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재러드 쿠슈너가 2일 알바니아 사잔섬·즈베르네츠에 호텔·리조트 개발을 추진했다
- 환경단체와 주민들은 환경영향평가 비공개와 공사 강행에 반발하며 민주주의 후퇴 상징이라 시위했다
- 알바니아 정부는 관광·투자 확대를 내세워 개발을 옹호하지만 특혜·불투명성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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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가 발칸반도 국가 알바니아에서 호텔·리조트 개발사업을 추진하는 가운데 이 사업에 반대하는 주민과 환경단체들의 시위가 확산되고 있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2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쿠슈너가 지난 2021년 설립한 '어피니티 파트너스(Affinity Partners)'는 알바니아 현지 개발업체 사잔부동산개발(Sazan Real Estate Development)에 자금을 대 사잔섬·즈베르네츠 반도에 호텔과 리조트 등을 건설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어피니티 파트너스는 사우디국부펀드(PIF)로부터 약 20억 달러의 자금을 조달해 부동산 개발사업을 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알바니아 수도 티라나와 남서쪽으로 약 100㎞ 떨어진 즈베르네츠 반도의 해안 도시들에서 환경단체와 주민들의 개발사업 반대 시위가 잇따라 벌어지고 있다.
개발 사업 반대 운동의 중심 인물인 타울란트 비노 알바니아 조류학회 회장은 "개발사업 반대 움직임이 환경운동가들의 범위를 넘어 확산되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라며 "사실상 모든 계층이 참여하고 있다. 좌파도 있고 우파도 있으며 다양한 종교적 배경을 가진 사람들도 있다"고 했다.
그는 "가장 큰 문제 가운데 하나는 대규모 개발사업에서 통상 요구되는 환경영향평가 보고서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는 점"이라고 했다.
그는 지난 4월 말 이후 시위대가 즈베르네츠 반도 개발 예정지에 모여 왔다고 했다. NYT는 "약 4㎢ 규모의 이 해안 지역은 플라밍고와 펠리컨을 비롯한 다양한 조류의 서식지"라고 말했다.
시위는 현지에서 공사 착수로 보이는 움직임이 발견되면서 시작됐다. 중장비들이 동원됐다는 흔적과 함께 불도저가 모래언덕을 허무는 모습이 목격됐다. 진입도로도 개설됐다. 최근 며칠은 철조망 울타리가 설치되면서 시위가 더욱 격화됐고, 지난 6에는 폭력적인 양상도 났다.
시위대는 이번 사태가 단순히 환경 보호 차원을 넘어 알바니아의 민주주의 후퇴를 상징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비노 회장은 "이번 이슈는 투명성의 문제이고 민주주의의 문제"라고 말했다. 수년 동안 지역 주민들은 토지 소유권 구조에 대해 우려를 제기해 왔지만 이는 모두 무시됐고 각종 부동산 거래는 지역사회의 반발을 무시한 채 추진됐다.
알바니아 정부는 지난 2024년 12월 이번 개발 계획에 대해 예비 승인 결정을 내렸다. NYT는 "이번 개발 사업에는 사잔섬에 14억 달러 규모의 초호화 호텔 단지를 건설하는 사업과 민감한 습지 생태계를 품고 있는 즈베르네츠 반도 지역 개발 사업이 포함돼 있다"고 했다.
야당과 반대론자들은 이 사업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환심을 사기 위해 그의 사위인 쿠슈너가 추진하는 사업에 특혜를 주는 것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알바니아 정부와 개발업체 측은 관광산업과 지역사회 발전의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에디 라마 알바니아 총리는 최근 소셜미디어에 "이 사업은 지중해 지역에서 가장 매력적인 관광지를 만들겠다는 야심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급성장하고 있는 알바니아 관광산업을 확대하고 외국인 투자를 유치할 기회"라고 말했다.
애셔 아베세라 사잔부동산개발 회장은 성명을 통해 "세계적 수준의 관광지를 조성하고 지역 역사상 최대 규모의 민간투자 가운데 하나를 실현할 기회를 얻게 돼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NYT는 "지난 몇 년 동안 이 개발 계획은 환경 보전과 사업 추진의 투명성 문제를 둘러싼 우려를 낳아 왔다"며 "오랫동안 유럽 최빈국 가운데 하나였던 알바니아 사회 전반에 퍼져 있는 불만을 집약적으로 드러내는 상징적 사안"이라고 말했다.













