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기자수첩] 검찰개혁, 좀비의 '함정' 피하려면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AI 핵심 요약

beta
분석 중...
  • 김영은 기자가 16일 형사사법 개혁 논의를 좀비영화 '군체'의 학습 비유로 비판했다.
  • 수사·기소 분리는 검찰 힘 빼기가 아니라 견제와 보완수사라는 안전망 유지가 핵심이라 주장했다.
  • 검찰개혁 입법은 진영논리보다 민생 범죄 공백과 협업단절을 막는 인간다운 형사사법 설계에 초점 둬야 한다고 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영화 '군체'를 봤다. 정체불명의 집단 감염으로 좀비 바이러스가 확산하고, 주인공이 맞서 싸우며 세상을 구해나가는 이야기다. 전체적인 서사는 흔히 알려진 좀비 영화와 크게 다르지 않지만, 군체만의 특별한 점이 있다. 좀비가 인공지능(AI)처럼 인간의 데이터를 학습할 수 있다는 설정이다.

좀비들은 눈에 보이는 것을 닥치는 대로 흡수하다가 인간이 만든 함정에 빠져 파멸한다. 이 장면을 보며, 중요한 것은 무엇을 얼마나 열심히 배우느냐가 아니라 애초에 '무엇을 배울지'를 선택하는 주체성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김영은 사회부 기자

형사사법 체계도 다르지 않아 보인다. '수사와 기소 분리'라는 구호는 본래 맹목적인 슬로건이 아니었다. 한 기관이 결론을 정해두고 확신에 빠진 채 반대 증거를 외면하지 않도록, 수사와 기소를 나눠 서로 견제하자는 취지가 담겨 있었다. 동시에 수사기관이 스스로의 판단에 갇히거나 권한을 남용하지 않도록, 기소기관이 독립적으로 들여다볼 수 있어야 한다는 의미이기도 했다.

그런데 그 구호가 어느 순간 '검찰의 힘을 빼는 것' 자체로만 흘러가고 있다면, 함정을 향해 돌진하는 좀비의 '나쁜 학습'에 가까워진다.

검찰이 70여 년간 쌓아온 수사 역량은 단순한 관성이 아니다. 최근 통계에 따르면 대검찰청은 송치사건 절반가량을 보완수사하고 있다. 경찰 단계에서 '혐의 없음'으로 종결될 뻔한 부동산 사기 사건이 검찰의 보완수사를 거쳐 유죄로 인정된 사례, 살인 혐의만 적용됐던 사건에서 강간 목적을 추가로 규명한 사례는 모두 출입처 취재 현장에서 직접 마주친 장면들이다.

경찰이 수사를 못해서가 아니라, 경찰 수사에 필요한 부분을 검찰이 보완하며 형사사법 시스템의 오랜 역사를 만들어온 셈이다. 사건 당사자에게 현장의 보완수사는 권력 다툼이 아니라 마지막 안전망이기도 했다.

올해 10월이면 검찰청이 문을 닫고, 중대범죄수사청과 공소청이 나뉘어 출범한다. 법조계는 수사와 기소를 분리해 서로를 견제하자는 큰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검찰개혁추진단은 공소청 검사의 보완수사권 허용, 특별사법경찰 수사지휘권 유지, 전건송치 부활 여부 등을 담은 형사소송법 개정 정부안을 6월 이후 입법예고할 예정이다. 정부입법안이 국회로 넘어가는 순간, "검찰 편이냐, 개혁 편이냐"는 진영 논리가 본격화될 가능성이 높다.  

그 전에 우리가 먼저 '좋은 학습'을 해야 한다. 쌓아온 데이터 중 지킬 것을 선별하고, 버릴 것을 가려내는 것. 이건 좀비도, AI도 할 수 없는 일이다. 수사 공백도, 데이터 유실도 없이 형사사법체계를 탄탄히 세우는 일. 아무 대안 없이 보완수사권만 걷어내는 우(愚)만큼은 범하지 말아야 한다.

이재명 대통령은 대통령 취임 전이나 취임 전에도 '민생'을 수없이 강조해왔다. 이런 맥락에서 민생과 직결된 수사 영역의 공백 우려도 반드시 짚어봐야 한다. 보이스피싱, 전세사기, 임금 체불 같은 생활 범죄는 피해 회복의 속도가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수사와 기소가 분리되는 과정에서 책임 주체가 모호해지거나 사건이 여러 기관을 오가며 지연된다면, 피해자는 그 사이에서 더 큰 고통을 떠안게 된다. 현장에서 축적된 보완수사 경험과 협업 체계가 단절되지 않도록 촘촘한 연결 장치를 마련하는 일은 제도 설계의 핵심 과제가 돼야 한다.

좀비처럼 맹목적으로 과거를 흉내 내는 개혁이 아니라, 무엇을 남기고 무엇을 버릴지 스스로 선택한 끝에 도달한 개혁안이 나올 수 있을까. '검찰을 얼마나 약하게 만들 것인가'가 아니라 '어떻게 더 인간다운 형사사법 시스템을 설계할 것인가'를 고민한 흔적이 남은 입법을 기대한다.

 

yek105@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하이닉스 17년만에 상한가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SK하이닉스가 31일 장중 상한가에 진입하면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반도체 승부수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반도체 불황 속에서 SK하이닉스 인수를 밀어붙였던 최 회장이 최근 주가 급락 국면에서 개인 명의로 처음 자사주를 사들인 지 하루 만에 주가는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21분 기준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보다 39만6000원(29.95%) 오른 171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고가이자 가격제한폭 상단이다. 거래량은 853만6822주를 기록 중이다. 최 회장이 보유한 SK하이닉스 주식 3620주의 평가액은 현재가 기준 62억1916만원이다. 공시상 취득금액 49억31만740원과 비교하면 미실현 평가이익은 13억1884만9260원이다. [사진=뉴스핌DB, AI 인포그래픽=서영욱 기자] 매수 당일 종가인 132만2000원을 적용한 평가액은 47억8564만원으로 취득금액보다 약 1억1467만원 낮았다. 주식을 사들인 직후에는 평가손실을 기록했지만, 이튿날 주가가 상한가로 급반등하면서 하루 만에 13억원대 평가이익으로 전환됐다. 이번 매수는 단순한 내부자 주식 취득 이상의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최 회장이 그룹의 사업 구조를 반도체 중심으로 바꾼 SK하이닉스 인수의 당사자인 데다, 최근에도 AI 시대 메모리 수요와 SK하이닉스의 장기 경쟁력에 대한 자신감을 거듭 드러냈기 때문이다. SK의 반도체 사업 구상은 최 회장의 부친인 최종현 선대회장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최 선대회장은 1978년 선경반도체를 세우며 반도체 진출을 추진했지만 2차 오일쇼크로 계획을 접었다. 이후 최 회장이 2011년 하이닉스반도체(현 SK하이닉스) 인수를 결정하고 2012년 SK하이닉스를 출범시키면서 30여 년간 이어진 반도체 사업 구상이 현실화됐다. 최 회장은 당시 출범식에서 "30여년 만에 반도체 사업 진출의 꿈을 이뤘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 인수는 당시에도 순탄한 결정은 아니었다. 반도체 업황이 침체돼 있었고, 정유·통신을 주력으로 하던 SK와의 사업적 연계가 뚜렷하지 않다는 반대 의견이 적지 않았다. 15년 전 업황 부진기에 회사 인수를 결정했던 최 회장이 이번에는 주가 급락기에 직접 주주로 나섰다는 점도 주목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최 회장은 전날 장내에서 SK하이닉스 보통주 3620주를 매입했다. 최 회장이 SK스퀘어를 통하지 않고 개인 명의로 SK하이닉스 주식을 보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취득단가는 주당 135만3677원이며 총취득액은 49억31만740원이다. 내부자거래 사전공시 기준인 50억원보다 9968만9260원 적다. 현행 자본시장법상 상장사 임원이나 주요주주가 발행주식 총수의 1% 이상 또는 50억원 이상을 거래하려면 거래 개시 30일 전까지 매매계획을 공시해야 한다. 거래 수량이 발행주식 총수의 1% 미만이면서 거래금액도 50억원 미만이면 사전공시 의무가 면제된다. 시장에서는 최 회장이 사전공시 의무가 발생하지 않는 범위에서 매입 규모를 최대한 늘려 최근 급락장에서 신속하게 책임경영 의지를 나타낸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한편 최 회장은 지난 17일 열린 대한상공회의소 제주포럼에서 SK하이닉스 주식에 대해 "샀다 팔았다 하지 말고 가만히 갖고 있는 게 재산 보전에 좋은 방법"이라며 "메모리는 앞으로도 계속 필요하기 때문에 시간을 주면 우상향으로 간다"고 자신감을 내비친 바 있다. dconnect@newspim.com 2026-07-31 14:38
사진
민주당 당대표 여론조사 보니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8·17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당대표 적합도·선호도 여론조사에서 일반 국민은 정청래 후보, 민주당 지지층에선 김민석 후보가 앞서는 흐름이다. 오는 8월 1일 충청권 첫 지역 순회 합동 연설회와 경선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어 민주당 전대 열기가 더욱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김민석(왼쪽부터), 정청래,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29일 오후 서울 마포구 MBC에서 열린 방송토론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07.29 photo@newspim.com ◆ NBS, 정청래 21% 김민석 19% 송영길 6%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27~29일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 면접조사를 진행한 NBS(전국지표조사)에 따르면, 차기 당대표 적합도 정청래 후보 21%, 김민석 후보 19%, 송영길 후보 6% 순이었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김 후보 34%, 정 후보 29%, 송 후보가 9%로 나타났다. NBS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 면접으로 이뤄졌다. ◆ 오마이뉴스 민주당 지지층, 김민석 41.6% 정청래 37.7% 송영길 9.5% 오마이뉴스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에스티아이(STI)가 지난 27~28일 전국 18살 이상 성인 남녀 중 민주당 지지층과 무당층 118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당대표 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김 후보 41.6%, 정 후보 37.7%, 송 후보 9.5%였다. 오마이뉴스 조사는 구조화된 질문지를 사용한 휴대전화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 뉴스토마토, 정청래 36.9% 김민석 28.0%, 송영길 9.2% 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 27~28일 전국 18살 이상 남녀 1033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차기 당대표 선호도 1순위로 정 후보가 36.9%였다. 김 후보는 28.0%, 송 후보는 9.2%였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김 후보가 44.9%로 정 후보 38.9%보다 높은 지지를 얻었다. 송 후보는 11.2%였다.  선호투표제 도입에 맞춰 실시한 2순위 선호도 조사에서는 송 후보가 33.9%로 가장 높은 응답을 받았다. 이어 김 후보가 12.9%, 정 후보 9.0% 순이다. 송 후보를 2순위로 선택한 57.9%는 김 후보를 1순위로 꼽았다. 36.9%는 정 후보를 선택했다. 미디어토마토 조사는 무선 전화 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민주당은 이번 당대표 선거에 선호투표제를 처음 도입했다. 선호투표제는 유권자가 후보 한 명만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1·2·3순위 선호 후보를 함께 기입하는 방식이다. 먼저 1순위 득표를 집계해 과반 득표자가 나오면 그대로 당선자가 결정된다. 과반 득표자가 없을 땐 최하위 득표자의 2순위 표를 배분한다. 각 여론조사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jeongwon1026@newspim.com 2026-07-31 10:2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