가 경계해야 할 것도 바로 이 같은 착시다. 성장률이 올랐다고 취업문이 저절로 열리는 시대는 끝났다. 수출이 늘었다고 청년의 첫 월급이 보장되는 것도 아니다. AI로 대표되는 반도체 호황의 그늘이 이를 보여준다. 성장 산업은 빠르게 커지고 있지만, 그 성장이 곧바로 일자리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다.
따라서 청년 고용정책은 단순한 일자리 대책을 넘어 구조 전환 정책이 돼야 한다. 몇 개월짜리 인턴십이나 일회성 채용 보조금으로는 한계가 분명하다. 기업이 원하는 역량과 학교가 가르치는 내용의 간극을 줄여야 한다. 반도체, AI, 배터리 등 성장산업 주변에 장비·소재·부품 기업이 함께 커질 수 있는 생태계도 필요하다. 그래야 청년이 들어갈 수 있는 일자리의 층이 두꺼워진다.
청년 고용은 한 세대의 취업 문제에 그치지 않는다. 첫 일자리가 늦어지면 소득 형성이 늦어진다. 결혼과 출산, 주거 마련도 뒤로 밀린다. 소비는 위축되고, 내수는 약해지며, 세수 기반도 흔들린다. 청년이 노동시장 밖에서 시간을 잃을수록 한국 경제의 미래 체력도 깎여 나간다.
경제 구조가 바뀌는 중요한 시점이다. 제대로 된 고용 대책을 세우지 못하면 양극화는 더 빠르게 진행될 수밖에 없다. 성장의 사다리는 소수에게만 열리게 될 수 있다. 현재 필요한 것은 성장률 자랑이 아니다. 성장의 고용 경로를 다시 만드는 일이다.
wideope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